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기억하는 다리’… 찰리 양 사진작품 기증식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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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기억하는 다리’… 찰리 양 사진작품 기증식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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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기억하는 다리’… 찰리 양 사진작품 기증식 성료


오클랜드 한인문화회관, 새로운 문화 자산 확보 의미 커


뉴질랜드 동포사회의 문화적 자산을 확충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찰리 양 작가가 자신의 ‘내고향 사진작품’을 오클랜드 한인문화회관에 기증하며,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재뉴호남향우회(회장 이관옥) 주관으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고향에 대한 향수와 기억을 예술로 승화한 작품의 영구 소장이라는 점에서 동포사회는 큰 환영의 뜻을 보였다.

이관옥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기증은 한인회관이 단순한 공간을 넘어 한인문화회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고향을 따뜻하게 담아낸 사진 작품을 흔쾌히 기증해준 찰리 양 향우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행사를 준비한 위원회와 정성껏 음식을 마련한 이주용 회계사.우윤선총무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오클랜드 한인회 (회장 홍승필) 역시 축사를 통해 이번 전시의 준비 과정에 감사를 표하고, 찰리 양 작가의 예술적 성취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사진을 통해 영혼을 전달하는 작가님의 감수성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오늘 전시는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의 주인공인 찰리 양 작가는 자신의 사진 여정을 담담히 풀어내며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중학교 시절 아버지가 선물한 카메라가 꿈의 시작이었으나, 사정상 요리사의 길을 먼저 걸어야 했던 개인적 이야기를 전하며, 다시 카메라를 들게 된 순간의 의미를 진솔하게 고백했다.


그는 “늦은 나이에 다시 카메라를 잡았을 때 단순한 취미가 아닌 제 삶의 또 다른 문이 열렸다는 느낌이었다”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사진 속에 담으며, 사진은 제게 기억과 마음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작품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많은 분들께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아버지의 선물과 오늘 이 자리를 빛내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찰리 양 작가는 광주대학교 사진영상학과를 휴학하고 뉴질랜드 사진가협회(PSNZ)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사진 작업을 시작했지만, 현재 뉴질랜드 한인 사진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20년 한인 최초로 뉴질랜드 국회의사당에서 ‘천년의 향’ 사진전을 개최했으며, 2022년에는 한-뉴 수교 60주년 기념전(서울 국회 의원회관)을 열었다.


 또한 뉴질랜드 동포 원로들을 위한 장수(영정) 사진 촬영 봉사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출간한 사진집 3권이 뉴질랜드 국립도서관에 소장되는 등 사회공헌과 작품 활동을 병행해오고 있다.


이번 사진 작품 기증은 한인문화회관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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