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 지킴이 장윤제 고문 10년째 봉사직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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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관 지킴이 장윤제 고문 10년째 봉사직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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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명의 전, 현직 회장에게 감사장 받고 '울컥'



오클랜드 한인회 홍승필 회장은 8월7일(월)오후4시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홍영표 전 회장(11대), 김성혁 전 회장(12,13대 )과 함께 그동안 말없이 봉사하며 10년동안 한인회관을 초지일관(初志一貫) 지켜온 장윤제(86세) 고문에게 감사장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명주씨 사회로 진행된 감사장 전달식에서 홍승필 회장은, ‘현 한인회관이 있기까지 이곳에 모이신 세분(홍영표, 김성혁, 장윤제)이 없었다면 현재의 한인회관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10년전 처음 한인회관 구입과정부터 기금마련, 회관관리까지 물심양면(物心兩面) 마음을 다해 한인회를 아끼고 살펴 주신 장윤제 고문님의 말없는 헌신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의 한인회관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심으로 교민들을 대표하여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하며 감사장을 전했다. 

 

홍영표 전 회장은 감사의 말에서 “내가 한인회장이 되기전부터 약20여년 동안 전 한인회장들이 한인회관을 구입해야 된다는 생각에 공약과 말을 앞세웠지만 그 누구도 직접 나서서 그것을 실천하지 못했는데 한인회 역사상 처음으로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김성혁 전 회장 그리고 장윤제 고문과 함께 마음을 합하여 밀어 부쳤기에 지금의 한인회관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전회장에게 물려받은 계약금도 안되는 돈을 가지고 150만불짜리 건물을 마련하게 된 것은 기적이 아닐 수 없었다” 며 그때의 힘들었던 기억에 말을 잘 잊지 못했다. 그리고 ‘구입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김성혁 회장님이 물심양면 도움을 주셨고, 장윤제 고문님역시 발로뛰며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기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한인사회를 돌아다니며 기금을 모아왔고, 또 그 기금을 마련하기위해서 몇개의 미디어에서는 기꺼이 무료 광고로 모금에 동참했는데 그 중에서도 오늘 이자리에 참석한 '일요시사' 권우철 발행인 역시 많은 도움을 주었던 그 중 한 분이었다' 고 모든 공을 다른이에게 돌렸다. 

 

또한, 한인회관 구입이후 장고문은 몇대에 걸쳐 한인회장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한인회관을 말없이 관리해 왔으며, 그동안 나무를 사다 심고, 화단을 가꾸었으며, 비 바람에 낡은 건물 부분들을 페인트 칠해가며 회관에 정성을 다했다며 이 모든 공적은 한인사회에 귀감이 되어 주신 장윤제 고문에게 그 감사를 돌리고 싶고 교민들께도 알리고 싶은 마음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감사패를 전했다. 


감사장과 감사패를 전달받은 장윤제 고문은 답변에서 ‘나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그저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 한인회관을 관리해왔을 뿐인데 떠나는 마당에 오늘 이렇게 처음으로 감사장과 감사패를 받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며, '세분께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면서 ‘비록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긴 했지만 오늘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는 마당에 진정으로 보람을 느낀다’ 며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잊지 못했다. 그리고 “특히 홍영표 회장과 나는 마음이 아주 잘 통해서 무슨일이든지 밀어 부치고 진행하는데는 의기투합으로 함께 일을 했었다'며 그럴때마다 김성혁 회장이 옆에서 많은 힘이 되어 주었다' 고 말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칭찬과 고마움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지나온 과거에는 좋은일만 있었던것은 아니다.  지금의 한인회관이 존재하기까지의 많은 어려움과 힘든과정 속에는 아프고 슬픈 기억도 함께 묻어있다는 것을 교민들은 알고 있을까?


마지막으로 장윤재 고문에게 김성혁 전 한인회장의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됐는데, 김 회장은 전달식에 앞서 ‘감사의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울컥하는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비록 10년전 일이기는 하지만, 한인회관을 구입하기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하고, 돈 때문에 마음 졸이며 지내야 했던 그때의 상황들이 주마등(走馬燈)처럼 떠오르며 그때의 기억들로 인해 말을 잊지 못한 것 같아 보는 이들도 뭉클하게 했다. 김성혁 전회장은 ‘비록 오래된 일이지만 여러 곳을 돌며 한인회관 구입비를 마련하고자 힘든 과정을 겪어야만 했었다’며 ‘세명이서 그때 당시 왠지모를 사명감을 느끼며 한마음으로 의기투합 이 되지 않았었다면 지금의 한인회관은 아마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제 고문은 며칠 뒤면 현재 아들이 살고 있는 호주 브리즈번으로 다시한번 이주를 앞두고 있다. 아들의 비즈니스가 잘되어 다 같이 모여 살기로 마음먹고 먼 길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며, 그동안 한인회관을 지키며 가꾸어 왔던 10년이 보람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또한’새로 임기가 시작된 홍승필 회장에게 1호로 감사장을 받게 되어 매우 뜻깊고,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진다며 한인회를 떠나는 그날도 집에서 키우던 화분 10여개를 아침부터 실고 나와 한인회관 앞을 예쁘게 단장을 시켜 놓으니 기분이 참 좋다’고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더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리고 앞으로도 한인회를 이끌어갈 이세, 삼세들에게 교민들 만을 위한 ‘한인회관’을 물려주고 싶어했던 이민1세 어르신들의 진정한 마음이 잘 전달되길 기대해 보면서 홍승필 회장이 준비한 만찬을 즐기며 추억이 담긴 서로의 덕담과 함께 행사는 마무리 됐다.

                                                                                             차정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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