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재뉴상공회의소 김상래 회장 지난 2일 췌장암으로 별세
건강식품점 드림라인(현 뉴코아) 설립…2002년 월드컵 때 대규모 응원 펼쳐
초대 재뉴상공회의소 회장과 뉴질랜드대한체육회(2010년) 회장을 역임한 김상래 씨가 지난 11월 2일(목) 새벽 5시 30분 오클랜드 노스쇼어 병원에서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김상래 전 회장은 1952년 8월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1994년 4월에 오클랜드로 이민 왔다. 건강식품점 드림라인(현재 뉴코아)을 설립해 운영했으며,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김 전 회장은 2002년, 2006년 월드컵 때 자기 돈을 들여 스카이 시티 홀을 빌려 대규모 응원전을 후원하기도 했다. 또한 어르신을 위해 많은 돈을 쾌척했으며, 사업을 통해 번 돈을 한인 사회에 되돌려 주기도 했다.
특히 김 전 회장은 건강식품점 드림라인을 운영할 때 초록잎 홍합을 건강식품으로 만든 첫 사업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 회장과 가깝게 지낸 홍영표 전 오클랜드한인회장은 “고인의 삶은 잡초 인생과 같았다. 1990년대 뉴질랜드 이민 초창기 때 교민 비즈니스의 활성화를 위해 누구보다 더 많은 신경을 쓰신 분이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또 “현재 활동하고 있는 사업가나 체육인들이 김 회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그분이 오클랜드 한인 사회를 위해 애쓴 노력을 후배들은 영원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세태 현 오클랜드한인회장도 “고 김상래 회장은 후배들을 챙기는 일에 늘 앞장을 서 왔다”며 “비즈니스와 체육 분야, 그리고 한인회에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김상래 회장은 ‘사나이 중의 사나이’였다”며 “한인 사회에 끼친 공을 후세가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래 전 회장의 아내 김경혜 씨는 “장례식에 참석해 준 분들과 조문을 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월 4일 배휘영 목사(예인교회)의 집례로 장례예배를 드린 뒤 김상래 회장의 시신은 알바니 공원묘지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