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99) 감사하라! <시편 136:1>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삶에, 언제나 감사가 넘쳐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장 본질적인 감사의 고백이 내 안에 확고하면, 언제나 어디서나 주어진 모든 삶에 더 큰 감사로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수 있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시편 136편 1절 딱 한 절의 말씀입니다. 우리 다시 한 번 함께 읽어볼까요?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말씀의 시작이 이 한 마디입니다. 136편 전체를 보면, 매 절 마다 선포합니다. “감사하라!” 수많은 이유와 조건을 들어서 선포합니다. “감사하라!” 그리고 그 모든 감사의 가장 기본 조건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감사의 절기에, 영원하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기억하며, ‘감사하라’는 주의 말씀을 따라가는 삶의 고백이 우리 안에 새겨지는 시간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 번째로, 감사는 습관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습관이 있죠. 그럼 습관이 뭘까요? 내가 자주 하는 어떤 행동을 습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마하트마 간디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세요. 생각이 말이 되니까요. 말을 긍정적으로 하세요. 말이 행동되니까요.….” 좋은 습관이든 안좋은 습관이든 언제나 내 생각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습관은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하라고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만들어가는 겁니다.
성경에 보면 습관을 따라 행동한 대표적인 사람이 있는데 다니엘입니다. 다니엘서 6장 10절에 말씀합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다니엘이 본 왕의 도장이 찍힌 조서가 무엇인가요? 바벨론 왕 이외의 어떤 사람에게도 기도하거나 예배하면 사자굴에 던져버린다는 내용의 조서입니다. 다니엘은 조서의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전에 하던대로, 다시 말해 습관대로 하루 세 번씩 예루살렘성전을 향한 창문을 열고 감사함으로 기도합니다.
그 결과, 다니엘은 조서의 내용대로 사자굴에 던져졌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사자굴에서 건짐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모함하던 이들이 오히려 사자굴에서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시대가 바뀌고, 왕이 바뀌고, 심지어 나라가 바뀜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는 견고합니다. 변함없이 감사함으로 기도하는 습관이 그의 삶을 변함없는 견고함으로 세워갑니다. 감사는 습관입니다. 감사의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여기 뉴질랜드에서 살아가면, 한국에 있을 때보다 “땡큐-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훨씬 더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습관적으로 하는 말에만 그쳐서는 안되겠죠. “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감사의 습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말도 “감사합니다.” 자주 고백하시고, 내 표정에서도, 내 행동에서도, 감사가 흘러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감사가 내 생각을 지배하고, 내 말을 바꿔가고, 내 행동을 변화시켜, 언제나 감사하는 습관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감사는 결단입니다.
감사에도 수준이 있고, 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먼저 1차원적인 감사가 있는데, 이는 ‘조건부 감사’입니다. 나에게 뭔가 성과가 나타나면 감사하겠다는 거죠. 이어서 2차원적인 감사가 있는데, 이는 ‘때문에 감사’라고 합니다. 내가 뭔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 중에 일부를 드리는 감사입니다. 마지막으로 3차원적인 감사가 있는데, 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감사’입니다. 지금 어려움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준의 감사는 다니엘의 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통해서 발견하게 되죠. 저들은 금 신상에게 절을 하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져버리겠다는 위협을 받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기에, 나를 풀무불에서 건져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우리가 금신상에게 절을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앞서 다니엘의 모습과도 같죠. “사자굴에 던짐을 받게 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기도합니다. 탈무드에 보면 세 가지 질문과 답이 나옵니다. “첫번째,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누구인가? 늘 배움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두 번째,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누구인가? 나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다. 마지막 세 번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 사람은 바로 감사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나는 불행하다.”라고 느끼며 살아가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그럼 정말 저들이 그렇게 부족해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세상에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정말 다른 모든 사람들에 비해 조건이 부족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그 마음에 감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작은 것에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내가 가진 작은 것, 그 속에서 더 작은 것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베풀면서 기쁨을 얻는 사람은 더 큰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감사의 결단에서 시작됩니다.
감사할 수 없는데요, 조건이 안되는데요, 남보다 부족한데요, 그래도 감사를 결단하십시오. 불평과 원망은 마음 먹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됩니다. 하지만 감사는 결단해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더 결단하고 더 감사를 고백해야 합니다. 감사의 결단을 통해 참된 행복을 만들어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감사는 축복입니다.
감사에 대해서는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세상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많이 강조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감사에 대한 격언도 꽤나 많이 있는데, 아직까지 제가 알고 있는 가장 최고의 감사문구는 이겁니다. “감사는 축복을 담는 그릇이다.”
감사는 축복을 담는 그릇이라는 것은 주를 향한 내 삶의 반응을 뜻하는 것입니다. 내 모든 삶에 감사할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 자체가 얼마나 귀하고 감사합니까? 오늘 살아 숨쉬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합니까? 그 속에서 늘 감사의 고백을 올려드리는 거예요. 그러면 더 큰 감사가 우리 삶에 주어집니다.
자동차 왕이라고 불리우는 핸리포드가 어느날 조지아주 시골마을의 마르다 베리라는 여교사에게서 편지를 한 통 받게 됩니다. 편지 내용은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 피아노를 한 대 놓고 싶은데, 1,000달러를 기증해주실 수 없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핸리 포드는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받을 때는 사정사정해서 받아가지만, 그 이후에는 감사가 없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기에, 그냥 의례적으로 1달러를 보내주었습니다. 이 여교사는 핸리 포드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고는 1달러를 가지고 땅콩 씨앗을 사서 학교 한 구석에 심었습니다. 이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5년 동안 땅콩농사를 지어 드디어 1,000달러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내용을 적어 핸리 포드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큰 감동을 받은 핸리 포드는 열 배나 되는 일만 달러를 그 학교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감사는 축복입니다. 내가 감사하는만큼 축복이 커집니다. 더 많이 감사할수록, 더 자주 감사할수록, 더 많은 사람에게 감사할수록, 더 주님께 감사할수록 내가 누리는 축복은 더 커져가는 것이요, 내 삶은 더욱더 행복해진다는 것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수없이 많이 쓰는 말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 감사는 명령입니다.” 수없이 들어온 말씀입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는 얼마나 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는지요?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에게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자녀에게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나와 함께 신앙생활하는 동역자에게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전후 좌우에 계시는 분들께 한 번 인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우리의 삶에서, 우리의 입술에서, 우리의 행동에서 감사가 끊이지 않고, 우리 하나님께서 날마다 더 큰 감사로 나의 모든 삶을 채워주시는, 진정 감사함으로 행복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