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도발한 오피녀들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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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NET세상> 도발한 오피녀들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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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스텔 성매매를 하는 '오피녀'의 돈자랑이 도마에 올랐다. <사진=헤이맨>

무슨 생각으로…성매매 돈자랑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오피녀들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다. 돈자랑이 문제. 성매매로 번 돈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오피스텔 성매매를 하는 여성, 이른바 ‘오피녀’의 돈자랑이 도마에 올랐다. 한 여성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노가다해서 돈 벌고 왔어요’란 제목의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하루 번돈 ‘허걱’

여성은 “오피 야간조 5시간. 퇴근길에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사 와서 먹고 있네요. 노가다 끝나면 왜 이렇게 배가 고픈지. 먹어도 먹어도 자동 다이어트”라고 썼다. 그러면서 패스트푸드 음료와 만원, 오만원으로 68만원의 지폐 다발이 찍힌 인증사진을 올렸다.

‘오피 야간조’는 야간 시간대에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매매로 번 돈을 자랑한 셈이다. 오피녀는 오피스텔 성매매를 지칭하는 은어다. 성매매특별법 이후 단속이 심해지자 일종의 풍선효과로 오피스텔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처음 서울에서 유행하다 우후죽순 지방으로까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바로 일부 네티즌 반응이다. 게시물은 ‘수고했다’ ‘고생했다’는 댓글이 달렸다. 여기에 ‘감사하다’는 해당 오피녀의 답글도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되자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당하게 돈 버는 사람만 바보 되는 것 같다’ ‘이렇게까지 벌면 뭐하냐. 돈의 가치도 모르고 금세 다 써버릴걸’ ‘수고했다는 댓글에 감사하다는 답글은 대체 뭐냐’고 비난했다.

‘5시간 68만원’ 몸팔아 돈다발 인증
‘수고’ ‘고생’ 댓글에 ‘감사’ 답글

koky****는 “요양원 간호사들은 치매 노인들 똥오줌 치우고 한달 160만원 받는데…참 허무하다”고 지적했다. rumi****은 “한국에서는 성을 파는 여성은 무조건 피해자고 성을 사는 남자는 무조건 가해자. 성매매 여성이 인증 올려도 남자만 욕먹으니 당당한 거겠지”라고 일갈했다. 또 ‘성매매 합법으로 해서 세금 때려야 한다. 엄한곳에 세금 때리지 말고’ ‘요즘은 몸파는 것도 자랑인가? 자꾸 인증들을 하네’등의 반응도 있었다.




 ▲ 그동안 1억원을, 5시간에 68만원을 벌었다고 주장한 오피녀들의 인증사진

앞서 다른 오피녀도 돈자랑을 하다 철퇴를 맞은 바 있다. A씨는 지난 4월 한 커뮤니티에 자신을 오피녀라고 소개하며 ‘드디어 200만원만 더 모으면 1억 되네요’란 제목의 게시물을 공개했다. 돈을 입금한 뒤 나온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글과 함께 SNS에 올린 것.

사진은 2015년 4월11일 오후 9시5분에 5만원을 입금한 영수증이다. 거래 후 잔액은 9800만원으로 나와 있는 등 계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을 오피녀라고 소개한 그는 “내일부터 다시 일할 건데 1억을 모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면서 “앞으로 1억을 더 모을 생각인데 잘 모을 수 있을지…”라고 적었다. 이어 “어디에 말할 곳도 없고 여기에라도 올려 칭찬을 받고 싶었다”며 “엄마와 함께 수도권에서 30평대 빌라에서 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통장 1억 인증녀 결국 철퇴
성매매 혐의로 검찰에 송치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일제히 ‘한심하다’고 성토했다. 일부는 효녀라며 칭찬했지만, 비난 여론이 더 많았다. 특히 ‘성매매는 엄연히 불법이니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오피녀 인증글의 조작 가능성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성매매특별법 위헌 논란을 노린 거짓 글’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많은 네티즌들이 오피녀에게 탈세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세청에 ‘오피녀의 탈세를 조사하라’는 민원이 빗발쳤다. 국세청 관계자는 “(A씨에게) 탈세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세금을 물려야 할지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결국 사정기관이 나섰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를 시작해 A씨가 2년7개월간 1900여 차례 성을 팔아 2억원을 번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은 A씨의 자백을 받은 후 성매매 업소 3곳을 추적해 A씨가 마지막으로 일했던 업주인 정모씨 등 2명을 체포했다.

성매매가 노가다?

A씨는 얼마 전 성매매 혐의로, 정씨 등은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인과응보”라며 “새 삶을 살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pmw@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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