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35) 전에 하던 대로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35) 전에 하던 대로 <다니엘 6:10,28>

당시 메대, 즉 메디아는 바벨론 위쪽에 자리한 대제국입니다. 바사, 즉 페르시아는 그 아래쪽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입니다. 메디아와 페르시아는 지금 현재의 이란입니다. 그런데 이 두 나라가 동맹을 합니다. 왕가가 서로 혼인을 맺어서 혈연동맹을 맺는데, 그렇게 해서 태어난 자녀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레스입니다.고레스는 더 넓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서 정복전쟁을 떠나는데, 그러면서 자신의 삼촌인 다리오에게 메디아-페르시아 제국의 임시 왕위를 맡겨놓습니다. 그래서 메디아-페르시아 제국의 왕이 다리오라고 되어 있죠. 지금 다니엘의 사자굴 사건은 이 시기에 일어난 일입니다.


다리오는 메디아-페르시아 제국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 6장 1절과 2절에 나와있는대로, 고관 120명을 세웁니다. 그 위에 총리 세명을 세웁니다. 한 사람이 권력을 독점하면 안되기에, 세 명을 세워 서로를 견제하게 합니다. 그런데 3절에 보니까, 다니엘은 다른 모든 총리나 고관들보다 뛰어납니다. 실력이 다른 이들과 아예 비교가 안됩니다. 결국 다니엘을 세 명의 총리 중에 가장 높은 자리에 앉힙니다. 그러자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이 다니엘을 시기합니다.저들은 모든 정보력을 동원해서 수사를 합니다. 다니엘에게서 흠을 찾고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다니엘의 지난 모든 행적을 조사하지만 그 어떤 흠조차도 찾지 못합니다.


이제 저들은 최후의 수단을 사용합니다. 다니엘의 신앙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다리오 왕을 찾아가서 말합니다. “왕이시여! 이제 우리가 한 법안을 세우려고 하는데, 앞으로 30일 동안 왕 이외의 어떤 신이나 어떤 사람에게라도 기도하거나 경배하는 자가 있으면 사자 굴에 집어넣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왕께서는 조서를 내리시고, 왕의 도장을 찍어 메대와바사의 고치지 못하는 규례를 따라 법을 제정하십시오.”신하들이 자신의 권세를 그렇게 높여주겠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죠. 그래서 조서를 작성하고, 도장을 “꽝”하고 찍습니다. 이제 다니엘이 함정에 빠지게 생겼습니다. 이 때 다니엘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어떻게 이 위기를 넘어서게 되는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을 향한 경배는 변함이 없습니다. 


본문 바로 앞에 있는 9절에 보면 “다리오 왕이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금령을 내었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당시 왕은 신의 대리인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 신의 대리인이 도장을 찍으면 그 법은 절대 무오한 법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본문 10절을 보십시오.“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이 말씀 한 구절에서 다니엘의 일평생의 신앙의 자세를 발견하게 됩니다.하나님을 향한 변함없는 경배입니다.다니엘은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 있습니다.그럼에도 다니엘은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집에 돌아가서 기도합니다.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열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 후손들이 혹 범죄하여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을 때, 그곳에서도 예루살렘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옵소서.” 다니엘은 처음 포로로 잡혀간 10대 중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 기도에 따라서 예루살렘을 향한 창을 열고 기도했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오늘도 기도합니다.이어서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전에 하던 대로” 다니엘은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던 그대로, 오늘도 기도합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가 다니엘이었다면“하나님! 살려주세요. 하나님! 이게 도대체 뭡니까?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라고 기도했을 것입니다.그런데 다니엘은 전에 하던 대로 똑같이 기도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향한 경배는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배할 때에, 마음에는 원망이 가득차서, 마음에는 불평이 가득한채로 예배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요.우리가 기도하면서 감사는 잃어버리고 탄식과 낙심만 가득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요.초대교회 박해의 상황 속에서 바울은 권고합니다. “너희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멋진 표현이죠. 하지만 이 안에 담긴 의미는 그렇게 감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지금 로마의 박해 중에 너희들 예배드리다가 죽어도 예배해라. 그러면 그 자체로 너희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거룩한 산 제물이 되는 것이다.” 

 

 다니엘의 신앙 “전에 하던 대로”. 그냥 “하던 대로 해.”가 절대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경배를 놓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떤 현실 속에서도 원망과 탄식이 아닌 감사함으로 찬송하고 기도하고 예배하고 헌신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향해 언제나 감사함으로 경배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만 바라보면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왕의 금령이 내려진 것을 알고도 다니엘은 “전에 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열고 하루 세 번씩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기도합니다.” 앞서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을 거부했습니다.그 음식들 대부분이 우상을 숭배하는 제단에 올려졌던 음식들이었기 때문입니다.오늘 본문의 “전에 하던 대로”와 같은 의미가 담긴 말씀이 1장 8절의 “뜻을 정하여”입니다. 다니엘이 1장에 뜻을 정하였던 때는 약 15-6세 정도일 때입니다.그때부터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오직 하나님만 바라봅니다.오히려 왕의 음식을 먹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지혜롭고, 더 건강합니다. 하나님만 바라볼 때에, 하나님께서 일하신 것입니다.


본문에도 보면 다니엘은 자신이 그 옛날 정한 그 뜻대로 하나님만 바라봅니다. 세월이 한참 흘렀지만, 다니엘의 신앙은 변함이 없습니다.하지만 그 결과는 다음 날 즉시로 사자 굴에 던져진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의 삶을 살아가면서 기도합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자녀손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하나님! 내 자녀가 다윗과 같은 인물 되게 하옵소서.” 하지만 다윗의 광야는 겪지 않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내 자녀가 요셉과 같은 인물 되게 하옵소서.” 하지만 요셉의 노예생활은 거부합니다.“하나님! 내 자녀가 다니엘 같은 인물 되게 하옵소서.” 하지만 다니엘의 사자굴은 안됩니다.성경에 기록된 믿음의 인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광야를 지나왔습니다. 그 광야의 삶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믿음의 고백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들의 삶에 복된 결과가 이루어진 것입니다.하나님만 바라보면,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나를 힘겹게 하는 문제를 바라보면 두려움과 낙심이 나를 넘어뜨립니다. 하지만 나의 시선이 오직 하나님만을 향할 때에,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그리고 나를 두렵게 하는 문제를 다시 보지 않게 만들어주실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체험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하나님의 변함없는 은혜를 누립니다. 


다니엘의 신앙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오늘 제목과 같습니다. “전에 하던 대로” 이 안에 담겨진 의미는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간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큰 칭찬이 “저 사람은 한결같아. 변함이 없어.” 이거잖아요. 주를 향한 우리의 신앙의 모습이 변함이 없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예배하는 우리의 모습이 변함이 없기를 축원합니다.세상의 유혹, 사탄 마귀의 세력들은 내 신앙을 변질시키려하고 내 믿음을 무너뜨리려합니다. 그럴수록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전에 하던 대로”. 변함없는 믿음의 삶입니다.

 

다니엘이 처음 포로로 잡혀 왔을 때는 바벨론제국의느부갓네살 왕의 시대였습니다. 이후에 벨사살 왕으로 바뀝니다. 그 다음에 바벨론 제국이 아예 메대-페르시아 제국으로 바뀝니다.제국도 바뀌고 왕도 바뀌었습니다.예전에는 우리나라 대통령 한 명이 바뀌면 사람들 천 명이 바뀐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다니엘서를 보면서 “다니엘이 정말 지혜롭고 총명했나보다. 그래서 새로운 제국의 새로운 왕이 다니엘을 중용했구나.”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게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다니엘은 바벨론의 고관이었습니다. 망한 나라 바벨론의 고관이었던 사람을 그대로 메디아-페르시아 제국의 고관으로 세운다.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실제로는 숙청의 대상입니다.하지만 다니엘은 동일한 권세를 누립니다.시대가 다 바뀌어도 다니엘의 위상은 견고합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허락하신 변함없는 은혜입니다.다니엘의 신앙, “전에 하던 대로”. 다니엘은 처음 포로로 잡혀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모습으로 하나님만을 섬깁니다. 

  

이로 인해 15세의 다니엘의 지혜가 지금 노년까지 그대로 이어집니다. 나라가 바뀌고, 세대가 바뀌고, 세상이 달라져도, 다니엘의 신앙은 그대로 견고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도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성경 속 유일한 인물, 처음부터 끝까지 흠이 없었던 인물로 기억됩니다.바라기는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을 향한 하나님의 평가가, 또한 세상에서의 평가가 이와 같기를 축원합니다.우리의 삶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그럼에도 달라지면 안되는 것, 변하면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주를 향한 우리의 믿음입니다.우리가 설교 후에 부를 ‘어저께나 오늘이나’라는 찬송의 배경이 되는 히브리서 13장 8절에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동일하시니라.” 우리 주님은 언제나 변함이 없으십니다. 주를 향한 우리의 믿음도, 신앙의 자세도 언제나 변함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전에 하던 대로”, 변함없는 믿음으로, 변함없는 은혜를, 변함없이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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