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25)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데살로니가후서 2:13~17>
할렐루야! 거룩한 주의 날, 하나님 아버지 앞에 예배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에게 말씀의 은혜와 성령의 충만함이 함께 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지난 연합성회 때, 목회자 세미나에서도 AI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했습니다.그 때 강사목사님이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까지 교회는 계속해서 수많은 도전을 받아왔고,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이 있을 것이지만,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하면 됩니다.” 저도 사실 같은 생각입니다.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 초대교회부터 지금까지 교회에 도전이 없었던 적이 있었나요? 개인적인 신앙의 삶 속에서 시험과 유혹과 문제거리가 없었던 적이 있었나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느냐.” 염려하지 마십시오. 걱정하고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대신 내가 지금 해야 할 것에 충실하십시오. 시대적인 변화, 삶의 문제, 신앙적인 도전이 있을수록, 우리는 더욱 주의 손을 강하게 붙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의 사랑 안에 거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13절도 이렇게 시작합니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바울이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을 향해서 부르는 호칭입니다.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 3주 동안 복음을 전했습니다. 방해하는 유대인들로 인해서 베뢰아로 쫓겨났고, 거기까지 쫓아와서 방해하는 이들로 인해 아덴까지 도망쳐 나왔습니다.바울이 잠깐 복음을 전하는데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진 자로서 데살로니가 지역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겨웠을까요? 그 사실을 알기에 바울은 고백합니다. “너희들을 생각할 때마다 내가 하나님께 감사한다. 너희들은 정말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이다.”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주님 앞에 예배하는 우리들도 모두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인 줄 믿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들은 본문의 데살로니가보다 훨씬 더 많은 세상의 변화와 도전과 유혹과 시험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흐를수록 더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와 시험거리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주님 앞에 예배하며, 내 신앙의 바른 걸음을 지켜가야만 합니다.
그게 바로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로서의 바른 신앙의 모습이요, 그 삶에 우리 주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실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이라는 부름에 합당한 모습으로 살고자 애쓰는 우리들을 향해 예비된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십니다.
지금 교회에서 새벽마다 창세기의 말씀을 통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에 보면 천지 창조의 기사가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첫째날부터 여섯째날까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그리고 2장에 가면, 다시 한 번 창조의 기사가 나오는데, 특별히 인간 중심입니다.그런데 이어지는 3장에 가면 바로 인간의 타락이 나옵니다.이어서 4장에 가면 이제 아담과 하와의 자녀인 가인과 아벨의 시대로 넘어갑니다.5장에 아담의 족보가 나오고, 6장에 가서는 하나님께서 인간 지으셨음을 한탄하십니다. 그리고 7장에 노아의 홍수로 세상을 멸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평가하신 그 세상이 심판 받아 망하는데까지 딱 성경 일곱장만이 필요했습니다.이거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아담과 하와만 그럴까요? 가인만 그럴까요? 노아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만 특별히 악해서 그런 것일까요? 우리도 다 똑같은 존재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긍휼과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주십니다. 그 사랑의 대표가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얼마 전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가 있었습니다.이 때 빌리그래함 목사님은 ‘사랑’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했습니다.이 때 본문은 요한복음 15장 13절이었는데, 빌리그래함 목사님 자신이 생각하는 성경에 기록된 말씀 중에 최고로 귀한 말씀이라고 역설합니다.
요한복음 15장 13절, 우리 한 번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예수님의 사랑입니다.예수 십자가 부활, 그것은 본래 하나님 아버지의 구원의 뜻에 순종하여 목숨바쳐 희생한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을 위해 예비된 영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영광을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잡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허락해주시겠다고 말씀합니다. 주를 향한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의 영광을 함께 받아 누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께서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주십니다.
구약성경의 이사야서를 보면 총 66장까지의 말씀 중에 39장까지 고난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한 심판의 예언, 더불어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이 그려집니다. 때맞춰 앗수르 군대는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이제 곧 남유다는 망하여 포로로 끌려갈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절망의 말씀이죠.그런데 이사야 40장에 가면 갑자기 분위기가 전환됩니다. 이사야 40장 1절입니다.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이사야나 예레미야나 내용상으로 똑같습니다. “죄의 길에서 돌아서라.” 끊임없는 선포에도 백성들은 여전히 자신의 마음대로 살아갑니다.하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님께는 백성들을 위로하시고, 미래와 희망을 말씀하십니다. 앞서 말씀드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시는 하나님.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위로하심의 원천입니다. 더불어 하나님은 위로에만 그치지 않고, 좋은 소망도 주십니다. 위로와 소망은 하나로 연결되거든요.
우리에게 어려움이 있을 때에, 인생에 낙심되는 순간을 만날 때에, 주님 앞에 나아오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님 앞에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위로자가 되어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말씀합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우리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만물의 창조의 주가 되시는 우리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 그것도 영원히 나와 함께 하신다.” 이보다 더 큰 힘이 되는 말씀이 어디 있겠습니까?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주십니다. 세상은 다 변해도 하나님은 변하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은 다 변해도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그렇기에 영원한 위로는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영원한 위로를 받으시고, 좋은 소망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우리도 세상 가운데 위로와 소망을 전할 수 있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변에 어려움 가운데 있는 자, 힘겨움 가운데 있는 자, 그들을 향해 “내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받아 누리고, 또한 전할 수 있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하나님께서 굳건하게 하십니다.
“일희일비” 우리가 믿음의 삶을 살아갈 때에, 항상 경계해야 할 것 중에 하나입니다. 신앙생활 뿐만 아니라, 모든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죠. 학업의 길에 있어서도, 가정생활에서 있어서도, 사업이나 직장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뭐든지 일희일비하면 쉽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3장 16절과 17절에 에베소교회 성도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합니다.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속사람의 강건함, 사랑 가운데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지는 것, 지금 당장의 일들에 흔들리 말라는 것입니다.그래서 본문 15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여기서 말하는 전통이 무엇인가요? 바울이 데살로니가에서 3주간 회당에서 선포한 예수 십자가의 복음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죠. 바울은 대적하는 자들로 인해서 데살로니가에서 복음을 마음껏 전하기도 어려웠습니다.저들을 향해 권고하는 거예요. “예수 십자가의 복음을 붙잡고 흔들리지 말고 굳건하게 서라.”
하나님께서 굳건하게 하십니다. 20세기 최고의 복음주의 설교가로 유명한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그의 책 [타협할 수 없는 진리]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복음은 그 어떤 사상들보다 본질적으로 단순하며 직접적이다.” 그러면서 말하는 내용 역시 단순합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 되신다.” 저도 여러차례 말씀드렸죠. “신앙생활은 단순한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바라보며 예배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의 은혜를 믿고 살아가는 겁니다. 할 수 있는대로 주님 앞에 봉사하고 헌신하는 겁니다. 그러면 흔들릴 게 없습니다. 이런 저런 사람들의 말 때문에 상처받을 것도 없어요. 마주하는 상황 때문에 낙심할 것도 없습니다. 그저 묵묵히 걸어가는 거예요.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 딱 이 믿음 하나 붙잡고 가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굳건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든 성도님들을, 우리 자녀손들을 굳건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굳건한 믿음의 반석 위에 서서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이라고 불리우기에 합당한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