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짚모자의 낚시 이야기(3) 마스텐포인트
여름이 다가오는 환절기에 낚시하기에는 마스덴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11월3일 토요일.
마스덴이 아직은 조금 이른철이 아닐까 생각하는중에 요즘 마스덴에 트레발리가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 옵니다. 예전 같으면 이런저런 정보가 제 귀에 잘 들어왔는데 요즘에는 정보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현대에 생존하기위해서는 정보력이 우선인데...
멧 데이만 인가? 제이슨 본 시리즈 영화만 봐도 얼마나 정보력이 중요합니까?
늦은 정보지만 행여나 하고 하여간에 출조를 합니다.
전에 생각했던것 처럼 카약을 가져 갔습니다.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에 미리 들어가도 낚시시간이 짧아
서운했었기에 조금이라도 더해볼량으로......
pier에 앵커를 걸고 낚시 하다가 물빠지면 모래밭에서 할 계획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그곳은 물살이 빠르고 쎄서 그리고 물이 깊어 일반 앵커를 써도 소용이 없었기에 제가 원했던 포인트 바로위에서는 카약 낚시를 할수 없었습니다.
마스덴은 저에게 있어서 마음이 편안한 낚시터중에 하나입니다 그냥 앞에 있는 산이 한국에서나 볼 수 있는 분위기의 산이고 수면과 눈높이가 맞으며 앞뒤로 넓은 백사장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스내퍼나 트레발리가 막 튀어 나올것 같은 분위기가 좋습니다.
주차장에서 제가 아는 분이 지인들과(5명) 낚시를 오셔서 인사를 나누고 바로 전투장으로 떠납니다.
푹푹 빠지는 백사장 위로 카약을 힘들게 끌고 갑니다.
제가 원했던 일이라 힘들다 불평할 시간이 없습니다 무엇인가 재미있을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
오늘 로우가 오전 10시 30분입니다. 어느 사이트에는 10시로 나와 있고 현지에서 만난 필리핀계 뉴질랜더는 9시 40분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Tide times 에 나온 정보에 의하면 로우 시간이 지난 들물2시간(12시30분)까지가 활발한 입질 시간이어서 계획을 세우기가 거시기(?) 했습니다만 백사장이 차는 시간까지는 낚시를 할 수 있으니 크게 중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필리핀계 뉴질랜더팀 5명 포함해서 총 15명이 낚시를 했는데 트레발리(6짜)가 6마리, 스내퍼 5짜가 3마리 3짜가 6 마리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지도에 보시면 A,B 지역이 로우전 8시~9시 정도에 잡혔고 C,D 지역이 로우 지나 10~12시 정도에 잡혔습니다. 물론 그후에 더 활발한 입질이 있었지는 모릅니다. 물이 차서 모두 나와야 했으니까요.
트레발리는 워낙에 힘이 쎄고 오는 중간에 모래턱이 있어 거기에 머리를 쳐박으니 줄이 터져 여러마리 놓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전번에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 40파운드 줄을 사용했는데 무난했습니다.
저는 본니또만 사용한 관계로(피쉬 오일 사용 ㅎㅎㅎ) 스내퍼만 잡았는데 오늘 트레발리는 앤쵸비, 필챠드에 반응이 빨랐습니다. 채비는 흘림채비가 좋았습니다. 가지 채비는 별로...
지형 변화가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1년 전에 갔던 기억이라 그런지 몰라도......
예전에 모래 언덕이 노란색이면 현재는 빨간색 지역이었습니다. 제일 오른쪽 pier 와 그 다음 pier 사이에서 casting 하면 배 정박해 있는 방향에서 많이 잡혔는데 지금은 그곳에 들어 갈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가장 좋은 자리가 제일 오른쪽 pier 바로 우측입니다. 조류의 방향에 관계없이 원하는 지역으로 casting 이 가능하니까요. 아마도 다음에는 자리싸움이 치열할려나요? ㅎㅎㅎㅎㅎ
왕복 300km 유류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다음에는 조짜서 가야할 모양입니다.
한번쯤 가보세요. 요즘 트레발리가 맛있고 스내퍼는 알이 제법 많이 찼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하루 정도는 자신만을 위해서 놀러 다녀 보는것도 재미있습니다. 반항하는 것 처럼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