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진학에 유리한 고등학교 교과과정은 무엇일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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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길원장> 한국대학진학에 유리한 고등학교 교과과정은 무엇일까? (2)

일요시사 0 242 0 0

한국의 자연계열 대학이라면 대표적으로 의약계열,공과계열,이과계열로 구분 지을 수 있는데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대학의 자연계열에 입학하면 가장 부담스러운 과목이 수학이라고들 한다.


워낙 한국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뛰어나고 또 잘 준비하여 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력차이를 느낄 것이라고는 상상이 된다.


맥클린스 칼리지에서 CIE 과정을 이수하고 수학 AS 레벨에서 100점 만점을 받아 1등을 하고 카이스트에 합격하여 다녔던 학생의 말을 전하자면 맥클린스에서캠브리지 수학과목 한 학기 10주 과정 분량을 카이스트에서는 한 주 3시간 수업에 다 나간다고 하니 가히 짐작이 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타카푸나그라마에서NCEA를 우수한 성적으로 공부하고 서울대학교 화학과에 입학하여 다니던 학생과 같이 식사를 하며 들은 이야기는 국내고 출신 학생들은 이미 대학 교양과목 수준까지 거의 다 배우고 온 터라 대학 1학년 때는 매일 노는 것 같으나 시험을 보면 다 그들만의 리그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국제대학에 다니는 많은 뉴질랜드 출신 학생들이 있는데 이들은 좀더 편안하게 대학강좌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왜냐하면 100%에 가까운 영어강좌 수강이 가능하고 해외고 출신들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언어와 문화적 장벽이 그나마 덜하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는 신입생들 중 외국인전형이나 글로벌전형을 통하여 입학 학생들에게는 수강 신청 전에 국어,영어,수학 시험을 치른 후 레벨에 맞게 수강 신청을 하게 끔 하는데, 대부분 국어의 경우 대학국어 강좌가 아닌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강좌를 듣게 한다.이는 뉴질랜드 고등학교에서 유학생들에게 ESOL 또는 EAP 과정을 듣게 하는 정책과 같은 방안이라고 보면 된다.왜냐하면 대학국어를 수강하게 하면 어차피 학점 취득이 불가(?)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어의 경우 대부분 학생들이 영문학과 4학년 영어 강좌를 수강한다고 한다.실제로 글로벌전형으로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의 예를 들어보면 교양 영어를 영문과 4학년 선배들과 같이 들었는데 본인이 뉴질랜드에서 인터와 칼리지 초반에 배운 세익스피어 영문학 작품들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수학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왜냐하면 각 전공에 필요한 교양필수 또는 전공필수 수학 과목이 있는데 이는 레벨을 낮추거나 다른 과목으로 대체가 불가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출석 100% 에 과제물 100% 제출하고 조교를 통하여 추가 레슨을 받고 나머지 공부를 하여 턱걸이로 필수과목들의 학점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사례로 좌충우돌하며 슬기로운 한국대학 생활을 하는 학생들도 있으나 한국의 문화나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뉴질랜드로 리턴하여 뉴질랜드 대학 생활과 삶을 즐기는 역 귀국 생들도 아주 드물지만 가끔 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 또한 그 학생의 전체 인생으로 볼 때 매우 귀한 경험이 될 것이며 고국에서의 대학 생활이 앞으로의 삶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왜냐하면 막연한 동경보다는 실제 부딪히면서 살아본 경험은 값질 것이며 ‘젊어서의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말이다.


글로벌 세계에서 국경은 더 이상 의미가 없지 싶다.가상공간이 현실화 되고 미네르바대학 같은 신개념 대학교육 플랫폼들이 나오는 이 시대에 우리 젊은 친구들은 좀더 신세대에 맞는 교육 환경에 도전해 볼만하다.


베이비 붐 기성세대들도 ‘라떼’ 소리 듣지 않고 자녀들과 대화가 가능 하려면 꾸준히 배우고 세상이 어떻게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는지눈을 뜨고 귀를 열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최성길원장 Woori NZ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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