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73)성령 충만한 믿음의 다음 세대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73)성령 충만한 믿음의 다음 세대 <히브리서 11:23~31>

삼국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삼국지의 주인공하면, 유비와 관우와 장비를 들 수 있죠. 훗날 유비가 관우의 아들인 관흥과 장비의 아들인 장포가 아버지를 닮아 훌륭한 장수가 되자, 저들을 칭찬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호부무견자” 뜻은 “호랑이에게서 개가 나올 수 없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흘러가면서, “호부무견자” 이와 같은 말들이 점점 무색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신앙적인 면에 있어서도 부모님의 믿음이 자녀에게로 잘 이어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솔직히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끝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끝까지 해야 할 것은,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2천년전의 십자가 부활의 역사가 오늘날까지 굳건하게 이어져오고, 복음의 확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한 성령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복음의 역사가, 교회를 통해서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의 몫이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우리가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눌 때에, 믿음의 다음 세대를 품고 기도하는 시간으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믿음의 다음 세대는 우리교회 안에 있습니다. 유아유치부, 아동부, 중고등부, 청년부, 약 100여명에 이르는 우리 교회학교 믿음의 다음 세대가 있습니다. 또한 이 땅 뉴질랜드에, 우리 대한민국에, 세계 모든 나라에도 오늘 우리의 믿음을 이어가야 할 믿음의 다음 세대가 있습니다. 저들을 위해 우리가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나요? 어떻게 저들을 신앙으로 양육해야 하는가? 어떻게 저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것인가? 또한 저들이 성령 충만한 믿음의 다음 세대가 되기 위해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는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용기 있는 믿음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누군가 믿음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하는데 공감이 됩니다. “믿음, 그것은 용기의 또 다른 이름이다.” 믿음이 있는 자는 용기 있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사라지면 용기도 사라지고,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수 위를 걸어오실 때, 베드로가 말합니다.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여 물 위로 걸어오라 하소서.” “오라!” 그러자 베드로가 정말 물 위를 걷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가 베드로는 물에 빠지고 맙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바람을 보고 두려움이 생기니까, 믿음이 사라져버리는 거예요.


믿음이 두려움을 이겨냅니다. 용기를 낼 수 있게 합니다. 오늘 본문에도 보면 이러한 용기 있는 믿음의 결단을 보여줍니다. 본문 23절입니다. 여기 보면 모세의 부모가 나오는데, 분명하게 말씀하죠. “믿음으로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아니하였다.” 그런데 이에 앞서 믿음으로 아이를 살린 이들의 이야기가 출애굽기에 나옵니다. 출애굽기 1장에 등장하는 두 명의 여인, 그 이름은 “십브라와 부아”입니다. 이들은 산파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들의 지위는 천민과 다름이 없습니다. 아이를 받다보면 피를 만지게 되잖아요. 율법으로 하면 항상 부정한 겁니다. 그래서 정말 소중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아주 천대받는 위치입니다. 그럼에도 산파들은 내 앞에 있는 절대 권력,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도리어 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 용기 있는 믿음의 결단이죠. 이에 하나님께서 이 산파의 집안을 흥황하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더불어 오늘 모세의 부모도 아이를 낳고, 석 달 동안을 숨겼습니다. 모세의 부모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믿음으로, 믿음이 있었기에 왕의 명령,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그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을 바라본 것입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니까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어머니인 요게벳은 갈대 상자에 아이를 눕혀 나일강에 띄어보냅니다. 그런데 여기 갈대로 만든 상자, 히브리어로 “테바”인데, 노아의 방주와 같은 단어입니다. 방주를 통해 의의 자손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역사가 모세의 갈대상자로 이어집니다. 믿음으로, 용기 있는 믿음의 결단으로 아기를 숨기고, 용기 있는 믿음의 결단으로 아이를 갈대상자에 담아 띄웁니다. 

  

믿음의 다음 세대에게 꼭 필요한 것이 용기 있는 믿음의 결단입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쉽게 정죄하거나 비난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용기 있는 믿음의 결단으로 하나님께 맡겨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믿음의 다음 세대를 위해 구원의 방주를 예비해 놓으신 줄 믿습니다. 갈대상자를 예비해 놓으신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믿음의 다음 세대를 주님께 맡겨드리고, 위해서 기도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더 귀한 가치를 바라봐야 합니다. 


24장에서부터 26절까지는 이제 모세가 등장합니다. 이 말씀 속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일까요? 두 번 반복됩니다. “보다 더”. “모세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습니다.” “보다 더”.


모세에게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애굽왕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냐? 노예로 살고 있는 히브리민족의 백성이냐? 당대 최강대국인 애굽 공주의 아들, 또는 노예와도 같은 히브리민족 중에 한 사람. 사실 이건 밸런스가 안맞습니다. 하지만 오늘 모세는 의외의 선택을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는 것을 선택합니다. 왜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상급을 바라보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어떻게 이런 믿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모세의 친어머니인 요게벳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자기 아들를 자기 품에서 키웁니다. 그때 요게벳은 모세에게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민족의 역사, 믿음의 역사를 전했을 것입니다.

  

저도 어린 시절에 부모님을 통해서 마치 옛날 이야기처럼 성경말씀을 듣곤 하였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책” 이 찬송을 부를 때마다 어린 시절이 떠오르고,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 성도님들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이것이 바로 믿음의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신앙교육의 첫 번째입니다. 부모님이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는 것, 우리에게도 이러한 신앙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지금 시대는 가정 안에서의 신앙교육이 참 쉽지 않은 시대라는 것입니다. 어른들의 신앙교육, 부모님의 자녀교육은 허공을 떠다니는 잔소리처럼 되어 버리고, 조금만 강하게 이야기를 하면, “꼰대니 뭐니”하면서 오히려 반발이 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제일 염려되는 것이 바른 가치관의 형성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자녀손들, 우리 믿음의 다음 세대, 저들의 마음을 만져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간적인 힘과 능력으로 참 쉽지 않습니다. 먼저는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더 귀한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잘 분별해야 합니다. 주의 말씀의 거울에 스스로를 비춰보며 나 자신을 잘 세워가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우리 자녀손들과 믿음의 다음 세대를 위해서 계속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우리도, 우리 다음 세대들도 모두 바른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더 귀한 가치를 바라보고 선택하고 따라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순종함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지난 주에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보았습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울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순종입니다. 믿음이 있으면 순종할 수 있습니다. “가라!” 본문 27절부터 마지막 31절까지, 다섯절의 말씀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든 말씀이 다 똑같이 시작합니다. “믿음으로.” 이 말씀의 주인공은 모세입니다. 저들은 하나님께서 애굽의 모든 장자를 심판하실 것이라는 경고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생명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저들은 홍해를 건넙니다. 사실 지금 바다가 갈라졌다고는 하나,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쉬운 일일까요? 그럼에도 저들이 홍해를 건널 수 있었던 것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30절에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의 첫 번째 전쟁, 여리고성 함락에 관한 말씀입니다. 백성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내려놓고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그럴 때에 저들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순종하였고, 승리의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마지막 31절에 보면 기생 라합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하신 모든 행적을 듣고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여리고를 향하신, 가나안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믿었고, 정탐꾼을 영접하여 생명을 보존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인 살몬과 결혼을 하여 보아스를 낳습니다. 이 모든 축복은 믿음으로 순종했기에 주어진 결과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도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 앞에 믿음으로 순종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그럼 내가 주를 향한 믿음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 즉 순종입니다. 이를 통해 나의 믿음이 증거됩니다. 그 모습이 우리 자녀손들에게도, 우리 믿음의 다음 세대를 향해서도, 말보다는 행동으로, 우리의 삶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믿음의 증거를 세워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을 향해 “기성세대”라고 하죠. 기성세대가 감당해야 할 몫이 무엇인가요? 기성세대, 특별히 우리처럼 믿음을 가진 기성세대는 이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한 번 따라하겠습니다. “기도함으로, 성령 충만한 세대”. 성령 강림의 역사가 여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기도함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이 시대 모든 믿음의 기성세대가 정말 기도함으로 성령 충만한 세대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모습이 성령 충만한 믿음의 다음 세대로 또한 잘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오늘도 우리 믿음의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함으로, 성령 충만함으로, 주의 사명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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