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하는' 이재오 "불의한 권력서 배울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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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하는' 이재오 "불의한 권력서 배울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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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서 긴급 기자회견하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새누리당내 5선 중진이자 친이(친 이명박)계 좌장으로 통하는 이재오 의원이 24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긴급 기자회견에서 "불의한 권력에 배울 것이 없다는 정의로운 은평 주민들 요구에 부응해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 길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 생각지도 않게 등떠밀려 벼랑끝까지 왔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이 길을 가게 됐다"고도 했다.

이어 "잠시 떠나서 은평주민들의 더욱 튼튼한 지지를 받아 당의 공천이 부당했고 저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공천학살을 당한 지난 9일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과거 민주화운동 시절 10여년 옥고를 치를 때보다 더 심각한 고뇌에 빠졌다. 지난 며칠간 지금껏 살아온 내 삶의 총체적 반성과 성찰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18대, 19대 공천에 아픈 기억 갖고 있다. 이제는 그 기억에서 벗어나 새로운 당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1년여 동안 토론과 토론을 거쳐 국민에 의한 상향식 공천 제도를 당헌당규에 명시했다. 그런데 이번 공천으로 이 피나는 노력 무참히 사라지고, 당의 모습은 허수아비가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의롭지 못한 권력은 비판을 두려워하고, 비판을 봉쇄하고 부정한 권력의 줄세우기에 여념이 없다"며 "저는 그것에 저항하고 분명한 제 목소리로 비판했다. 정의롭지 못한 권력은 물러나지만 정의로운 국민은 물러나지 않는단 것은 긴 세월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체화된 제 삶의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새누리당 서울시당에 탈당신고서를 공식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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