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키 선수단 사망 사고 1년… 드러난 진실과 남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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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키 선수단 사망 사고 1년… 드러난 진실과 남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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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키 선수단 사망 사고 1년… 드러난 진실과 남은 과제

뉴질랜드 제럴딘 참사, 안전망 부실이 키운 비극


2024년 8월 21일, 뉴질랜드 남섬 제럴딘 인근에서 발생한 한국 청소년 스키 대표팀 교통사고는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승합차와 마주 오던 SUV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어린 선수 3명과 코치 1명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인 사고였다. 사고 직후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고, '대마 성분' 검출 의혹까지 제기되며 사건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뉴질랜드 검시 보고서를 통해 사고의 진실이 명확히 밝혀졌다.


1년 만에 공개된 뉴질랜드 검시 보고서는 사고의 원인으로 한국 측 차량의 중앙선 침범을 지목했다. 검시관 메리-앤 버로우데일은 운전 미숙과 낯선 도로 환경을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보고서는 비극적인 피해를 키운 또 다른 이유를 명확히 짚었다. 바로 안전벨트 미착용이다. 검시관은 "만약 안전벨트를 착용했다면 사망과 중상의 상당 부분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사고 당시 탑승객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피해가 훨씬 커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고 이후 일부 국내 언론에서 제기되었던 "가해 차량 운전자 혈중 대마 성분 검출" 의혹은 공식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검시 보고서와 현지 언론 어디에도 대마나 음주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공식 기록에는 "알코올과 약물 검사 결과 음성이었다"는 내용만 포함돼, 대마 관련 주장은 확인되지 않은 추측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우리 사회의 여러 허술한 점을 드러냈다. 낯선 해외 도로 환경과 곡선 구간 운전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경험이 부족했던 점, 기본적인 안전 수칙인 안전벨트 착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 그리고 해외 전지훈련 과정에서 선수단의 안전을 책임질 제도와 국제 협력 시스템이 사실상 부재했던 점 등이다.


사고의 진상 규명은 끝났지만, 더 중요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전지훈련을 포함한 모든 스포츠 교류에서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시는 꿈 많은 청소년 선수들이 안전 불감증과 허술한 제도 속에서 희생되는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사고는 우리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보다 촘촘한 보호망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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