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뉴질랜드에서 가진 '세계합창대회' 폐회식
한국의 '빅콰이어'팀 팝 앙상블에서 은메달 획득
전 세계 최대 규모 합창대회이자, 음악계 글로벌 메가 이벤트로 손꼽히는 세계 합창 대회(World Choir Games)가 2024년 7월 10일부터 25일까지 각국 합창단이 오클랜드 전역의 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치는데, 다양한 합창 장르를 대표하는 약 250개 합창단이 56개 부문에 걸쳐 경쟁했으며,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폐회식을 했다.
이번 대회는 2000년 시작된 이래 뉴질랜드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됐다. 제13회 세계합창대회 참가국은 40개국으로 총 만여명의 전 세계 합창단원이 뉴질랜드에 상륙했다. 이들은 오클랜드의 다양한 공연장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수많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으며, 주최 측은 뉴질랜드 팬들, 특히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팬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안겨줬다.
세계합창대회는 노래로 하나가 되어 서로가 공정하게 경쟁을 벌이고, 음악을 통해서 국가와 문화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아가일 대표는 합창의 신체적, 정신적 이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면서 "합창은 개인이 아닌 그룹의 노력이고, 개인이 스타가 되고자 하는 욕구를 굴복시켜야 합니다. 한 사람이 잘해도 너무 튀면 잘 섞이지 않아 합창은 곧 팀워크가 중요한 예술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회는 어린이, 성인, 시니어, 실내악, 학교, 청소년 부문과 가스펠, 팝, 재즈, 성가, 아카펠라, 민속, 원주민 음악 등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됐다. 특히 7월 10일~14일 Part 1, 15일~20일 Part 2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찬양사역팀 ‘빅콰이어’(대표 안찬용, 단장 이주영)가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팝 앙상블’ 종목으로 Part 1에 출전했다.
이번에 뉴질랜드는 전역에서 55개의 팀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28개 종목에 대해 36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맡으며, 종목별 우승팀은 금, 은, 동메달을 받게 되는데, 메달 경연인 챔피언 경연 ‘팝 앙상블’ 부문에서 한국 대표팀으로‘빅콰이어’가 출전해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빅콰이어 팝앙상블 경연 곡은 ‘Hello’, ‘A million dreams’, ‘Man in the mirror’, ‘It’s You(여러분)’ 등 4곡이었다. 사운드, 안무와 함께 감동을 전했고, 모든 곡이 끝났을 때 관객들의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빅콰이어가 출전한 팝 앙상블 경연이 치러진 오클랜드 Q Theatre 홀은 전체 좌석이 매진됐고, 아쉽지만 입장하지 못한 대기자만 100명이 넘었다.
지난 대회는 한국 강릉에서 개최되었으며, 개막식은 사전예매를 통해 전체 좌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시상식에서는 각국 합창단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시상대에 올랐으며, 우승팀은 국기를 들고 자국 국가를 부르는 등 '올림픽'을 연상시켰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전 세계 최대 규모 음악계 글로벌 메가 이벤트인 세계합창대회(World Choir Games)는 일명 ‘합창 올림픽’으로 불린다.뉴질랜드 대회 주최 기관인 뉴질랜드합창연맹(New Zealand Choral Federation)의 크리스틴 아가일(Christine Argyle) 대표는 작년에 한국에서 대회를 관람했는데 합창 올림픽이라 할 만큼 열기가 정말 대단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뉴질랜드 역시 기대만큼 무대는 화려했고 열기도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은 물론 멀리 부르키나파소, 짐바브웨, 베네수엘라, 우루과이까지 전 세계에서 참가했으며,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매일 밤 파넬(Parnell)의 Holy Trinity Cathedral 교회와 아오테아 센터, 오클랜드 타운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축하 콘서트도하며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차정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