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74) 신앙에 의한 의인(義認)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74) 신앙에 의한 의인(義認) <로마서 4:1~8>

오늘은 존 웨슬리회심 286주년 기념주일입니다. 우리 감리교회의 시조가 되는 존 웨슬리목사님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성공회 신부가 되어서 아버지를 도와 목회도 하고, 옥스퍼드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이 때 동생인 찰스 웨슬리목사님과 함께 “Holy club”이라는 신앙성장을 위한 모임을 시작합니다. 회원들은 시간을 정해놓고, 스케쥴에 따라 예배하고, 구제하고, 감옥에 가서 선교하는 등등, 엄격하고 규칙적인 신앙의 훈련을 해나갑니다. 그래서 저들에게 이런 별명이 붙여지게 됩니다. “Methodist - 규칙쟁이, 방법쟁이”입니다. 이 말이 지금의 감리교회가 됩니다. 

  

오늘 존 웨슬리 회심 기념 주일에 함께 나눌 말씀의 제목은 “신앙에 의한 의인”입니다. “옳을 의”자에 “인정할 인”, 그러니까 의인이 되는 게 아니라, 의인으로 인정해주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제목을 우리가 많이 들어본 말로 바꾸면, “이신칭의-믿음으로 의롭다 여김 받는다.”와 같습니다.


제가 우리 뉴질랜드광림교회에 부임한 이후, 해마다 웨슬리회심기념주일에는 존 웨슬리목사님의 표준설교 중에 한 편을 골라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웨슬리의 회심과 오늘의 설교가 나오게 되기까지의 배경적인 교회사적인 역사를 먼저 설명하면서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개신교회에는 여러 교단이 있습니다. 이로 인한 부정적인 시선도 있죠. 하지만 사실 그 배경은 모두 어떻게든 더 잘 믿어보고자했던 마음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1517년 10월 31일 마틴루터가 자신이 목회하던 비텐베르크교회에 95개조의 반박문을 붙이면서, 종교개혁이 시작되었습니다. 루터에 의한 종교개혁이 계속 진행중이던 1534년에 영국도 로마카톨릭에서 나와서 성공회로 독립을 합니다. 그런데 헨리 8세의 종교개혁은 아주 소극적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성공회 내에서 이런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이름만 성공회로 바꾸고 달라진 게 뭐가 있냐?” 그래서 성공회내에서는 이런 개혁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엄격한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 Puritan – 청교도”라는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이런 청교도들 중에서도 성공회 내에서 개혁을 추구하는 비분리파가 있었고, 아예 성공회를 떠나서 새롭게 시작하자는 분리파가 있었는데, 성공회를 떠나서 새롭게 시작하자는 분리파들 중의 일부가 회중교회와 침례교회를 세우게 됩니다. 

  

이어서 오늘 존 웨슬리의 회심을 다루면서 빠질 수 없는 이들이 모라비안교도들입니다. 존 웨슬리는 회심의 체험 이전에 미국의 조지아주로 선교를 떠났습니다. 그 때 웨슬리가 탄 배가 풍랑을 만나게 되고, 존 웨슬리는 두려움에 빠져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그런데 한 무리들이 두려움을 잊은채 평안함으로 찬송을 부르고 있는 거예요. 웨슬리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묻습니다. “당신들은 누구입니까?” 저들이 말합니다. “We are Moravians.” 그때부터 모라비안교도들과 교제를 하게 됩니다. 

 

이처럼 존 웨슬리는 성공회 신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성공회적인 교회전통 아래에서 성장했습니다. 그에서 어떻게 하면 더 열심을 다해 주를 섬길까하는 영적인 훈련에 대한 열망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더불어 어머니 수잔나 웨슬리의 엄격한 청교도적인 신앙의 가르침도 받았습니다. 동시에 모라비안교도들의 두려움 없는 믿음의 모습, 선교적인 열정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감리교회에는 네 가지 표준이 있습니다. 성서, 전통, 이성, 경험.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잘 이루어야 바른 신앙의 삶, 성화의 삶을 통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주님 앞에 서는 그날에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의 출발점이 오늘 설교말씀의 주제입니다. 존 웨슬리가 회심을 체험하고, 다가오는 첫 번째 주일, 존 웨슬리가 전한 설교가 바로 오늘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믿음에 대한 강조가 많이 부각됩니다. 감리교회에서는 보편적인 은혜를 말하거든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졌다는 거예요. 이를 가르켜 선행은총, 선재적 은총이라고 말합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한다면, 이제 그에 합당한 책임적인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더불어 존 웨슬리는 회심의 은혜를 경험하였기에, 특별히 체험적인 신앙을 많이 강조합니다. 또한 사회적인 성화의 실천을 강조합니다. 천국백성이 된다는 것, 구원 받았다는 것, 구원의 확신을 갖는다는 것, 하나님 앞에 의롭다고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그저 막연하게 “그래도 나는 괜찮은 인물이니까.” 이걸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존 웨슬리의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하여서 이성적으로 설명합니다. 더불어 자신의 영적인 체험을 통해 깨달은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합니다.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눌 때에, 우리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적 체험과 더불어 구원의 확신을 갖는 시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 번째로, 의롭다 여김 받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 부분은 “이신칭의 - 믿음으로서 의롭다 여김받는다.”의 기본교리에 대한 설명입니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하늘 아버지의 거룩하심을 닮아 완전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첫 번째 율법이 무엇이었나요? 창세기 2장 16절에서 17절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유일하고 완전한 첫 번째 율법을 어겼습니다. 불순종으로 인해 이 땅에 죄가 들어오게 되었고, 하나님에 의해 죄인으로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바 말씀과 같이 인간은 동산 중앙에 있는 실과를 먹는 순간 죽었습니다. 여기서의 죽음은 육체의 죽음이 아니라, 영혼의 죽음입니다. 이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에게서 분리되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떠난 존재가 되었고, 육체는 살아있을지라도 영혼은 죄로 인해 죽은 상태와 같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시사,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믿는 모든 사람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도록 길을 열어주십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인간을 향해 이전의 죄를 묻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과 인간은 이제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로마서 5장의 말씀처럼 한 사람의 범죄함으로 인해 죄인된 인류는, 이제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로, 즉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해 의롭다여김을 받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질 때에, 서론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의로운 사람이라는 뜻의 의인이 아니라, 의롭다 인정받는다는 뜻의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구원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예수님의 십자가에 담긴 전적인 사랑이라는 사실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죄인된 우리들을 의롭다 여겨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사랑에 감사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누가? 어떻게 의롭다 여김을 받을 수 있는가?


앞서 첫 번째에서 말씀드린 것은 “의인 - 의롭다 여김을 받는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었습니다. 그럼 누가? 어떤 사람이, 어떻게 해야 정말 의인이 될 수 있는가? 오늘 본문 5절에 말씀합니다.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하나님은 불경건한 자를 의로운 사람으로 받아 주십니다. 조건이 뭔가요? 내가 불경건해야 합니다. 이런 겁니다. “나에게는 불의함 밖에 없습니다. 나는 완전한 죄인입니다. 내 힘으로는 절대로 의로워질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자에게 의롭다하심의 길이 열려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유일합니다.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는 유일한 길은 믿음 뿐입니다. 존 웨슬리는 목회를 하면서도 확실한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회심의 체험을 통해서 자신의 확실한 믿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기에 웨슬리는 말합니다. “믿음의 고백은 체험을 통해서 내 안에 새겨진다.”  믿음으로 이제 “의인-의롭다 인정받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이 단지 온 세상을 위한 구원의 제물이 되셨다 피상적인 신앙에만 머물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나 자신을 위한 넉넉하고 흠 없는 희생이 되셨으며, 나의 죄를 충분히 씻어버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비로소 우리는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자신을 주셨습니다.” 나아가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선언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위하여, 자신을 주셨습니다.” 나를 위한 대속의 제물 되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고백하고, 또한 전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의롭다 여김받은 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를 향한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받은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 부분은 존 웨슬리 목사님이 설교 말미에 결론으로 전한 메시지를 요약해서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비참한 죄인인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모든 사람의 심판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명령합니다. 당신들의 모든 불경건을 가진 그대로 똑바르게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십시오.완전히 불경건한, 죄 많은, 잃어버린 자 된, 멸망의 길에 선, 지옥에 해당되며, 그래서 지옥으로 향하고 있는 자 그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가십시오 그때 당신은 하나님의 은혜로서 하나님께 영접되고, 하나님의 의롭다하심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당신 자신의 행위나 올바름을 주장하면 안됩니다. 만일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한다면, 당신을 구속해주신 주의 사랑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오직 죄 많은 영혼을 위해 지불하신 대속의 피만을 주장하십시오. 주는 당신을 필요로 하십니다. 자, 빨리 오십시오. 주 예수를 믿으십시오. 그때에 당신과 같은 사람이라도 하나님과 화해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존 웨슬리의 설교에서 강조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나는 완전한 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전적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된 나 자신을 인정할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인정해주십니다. 존 웨슬리가 말씀을 들을 때에, 마음이 뜨거워짐으로 은혜를 체험하고, 믿음으로 고백한 것처럼, 우리에게도 이러한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 위에서 날마다 거룩함을 향한 성화의 여정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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