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마이동풍 정치' "어려울수록 원칙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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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마이동풍 정치' "어려울수록 원칙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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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문재인 '마이동풍 정치' "어려울수록 원칙 지킬 것"

새정치민주연합이 비노(비 노무현)계 및 비주류 인사들과 친노(친 노무현)계 인사들의 내홍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퇴진을 정면으로 요구하면서 탈당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이 걸린 상태다.

안 전 공동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병호 의원이 9일 "문재인 대표가 이번 주 안으로 결단(탈당)하지 않을 경우, 안 전 대표의 탈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탈당을 공식화했다.

안 전 공동대표는 최근 문 대표에게 '혁신전당대회'를 열자고 제안했으나 문 대표는 "어려울수록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키겠다"고 사퇴 가능성에 여지조차 남기지 않았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최고위원회의서 "이럴 때일수록 원칙에 입각해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립과 분열을 부추기는 방식은 정답이 아니다. 탈당·분당·혁신 무력화는 어떤 명분에도 불구하고 정답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절차는 존중돼야 한다"는 3가지 원칙론을 제시했다.

그는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 주장을 할 수 있지만 한 번 결정하면 자기 뜻과 달라도 따라야 한다. 당의 공식체제에 따르는 것이 선당후사며 민주주의 정신의 출발"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어려움이 있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총선체제로 정비하고 당 혁신도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주류 인사로 통하는 황주홍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매체와 인터뷰에서 문 대표에 대해 "역대 야당지도자 중 최악의 지도자로 생각하고 있다"며 혹평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

황 의원은 또 최근 선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점을 들며 "본인의 포용력 부족으로 당이 현재 두동강 날 처지에 있는데도 '썩 잘 해내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세계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세계관으로 대중정치, 대중정당을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박준영 전 전남지사, 무소속 박주선·천정배 의원, 정동영 등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문 대표의 퇴진이 선결조건"이라며 "그분들이 문 대표와 친노 세력이 전면에 있는 한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는데도 그(문 대표)는 어제 회견에서 정의당이나 천정배 등의 야권 세력과 함께 할 수 있는 전당대회를 하면 대표직을 내놓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게 바로 언어유희"라고 비난했다.

이어 "먼저 퇴진해야 통합이 가능한데 야권 세력들과 함께 한다는 조건이 이뤄지면 그때 가서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한 것이다. 이는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이날 유성엽 의원과 함께 문 대표에 대해 혁신위의 사상 지역구 출마 포기로 인한 해당 행위, 동료 의원들의 명예 실추 등으로 징계요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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