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의 뉴스포커스 (42) 사회/경제/시위양상/국제여파
프랑스의 '노란조끼' 물결과 '붉은스카프' 의 맞불 격전 / News Focus
오늘날 민주주의의 토대를 마련한 프랑스 대혁명(1789년)의 명성을 퇴색케 하는 즉, 90% 이상의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에 현대판 앙시앵 레짐(Ancien Régime)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로 각인 확산되며 또 하나의 시대적 변화의 물결이 지금 프랑스에서 일고 있다.
지난해 11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평소의 지론이기도 한 자연주의자로서의 2015 파리 기후협약 주체국다운 환경보호(살리기) 및 전기차 증강 명분을 내세우며 배기가스의 주범 디젤류를 정점으로 한 유류세 인상(폭등) 발표를 했다. 그러자 바로 파리 시에서는 1만여명의 시위대가 나서 그렇잖아도 어려운 경제 속에서 서민생활에 반하는 부유세 감축 등 제반 초심에서 벗어나 갈수록 부자들과 야합하는듯한 마크롱 정부에 반발해 노란색 조끼를 입고 항의 데모를 시작했다. 그것은 마치 약속이라도 했듯 이심전심 여러 계층으로 특히 농촌지역 코뮌(commune) 및 소규모 영세마을 주민들의 강한 지지를 받으며 급물쌀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돼 노동자 현장 안전요원 할 것 없이 12만5천여명이 연두색 안전 형광조끼로 무장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이제는 대다수 시위대가 형광 연두색조끼 차림이지만 어느 나라 여느 외신 보도에도 작금 프랑스 시위대의 시위를 ‘노란(Yellow)조끼’운동{불어: gilets jaunes}으로 각색해 공식 보도하고 있는 것은 시발점이 됐던 초기 시위자들이 노란색 조끼를 입고 평화시위를 했던 것을 상징 특허화 했던 탓이기도 하다. 그것은 마치 비바람에도 끄덕없는 전구촉 인공등으로 대체한다 한들 언제까지라도 ‘촛불’ 평화시위로 통칭해 부르듯 말이다.
사태가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자, 경쟁자가 전무하다 할 정도로 치솟았던 인기도에 힘입어 거침없는 개혁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해오던 마크롱으로서도 부득이 유류세 인상안을 철회했지만 시위는 그 정도로 그치지 않고 과격 파괴시위로까지 증폭돼 해를 넘기게 됐다.
일부 외신보도에서는 제 2의 프랑스 혁명으로까지 부르고 있는 ‘파리의 5월 혁명’ 즉, 1968년에 일어났던 ‘68혁명’ 50주년을 맞은데다 그 유사성 때문에도 그 의미가 기름에 불붙듯 강조되고 확산되며 결국은 차량, 각종 시설물 파괴는 물론 문화재까지도 마구잡이 파괴하는 과격 폭력시위로 치닫게 되었다고 분석 보도를 하고 있다.
어느 사회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들의 자제 당부에 이어 과격시위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져 긴급 집회를 통한 반대시위대가 등장하리라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렇다고 정의와 불의가 전도되고 부정과 비정상이 통용되는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직간접 윗선 지시의 매관매수 관제데모는 민주주의를 좀먹는 망국적 발상의 소산임을 어느 나라 국민이든 명심해야 할 일이다.
프랑스에서는 바로 지난 일요일(1월27일)부터 붉은 스카프를 걸친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폭력시위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에 나온 붉은스카프 부대가 등장하자 일반 시민들은 물론 노란조끼 시위 남성들까지도 이번에는 조끼를 벗어 던지고 스카프를 걸쳐 두르고 마크롱 정부 지지여부를 떠나 자발적 합세 참여로 변환된 시위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민주주의와 시위문화에 있어서 1789년, 1968년 그리고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역사적으로 굵은 획을 긋는 프랑스 국민들의 의식행보인 즉, 정치적 성향이 배제된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또다시 국제사회에서 나라마다의 특성에 맞는 선용의 선례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또 한편에 정치적으로 그것을 악용할 것인지를 우려 속에 예의주시하며 역사에 기록되어질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또 하나의 산 예표를 지금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 오늘의 발췌뉴스: < AFP, AP, BBC World, CNN, RFI, Reuters, NZ Herald, News Talk ZB, Korean Media, Le Figaro, The Guardian & Dominion Post / 15 November 2018 – 31 January 2019 >
- 뉴스 종합주해 및 원문번역: 박성훈
'Red scarves' march in Paris in riposte
to 'yellow vests'
An opponent to the "yellow vests" violent behaviour, wearing a T-shirt which reads "I love my republic", takes part in a demonstration by the "red scarves" movement in Paris, France, January 27, 2019.
PARIS (Reuters) - Thousands of protesters marched through Paris on Sunday to condemn violence in the “yellow vest” movement that has rocked France for weeks with angry protests over President Emmanuel Macron’s rule.
Some 10,000 people turned out for Sunday’s counter-demonstration, a day after an 11th consecutive Saturday of “yellow vest” demonstrations across France that brought sporadic clashes with police.
Participants, some wearing red scarves after the name of the counter-movement, displayed slogans like “stop the violence” and “hands off my Republic” in a peaceful afternoon procession in eastern Paris that ended in Bastille square.
'붉은 스카프' 부대, '노란조끼' 시위에 맞서
파리 시가행진하다
2019년1월27일, 파리에서는 “붉은 스카프’ 운동의 일환으로 “나는 내조국을 사랑한다”라는 구호가 적힌 T-셔츠 차림의 붉은스카프 부대가 “노란조끼” 시위대의 폭력시위에 반대하는 항의데모 대열에 참가했다.
파리발(로이터 통신) – 수천명의 시위자들이 일요일에 현 집권정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개혁)집권에 분노하여 수주 동안 프랑스를 암벽에 부딪치게 한 “노란조끼” 운동의 결과론적인 폭력시위를 비난하며 파리시내 거리에서 시가행진을 하였다.
1만여명의 사람들이 일요일의 맞불-시위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들은 그동안 프랑스 전역에 걸쳐 경찰과 산발적인 충돌을 유발시킨 “노란조끼” 시위단의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 연속 11번째 시위를 지켜본 후 바로 다음날인 일요일에 노란조끼의 변질된 시위에 맞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파리 동부지역에서 출발해 오후에 프랑스 혁명의 상징 장소인 바스티유 광장에 도착해 집회 마무리를 할 때까지 줄곧 평화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 참가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폭력 중단”이나 “내 조국 프랑스공화국에서 손을 떼라”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노란조끼에 맞대응 시위라 명명해 부쳐 일부는 붉은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