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93) 예수님의 이름으로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93) 예수님의 이름으로 <요한복음 14:12~14>

우리가 보통 “예수님의 이름으로”라고 하면 무엇을 먼저 떠올리게 되나요?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이 기도일 것입니다. 기도하는 상황과 기도하는 내용과 기도하는 사람은 다 다를지라도 언제나 한결같은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언제나 누구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본문 13절에 말씀하죠.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함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누리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내일 모레, 화요일부터 호렙산특별새벽기도회가 시작됩니다. 호렙산특별새벽기도회는 쉬운 말로 기도의 멍석이 깔리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 우리는 호렙산특별새벽기도회를 앞두고, 기도에 관한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왜 기도해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가? 기도가 과연 나의 신앙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왜 교회에서는 이렇게 기도의 자리를 만들고, 함께 깨어 기도하길 독려하고 있는가? 함께 생각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기도는 내 삶을 

주님께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의외로 기도를 어려워합니다. 왜 그럴까요? 일단 기도에 있어서 진입장벽이 너무 높습니다. 너무 완벽한 기도만 생각하는 거예요.   우리가 뉴질랜드라는 영어권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영어는 항상 어렵습니다. 편하지가 않아요. 완벽하게 문장을 만들어서 하려니까되지를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말은 했는데, 상대방의 말이 들리면 또 반응을 못합니다. 기도도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또 하나, 기도의 수준을 너무 높게만 생각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마태복음 6장 31절과 33절에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향해 당장의 내 필요만을 위해 기도하기보다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와 같은 기도를 하면, 아주 수준 낮은 신앙으로 취급당하는 겁니다. 

  

여러분! 복을 구하는 것이 나쁜 건가요? 한국 교회에서 언제부터인가 복을 구하는 기도를 무시하는 경향이 생겨났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성도님들 가운데 복 받는 것 싫어하는 분 계신가요? 다 원하잖아요. 속으로는 다 원하면서, 아닌 척 하는 게 더 세상적인 것 아닌가요? 하나님 앞에 솔직해야죠. 기도는 그런 겁니다. 솔직하게 내 삶을 주님께 아뢰는 거예요. 

  

성경에도 복을 구하는 기도가 얼마나 많습니까? 특히 신명기의 말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복입니다. 특별히 신명기 28장.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고, 네 자녀와 토지의 소산과 짐승의 새끼가 복을 받고,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고,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라.”  구약성경을 보면, 복에 대한 말씀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구약성경만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7장 7절과 8절에 말씀합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오늘 본문 13절과 14절에도 말씀합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하늘의 신령한 복도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요, 땅의 기름진 복도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내 앞에 수많은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음껏 다 주님께 맡겨드리며 기도하십시오. 우리 주님께서 응답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만, 응답 받은 뒤에 잊어버리지는 마십시오. 기도할 때 내 모든 간구를 아뢸 뿐만 아니라, 응답까지도 주님께 맡겨드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길로 응답해 주실 줄 믿습니다.   이번 호렙산기도회가 이처럼 내 모든 삶을 주님께 맡겨드리는 기도의 축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솔직하게, 진실하게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내 모든 삶에 주의 은혜가 넘쳐흐를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기도는 믿음으로 

주님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 장로님, 권사님들, 또 집사님들 뵈면 정말 기도를 잘 준비해서 잘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어떤 분들은 “나도 저 분처럼 기도를 잘 하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부러우면 사모하셔야죠. 어떻게 하면 나도 기도를 잘 할 수 있을까? 사모해야 합니다. 그리고 잘 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많이 해보면 됩니다. 


예전에 제가 청년담당목사로 있을 때에, 한 청년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자기는 늘 예수님과 대화를 한다는 거예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너무 쉽습니다. “예수님!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요.” “예수님! 저 옷 너무 이쁜데, 저도 저런 옷 입고 싶어요.” 그러니까 기도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편한거예요.  우리 성도님들도 한 번 해보십시오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하나님의 음성이, 하나님의 생각이 들려지고, 깨달아지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연결이요 소통입니다. 

   

본문 13절에 말씀합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여기에 담겨진 의미는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의 연결입니다. 그 사이에 우리의 기도가 들어가는 거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 내가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는데, 하나님께 내 소원을 아뢰는데, 내 이름으로 직접 갈 수가 없습니다. 죄인된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을 통해서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거든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전체를 보면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우리 믿는 자의 연결됨을 계속 드러내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에는 이러한 연결과 소통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에, 어떤 특정한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여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대표기도 같은 경우에는 형식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많은 기도는 하나님과 나와의 자연스러운 대화와도 같은 일상적인, 또한 영적인 교제입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우리가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교회에서는 물론이거니와 가정에서도 길을 갈 때에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과 영적 교제를 이루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믿음으로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기도는 영적인 성장과 성숙의 길입니다. 


오늘 기도에 관한 말씀인데, 첫 번째에서는 정말 우리와 가까운 기도에 대한 말씀을 나눴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에서는 우리의 삶의 걸음 가운데 늘 주님과 교제해야 하는 것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부분은 이에 대한 결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 간절하게 기도하다보면 내 신앙은 성장하고 성숙하게 되어 있습니다. 

  

앞 부분에 말씀드렸던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여기부터 출발하면 기도의 장벽이 너무 높아집니다. 그런데 당장 내 필요를 위해서 “하나님! 주세요.” 이건 쉽잖아요.  이렇게 쉬운 기도를 하다보면, 저절로 감사의 기도가 나옵니다. “주시옵소서.”를 넘어서 “감사합니다.”로 성숙하는 거죠. 그게 자연스럽게 반복되다 보면, 내 신앙도 영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본문 12절에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믿음의 백성을 향해서 “나를 믿으면 내가 하는 일을 할 수 있이다. 더 큰 일도 할 수 있다.”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이 무엇인가요? 병든 자를 고치셨습니다. 귀신을 내어쫓으셨습니다. 수많은 기적의 역사를 행하셨습니다. 죽은 자를 살리시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보다 큰 일은 고사하고 예수님과 같은 일을 우리가 어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걸 예수님과 같은 선상에 놓고 이해하면 안됩니다. 똑같은 일을 해도 어른이 하는 일과 아이가 하는 일은 다릅니다. 똑같은 일을 어른과 아이가 동시에 하면, 아이는 더 큰 일을 했다고 칭찬을 받습니다. 이와 같이 나의 작은 일을 하나님께서는 크게 보십니다. 

  

오늘 기도에 비추어 보면, 처음에는 내 개인의 문제만 보이고, 내 것만 위해서 기도하였는데, 어느 순간, 나라와 민족과 선교지가 생각나서 기도하게 되는 것, 이게 성숙입니다. 예수님께서 이걸 우리에게 가르쳐주십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것만 구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제 너희들을 위해서 그렇게 기도했으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기도도 할 줄 알아야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그런 기도 한 마디가 우리 입에서 나오면, “야! 너 나보다 더 큰 일도 했다.”고 칭찬해 주십니다. 출발은 그냥 편하게 내 삶을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그 기도가 쌓이고 쌓이다 보면 주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출발은 그저 하나님께 편하게 대화하듯이 기도하십시오. 그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나를 넘어 더 큰 공동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게 영적인 성장이요 성숙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이름의 권세를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원 받은 우리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에, 우리 주님께서 응답의 은혜를 주실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예수님의 이름에 담겨진 구원의 감격과 기도 응답의 축복을 마음껏 누리고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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