황교안, 총리실 입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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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실 입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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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청문회서 답변하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새정치 "자료 제출하면 경과보고서 협조" 현실성 낮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황교안, 총리실 입성할까?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국회서 열렸던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막을 내리면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에서는 황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제대로 하지 않아 병역 면제, 전관예우 의혹 등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어떤 결론을 낼지 미지수다.

새누리당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국무총리를 빨리 인준해야 한다며, 12일 본회의를 열어 인준 동의안 표결 처리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총리 후보자의 결정적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청문절차를 마치면 11일 경과보고서 채택하고 12일 본회의에서 인준 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이 대승적으로 협력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그래야) 신임 총리가 메르스 컨트롤타워를 지휘할 수 있고, 국민도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권성동·우원식 의원은 8일부터 10일까지의 인사청문 일정을 정하면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법정기일인 오는 12일까지 채택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황교안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자료 제출을 제대로 마쳐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의 조건이 자료 제출임을 못 박은 것인데, 현실성은 다소 떨어져 보인다.

자료 미제출로 황 후보자에게 제기된 병역 면제, 전관예우 의혹들이 다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지만, 이미 인사청문회 기간은 지나 버렸고 이후에 자료가 제출이 되더라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는 게 사실이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12일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거냐고 묻자, "당과 협의해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자료 제출하면 문제 없이 할텐데,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보고서 채택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야당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데 적극적인 반대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야당 내에서도 이번 인사청문회에 '결정적 한방'이 없어 야당의 공세와 추궁이 힘을 받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들이 대부분 황교안 법무부 장관 청문회 시절 나왔던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의혹 제기들이 그만큼 파괴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메르스 사태로 국민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데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국민적 비난에 직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의 머릿속은 이래저래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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