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79)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79)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 <열왕기상 3:4~15>

무언가 하나에 꽂혀서 계속 그 생각을 하다보면 꿈에서 나옵니다. 너무 사모하는 것이나, 너무 걱정되는 것이나, 너무 행복한 것이나, 어떤 것이든지 계속 마음에 품고 있으면 꿈에 나오기도 합니다. 때로는 정말 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생생할 때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바로 솔로몬의 꿈 이야기입니다. 솔로몬은 꿈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께서 물으십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이에 솔로몬은 자신이 왕으로서 직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듣는 마음, 즉 지혜로운 마음”을 달라고 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구한 “듣는 마음, 곧 지혜”뿐만 아니라,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도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럼 솔로몬이 어떻게 꿈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응답의 은혜를 누리게 되었을까요? 하루 종일 예배하면서 하나님만 생각했더니, 꿈에 하나님께서 찾아오신 것입니다. 


여러분! 혹시 오늘밤 여러분의 꿈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너에게 무엇을 줄까?” 물으시면 무엇을 달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늘 마음에 품고 있어야 합니다. 늘 마음에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사모하셔야 합니다. 사모하는 마음에 우리 주님 찾아오시는 줄 믿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날마다 사모함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사모하고, 무엇을 어떻게 구하고, 어떤 응답을 누려야 하는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겸손함으로 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기도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겸손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기에, 나의 부족함을 깨달아 알기에 기도하는 것이잖아요.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에, 먼저 하나님의 주권을 고백합니다. 이어서 겸손함으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솔로몬은 자신을 가르켜 “작은 아이”로 표현합니다. 이 때 솔로몬의 나이는 보통 20세 전후로 절대로 적은 나이가 아닙니다. 즉, 자신의 경험이나 모든 실력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계속되는 말씀도 보면, 지금 이스라엘 백성의 수효가 너무 많은데 내가 어떻게 저들을 잘 다스리고 통치할지 너무나 부족한 것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지금 솔로몬은 다윗의 후계자입니다. 솔로몬이 왕으로 세워지면 사람들이 당연히 아버지 다윗과 비교를 할 것입니다. 다윗은 전쟁에 능한 용사입니다. 게다가 신앙적으로도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고 인정받을 정도입니다.그런 다윗 앞에, 20세 약관의 솔로몬은 신앙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실력에 있어서도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솔로몬은 이 사실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인정하고 겸허하게 수용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하나님께 아뢰며 구합니다. 그러할 때에 기도응답의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이와 완전히 상반되는 모습이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서 보여집니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기 직전에 여로보암을 비롯한 대신들이 와서 묻습니다. “왕이시여! 우리에게 지운 멍에가 너무 무거우니 조금만 가볍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이에 르호보암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 새끼 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다. 나는 더 멍에를 무겁게 할 것이고,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치리할 것이다.” 교만함과 포악함으로 대답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나라가 갈라지고 맙니다. 솔로몬은 겸손함으로 하나님께 구합니다. 그가 왕이 되자마자 일천번제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던 것 역시 겸손함의 표현입니다. 나의 왕됨이 내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겸손함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로서, 언제나 겸손함으로 구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에서도 보면 무언가를 구하면서도 목에 기브스하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건 교만함만이 아니라, 어리석은 겁니다. 잠언 3장 34절에 말씀합니다.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로서, 언제나 겸손함으로 구할 때에,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누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바른 것을 구해야 합니다.


겸손함으로 주님 앞에 엎드린 솔로몬은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9절 중반입니다.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이어서 10절입니다.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기도하는 제목들이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솔로몬이 구한 것은 “듣는 마음”입니다. 솔로몬이 구한 “듣는 마음”이나 역대하의 “지혜와 지식”이나 본문 11절의 “지혜”는 다 같은 의미입니다. 각각 다른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목적은 모든 백성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구한 것입니다. 당시 왕에게는, 그 당시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모든 리더, 지도자에게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판단력과 감수성입니다. 


판단력은 모든 상황을 잘 분별하고 딱 결정지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감수성은 모든 주어지는 상황 속에서 잘 듣고 느끼고 이해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이러한 판단력과 감수성이 있어야 나라를 잘 이끌어 갈 수 있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덕목을 잘 갖추고 있는 사람을 가르켜서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 이렇게 평가하게 됩니다. 오늘 솔로몬이 이러한 지혜를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엘리사가 엘리야에게 구합니다. “당신에게 행하신 성령의 역사가 갑절이나 있기를 원하나이다.” 오늘 솔로몬도 마찬가지예요. “나는 다윗보다 한참 부족하니 나에게 하나님의 지혜를 주시사,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이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장수를 구하지도 않고, 부함을 구한 것도 아니고, 원수가 망하는 것을 구하지도 않고, 오직 백성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듣는 마음, 즉 지혜를 구했으니, 내가 네 말대로 너에게 지혜롭고 총명 마음을 주겠다.” 


오늘날 지도자들을 보면판단력이 부족해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편 판단력은 대쪽같은데, 감수성이 떨어져 신뢰를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판단력과 감수성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안되거든요. 솔로몬은 자신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구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기 이전부터 바른 것을 구할 줄 아는 지혜가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혜는 지난 시간에 보았던 다윗의 유언, 다윗이 남긴 신앙의 유산의 일부였다고 할 것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반에서 제일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는 늘 30등에서 40등 사이입니다. 보니까 엉뚱한 곳을 공부하고 있는 거예요. 엉뚱한 내용만 외우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기도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정말 열심히 기도하는데, 전혀 기도하는 사람처럼 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엉뚱한 것만 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 주신 영적 지혜로, 바른 것을 구하고, 구하는 모든 것마다 응답받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감사함으로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기도를 들으시고, 흡족해하심으로 응답을 주십니다. 지혜와 총명에 있어서는 전무후무한 독보적인 인물로 세워주시겠다고 말씀합니다. 이어서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까지도 풍성하게 부어주어, 평생에 솔로몬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는 축복의 말씀을 주십니다. 비슷한 말씀이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산상수훈에도 있죠. 마태복음 6장 33절입니다. 너희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의 문제도 다 해결해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기도응답의 축복을 위한 하나의 조건을 14절에 말씀합니다. 하나님 주신 응답의 축복이 내 삶에 누리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다윗은 지난 시간에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아들 솔로몬에게 당부한 것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라. 하나님의 계명과 율례를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라.”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유언의 말씀, 신앙의 유산을 잘 물려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리며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그러할 때에, 하나님께서 꿈 속에 나타나시사 “너에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말씀하시고, 솔로몬은 듣는 마음, 곧 지혜를 구하여 놀라운 응답의 축복을 받아 누립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인 은혜, 삶의 축복을 감사함으로 받아누리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삶에 어려움도 있고,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도 있고, 불경기 속에 경제적인 어려움, 건강의 문제, 마음의 상처, 자녀의 문제, 미래에 대한 두려움, 수많은 어려움들이 있을지라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해 주시고, 주의 자녀 삼아 주셨다는 그 사실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는 이러한 주의 자녀됨의 권세를 마음껏 누리며 살아가는 자입니다. 나에게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를 의지하여 담대함으로 구하는 자입니다. 날마다 사모함으로 주의 은혜를 구할 때에, 우리 주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선한 것으로 응답해 주실 줄 믿습니다.이러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로서, 기도 응답의 증거를 체험하고 누리고 또한 전파하는 복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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