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와 부모의 역할
2024학년도 한국대학 수시전형 원서접수가 지난주에 있었다.
한해 고등학교 졸업생이 50여 만 명 이었으나 이제는 줄어들었지만 N 수생까지 더하면 훨씬 많은 수의 학생들이 수시전형에 지원 하고 한 학생이 6개 대학을 수시전형으로 지원가능하고 과학기술원과 특수대학들은 추가로 제한 없이 지원 하니까 지난 한주간 수백만 건의 원서 접수가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한국대학 원서접수는 엄청나게 많은 수험생들이 2-3일 동안 동시에 접속하여 원서작성을 하여야 해서 컴퓨터 서버가 마비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학사이트에서 못하고 유웨이어플라이나 진학어플라이라는 엄청난 트레픽을 감당할 수 있는 서버를 갖춘 대행사를 통하여 원서 접수를 하게 된다.
학생 개인적으로 보면 2-3일 안에 6개 일반대학 플러스 무제한 특수대학을 지원 할 수 있어서 최소 6개에서 최대 10개 넘어 까지 짧은 시간에 원서 작성하고 학적서류와 학생부 대체서식을 작성하고 증빙자료를 대학에 따라 우편 발송 또는 온라인 업로드 그리고 블라인드 처리 등 다 다른 방법으로 대학별 원서를 준비하고 제출해야 해서 여간 고통스러운게 아니다.
그나마 다행히도 금년부터 일반 대학들은 자기소개서 작성이 폐지되어 마지막까지 경쟁률을 보면서 그나마 지원율이 낮은 전공이나 학과 또는 학부로 지원 할 방안이 생겼다.
한 학생이 기본 6개를 작성하다 보니 6:1 이면 사실 1:1 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인서울 권 대학들의 학생부 종합 전형의 경우 대부분 15:1을 넘나든다.
뉴질랜드에서 한국대학을 수시전형으로 지원 하는 학생들은 수능 최저기준이 없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대세인데 학종은 서류 100% 전형 그리고 1차 서류 + 2차 면접 전형으로 크게 구분된다. 그런데 면접 일정이 10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있어서 학종 면접 전형으로 지원 할 경우 본인의 13학년 NCEA, CIE 그리고 IB 시험일정이 있기 때문에 서류 100 전형으로 할지 면접전형과 서류전형을 복합하여 지원할지 결정하여야 한다.
NCEA, CIE 그리고 IB 시험 일정은 연초에 나오지만 한국대학 면접 일정은 당해 연도 5월 말에 발표하므로 6월이나 되어야 수험생이 지원 할 대학들을 정할 수 있다.
그리고 NCEA 시험의 경우 과거 코로나 시절에 한시적으로 허용하여 주었던 Derived Grade 제도도 이제는 NZQA에서 대학면접은 인정 사유가 되지 않는 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여 면접을 꼭 가야 하는 대학의 경우 잘 결정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 뉴질랜드는 첨 3 – 4 방학에 들어가게 되고 이 기간 한국대학 면접 준비는 물론 영국대학 지원 및 한국 송도에 위치한 세계 명문대학의 입학지원 시기이다. 고3 학생은 세계 어디에서나 본인의 미래를 좌우할 대학을 정하고 지원하여야 하는 시기이므로 바쁘고 힘든 시기이다.
본인의 의지와 비전 그리고 노력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30여 년을 더 살아온 부모님의 지혜도 자녀들의 미래를 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으니 ‘푸른 초장 맑은 물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뉴질랜드라고 그냥 방목하지 말고 많은 관심과 조언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부모님들이 알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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