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민들을 위한 건강강좌 – 심장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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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민들을 위한 건강강좌 – 심장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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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통계에 의하면 미국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의 사망 1위는 단연코 심장질환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2012년 이후 암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망률을 나타내는 심각한 질환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심장 질환 대부분이 관상동맥경화증으로 발생하는데, 우리나라는 만성 질환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병합 증가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심장 질환의 발생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많은 한국의 만성 질환자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질병 관리를 소홀히 하기 때문에 유난히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에 하나 뿐인 심장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심장은 보통 자기 주먹만한 크기에 복숭아처럼 생겼으며, 가슴 중앙선에서 왼쪽 젖꼭지 사이의 가슴 뼈 안에 있습니다. 심장은 기능에 비해 크기가 작지만 강한 근육으로 된 펌프로서 피를 전신에 순환시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몸에서 생긴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제거하여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심장은 우리가 잠든 밤에도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며 하루에 10만 번 이상 펌프질을 하면서 7,000리터 이상의 피를 품어내어 생명을 유지시킵니다.

심장 질환의 발생은 심장을 구성하고 있는 구조물들의 구조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중 어머니 뱃속에서 심장이 생기는 과정에서 잘못이 생겨 발생하는 선천성 심장병이 있지만 드물며, 대부분은 정상 심장으로 태어난 후 동맥경화증, 고혈압, 부적절한 식생활습관, 염증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합니다. 심장병의 종류에는 돌연사, 실신, 부정맥, 심장 판막 질환, 심부전증, 심근증,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있습니다.

심장병의 증상을 보면 대개 흉통, 호흡곤란, 발한, 피로, 심계항진, 실신 등이 있지만 환자에 따라서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심근경색증은 흉통이 흉골 후부위에 30분 이상 지속되는 둔통이 특징적이며, 방사통이 목, 턱, 어깨, 등, 좌측팔 안쪽으로 퍼져 나갑니다. 대조적으로 협심증은 흉통이 가슴, 목, 팔, 등에 조이는 느낌이거나 뻐근한 느낌이 2-5분 이하로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것이 특징적이며, 찬땀, 오심, 구토, 의식상실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심장병도 조기 진단에 의해 빨리 발견하여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특히 심장병은 환자가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심장병을 의심하게 하는 증상이 있을 때에는 지체 없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심장병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검사 받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다양한 심장병 진단을 위한 검사와 시술이 조기 발견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검사로는 흉부방사선검사,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 운동부하 검사, 24시간 혈압 측정검사, 심장 초음파검사가 있으며, 정밀한 검사로는 관상동맥 조영술, 심혈관 조영술, 동맥경직도 검사, 심전기생리 검사, 기립경사 검사, 심장핵의학 검사 등 다양한 방법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심장병이 진단되고 나면 질병의 종류에 따라서 그 치료 방법이 결정됩니다. 가장 흔한 치료 방법으로는 심장병 약물요법 및 혈전용해 요법이 있습니다. 그 외에 시술 요법으로 관상동맥 질환 치료술, 심장판막 질환 시술, 선천성 심장병 시술, 부정맥에 대한 시술, 대동맥 질환의 혈관내 치료 등 많은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관상동맥 질환 치료술은 가슴 통증 때문에 입원한 환자 중,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협심증이나 심장 손상이 크고 피가 잘 통하지 않는 심근경색증 환자들에게 실시하며, 심장 혈관이 75% 이상 막힌 경우에 혈관을 넗히는 시술을 하게 됩니다. 관상동맥 중재술 방법으로는 관상동맥 풍선확장술,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 관상동맥 죽상종 제거술, 관상동맥 우회술 등이 있고, 순환기 내과 환자의 80%에서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심장판막 질환 시술로는 풍선판막 확장술과 심장 판막이 심하게 상한 경우에 금속으로 된 판막을 넣거나 소나 돼지의 심낭 조직으로 판막을 만들어 넣는 판막 이식술이 있습니다. 선천성 심장병 시술은 특수 합금을 함유한 기구나 섬유조작 및 금속 코일 등을 이용하여 심방이나 심실에 뚫린 구멍이나 대동맥과 폐동맥이 연결된 부위를 폐쇄시키는 방법입니다.

부정맥에 대한 시술로는 인공 심박조율기를 사용하는데, 심장에서 전기자극을 잘 못 만들어 내거나 잘 전달되지 않아서 맥박이 매우 느려진 서맥증 환자에 대하여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도록 해주는 기계 장치입니다. 인공 심박조율기는 신체 외부에 임시적으로 장착하는 임시형 인공 심박조율기와 영구적으로 살 속에 묻어두는 영구형 인공 심박조율기가 있습니다. 반대로 자동 심실 제세동기 이식술은 돌연사 또는 급사의 원인인 심실 빈맥이나 심실 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감지하여 심장에 전기자극이나 충격을 가하여 이들 부정맥을 즉각적으로 중지시키는 장치로서 설치 방법은 인공 심박조율기와 같습니다.

심장 질환은 일단 발병하면 치명적인 경우가 많고, 치료 자체가 어렵고 위험하기 때문에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 보다도 중요합니다. 심장병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 질환을 잘 관리해야 하며, 금주 및 금연,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 음식으로는 관상동맥경화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곡류, 콩류, 야채류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여 비타민 C, 베타 카로틴, 비타민 E 등이 체내에 증가하면 동맥 경화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등 푸른 생선(고등어, 청어, 참치, 삼치 등)과 마늘, 양파 등은 지방을 저하시키고 혈전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 급작스럽게 심장질환으로 운명을 달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본인 뿐만 아니라 남은 가족에 너무나 커다란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장 질환을 예방 하기 위해서는 그 유발 질환과 원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조금의 방심과 자만으로 되돌릴 수 없는 길을 가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명심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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