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65) 사랑하는 자들아!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65) 사랑하는 자들아! <유다서 1:17~25>

홍성욱 목사의 [교회만이 희망이다]라는 책에 보면, 오늘날 네 종류의 교회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공동묘지 같은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믿음의 활동이 죽어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얼굴에 기쁨이 없고, 마치 장례식장에 온 것처럼 침통한 표정들로 가득한 교회입니다. 의무감으로 성전 뜰만 밟고 가는 교회입니다. 

  

또 하나는 박물관 같은 교회입니다. 박물관에서 골동품이나 오래된 작품을 보면서 감탄하고 기뻐하는 것처럼 “그때 우리 교회가 이런 모습이었지.” 그러면서 과거의 추억에만 잠겨 있는 교회입니다. 

  

또 하나는 극장 같은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많은 사람이 몰려오지만, 영화나 공연을 보는 관객처럼 교인들이 방관자로 앉아 있는 교회입니다. 이런 교회의 교인들은 관객과 같아, 혹시 싫증이 나면 금새 다른 교회를 찾기 때문에 늘 교인들을 즐겁게 할 프로그램 개발에 바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잔칫집 같은 교회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먼저 만난 사람들이 기쁨으로 여기저기로 다니며 사람들을 초청하고, 그 안에 날마다 기쁨이 넘쳐나는 교회입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 뉴질랜드광림교회는 지금 어떤 교회의 모습인가요? 어떤 교회의 모습을 가져야 할까요? 또한 그 안에 속한 나는 어떤 모습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나요? 바른 신앙의 자세는 무엇일까요? 

  

오늘 유다서는 예수님의 동생인 유다가 쓴 서신입니다. 유다는 서신을 처음 시작하는 3절에도, 오늘 본문인 17절과 20절에도 이런 표현을 사용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진 성도들을 향해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을 품고 권고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바른 믿음의 삶 속에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를 잘 이루어가라.”  이러한 사랑의 권고는 지금 우리들을 향한 말씀입니다. 우리 뉴질랜드광림교회를 향한, 또한 모든 교회공동체를 향해서도 동일하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사랑의 권고 속에 담겨진 바른 신앙의 삶, 교회의 모습은 무엇인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거룩한 믿음 위에 나 자신을 세워야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앙의 삶은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현재의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여러 가지 고난과 시험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사도들은 권고합니다. “여러가지 박해와 시험이 있을지라도 낙심치 마라. 거짓교사들의 속임수가 있어도 흔들리지 마라.” 그런데 이러한 영적인 도전은 초대교회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죠. 시대나 상황이나, 처해진 현실에 따라서 그 모양을 달리할 뿐, 언제나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참으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교회를 대적하는 세력에는 언제나 이 두 부류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정말 마음을 굳게 먹고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악한 세력들이고, 또 하나는 내가 지금 교회 공동체에 해를 끼치면서도, 스스로는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착각에 빠져 있는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본문 17절에 말씀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미리 한 말을 기억하라.” 여기서 사도들이 미리 한 말은 유다서에 앞서 먼저 기록된 서신들을 뜻합니다. 유다서는 다른 서신들에 비해 늦게 기록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유다서가 기록될 당시에는 이미 다른 사도들의 서신들을 교회마다 돌려보고 있었습니다. 이에 유다는 “다른 사도들이 먼저 권고한 모든 말씀들을 잘 살펴보면서 스스로의 믿음의 자세를 잘 분별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저기 바깥에서 “나는 기독교가 싫어. 교회가 싫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더 나빠.” 그러면서 공격하는 사람은 그냥 맞서면 됩니다. 정말 위험한 것은 내부에서, 나 자신의 의로움을 내세우며, 남을 정죄하고 비난하면서 분열을 일으키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정말 더 위험한 것은 내가 그렇게 하면서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분별력의 첫 번째는 나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잘 아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예수 믿는 자로서,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꼭 붙잡고, 거룩한 믿음 위에 나 자신을 영적으로 바로 세워가는 신앙의 삶을 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긍휼히 여김으로 서로 붙들어 주어야 합니다. 


내 신앙의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룩한 믿음 위에 나 자신을 잘 세우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에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이어서 할 일이 있습니다. 내 이웃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본문 22절에 말씀합니다. “어떤 의심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 이어서 23절도 보십시오. “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라 또 어떤 자를 그 육체로 더럽힌 옷까지도 미워하되 두려움으로 긍휼히 여기라.” 모두 다 이웃을 향한 사랑의 시선, 긍휼의 마음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연약함도 있고, 실수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7장 25절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그 위대한 사도 바울도 마음으로는 늘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고 결단하지만, 죄에서 자유할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그럼 과연 우리는 어떻겠습니까? 그렇기에 동역자가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뉴질랜드 광림교회 성도님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정말 귀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사사로운 일들로 인해 서로간에 얼굴 붉히거나, 마음에 묵은 감정 담아놓고 할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면서 “너 예전에 나에게 이런 죄 저질렀지?” 그러면서 마음에 담아놓으시면, 그 누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겠습니까? 죄악된 것 자체는 미워하되, 함께 믿음의 동역자된 우리들은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고, 배려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할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 가지고 서로를 긍휼히 여김으로 붙들어 줄 때에, 우리교회가 행복이 넘치는 교회가 되고,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삶에도 행복이 넘쳐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모든 것은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본문 마지막인 24절과 25절 말씀입니다.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기쁨으로 서게 하실 이, 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영원 전부터 이제와 영원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유다는 서신의 마지막에,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합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을 의지함으로만 감당할 수 있다는 고백입니다. 우리가 머리로는 다 압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머리에 그린대로 다 되었으면, 우리는 이미 다 성자가 되었을 겁니다. 거룩한 믿음 위에 나를 굳건히 세워가는 것, 내 의지 가지고 되는 게 아닙니다. 내 성경지식 가지고 되는 게 아닙니다. 물론 그 모든 신앙적인 열심도 필요하죠. 거기에 하나 더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더해져야 작품이 완성됩니다. 

  

나와 함께 동역하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 저들을 사랑하는 것, 저들을 용서하는 것, 저들을 사랑으로 품어 안는 것, 내 의지만 가지고 되지 않습니다. 내 성품만 가지고 이룰 수 없습니다. 내 노력만 가지고 될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 모든 열심도 가져야하죠. 거기에 하나 더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더해져야 아름다운 열매가 맺혀집니다.  

  

사랑하는 우리 뉴질랜드 광림교회 모든 성도님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들은 모두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고 있음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이 있기에 우리가 지금 여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앞으로의 모든 삶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함으로, 내 개인의 삶을 믿음으로 잘 세워갈 뿐만 아니라, 우리 뉴질랜드광림이라는 신앙공동체를 아름답게 세워갈 수 있는, 정말 하나님께 “사랑하는 자들아!”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기에 합당한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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