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남북 이산가족 상봉 준비, 이상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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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남북 이산가족 상봉 준비, 이상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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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까워하는 이산가족들

[일요시사 사회2팀] 박 일 기자 = 추석 남북 이산가족 상봉 준비, 이상 없나?

정부가 28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고 북한에 제의했다.

최근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촉발됐던 남북 급랭정국이 남북고위급 회담을 통해 온난전선으로 바뀌면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기대감도 현실이 됐다.

추석 명절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상봉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시간이 많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정부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통일부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통지문을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강수린 위원장 앞으로 보냈다.

통지문는 지난 22~24일 남북 고위급 회담서 합의한 추석 맞이 상봉을 포함한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집에서 갖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북적십자사는 이산가족 6만여명의 명단을 교환하기 위한 본격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미 통일부와 공동으로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 6만6292명 전원에 대한 자료를 파악했으며, 지난 21일부터는 전원을 대상으로 참석여부를 타진하는 전화응답 형식으로 조사하고 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조사작업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할 계획이며 통일부와 협의해 연내 명단교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물리적으로 촉박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국간 적십자회담 날짜조차 정해지지 않았고, 조율기간 또한 접점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적십자사 측에서도 이번 추석 이산가족 상봉이 추석 연휴에 열리지 못하고 10월 중순쯤에나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놨다. 적십자사 실무 접촉이 9월 전후에 이뤄진다 해도 6만명에 이르는 상봉 인원을 선정하고 추리는 데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단의 우리 측 인원을 200명 안팎으로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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