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마당 페스티발' 성황리에 마쳐...
오클랜드 한국학교(교장 최인수)가 주관하고 재외동포청이 후원한 ‘2024 한마당 페스티발’이 9월 21일 많은 지역 주민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한가위 명절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기존의 ‘민속의 날’ 행사를 한층 확대해서 ‘이웃 주민과 함께하는 한마당’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한 것입니다.
이날 오클랜드 한국학교 전교생과 가족, 교사들은 모두 한복을 차려 입고 학교에 모였습니다. 학생들은 우리의 전통 문화를 배우고 음식을 나누며 하나 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으며, 특히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고 K-Culture의 영향력이 확산되면서 한국을 더 깊이 알고자 하는 이웃 주민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처음으로기획된 행사였습니다.
1부: 한마당 축제
1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한마당 축제’는 사물놀이 클럽팀의 흥겨운 별달거리 장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주민들과 학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우리 조상들의 전통 가락을 느꼈고, 이어진 태권도 특활반의 송판 격파 시범에서는 기백 넘치는 한국인의 기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ILLIT의 'MEGNETIC'에 맞춰 선보인 댄스팀의 K-POP 무대는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은 K-POP의 위상을 실감케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무용의 꽃이라 불리는 부채춤 공연은 한국의 자연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2부: 전통 놀이와 체험
2부는 다양한 전통 놀이 체험으로 꾸며졌습니다. 딱지치기,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등 전통 놀이와 함께 사물놀이 악기 체험, 부채춤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전통공예 만들기 체험에서는 민화 책갈피, 세배 액자, 딱지 만들기 등 전통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또한 한복 입어보기, 붓글씨 쓰기, 다도 체험, 그리고 떡볶이, 한과, 식혜 시식 등 한국의 전통 음식과 문화를 맛보는 시간을 통해 참가자들은 한국인의 정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3부: 강강술래와 하나 되는 시간
3부에서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전교생이 함께 원을 그리며 강강술래를 부르며 전통 놀이의 즐거움과 하나 되는 감동을 나눴습니다. 모두가 하나 되어 함께 춤을 추고 노래하며, 참가자들은 깊은 연대감을 느꼈습니다.
오늘날 K-Culture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대한민국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한국 문화를 알고자 하는 이웃들과 한국학교에 등록하는 한인 2세, 3세대 학생들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오클랜드 한국학교 한현진 교감은 이번 행사가 우리 학생들이 현지 친구들과 그들의 가족을 초대해 한국 전통 문화를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하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임서연 학생은 “절하기와 머리 땋기 등 우리 전통을 배우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다”며 부모님께 자랑하고 싶다고 밝혔고, 한 학부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부모 세대의 문화를 직접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지역주민 Steve는 “우리가 어떤사람이고 어떤문화를 가졌는지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면 할수록 같은 나라에 사는 우리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으며,Wayden Clifford는 아이들의 엄마가 한국인인 만큼 한국의 훌륭한 문화를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이 이해하고 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인 친구 패니는 “무대에서 사물놀이와 K-POP 댄스를 선보인 친구들이 자랑스럽고 멋졌다”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고, 토마스와 애마 가족은 “온 가족이 함께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며 행사에 초대받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서예 체험을 위해 재능기부해 주신 한일수 박사님은 “정말 뜻깊은 행사였어요. 한복 차려 입은 새싹들이 천사 같았지요” 너무 수고했다면서 격려의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오클랜드 한국학교 최인수 교장은 “이번 한마당 페스티발을 통해 K-POP, 사물놀이, 한국 음식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더 많은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교장은 또한, “우리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키워가고 있다”며, 백범 김구 선생의 염원인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이어받아, 이번 페스티발이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교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음을 강조하며, 내년 ‘2025 한마당 페스티발’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오클랜드 한국학교 김지연 부장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