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40) 이런 사람들을 알아주라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40) 이런 사람들을 알아주라 <고린도전서 16:13~18>

구원은 순간이지만, 구원받은 이후의 삶은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계속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신학적인 용어로 “성화의 길”이라고 합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영적인 성숙과 성장을 이루어가야 하고, 날마다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경건의 훈련입니다.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구원 받은 자로서, 세상 가운데 내 삶을 통해 빛된 증거를 드러내야 함을 말씀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들에게 신앙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주일마다 주님 전에 나와 예배하는 것, 그 자체가 훈련입니다.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 헌신된 삶을 사는 것, 성도들과 함께 교제하는 것, 모두 다 훈련입니다. 새벽마다 호렙에 올라 기도하는 것 그 자체가 신앙의 훈련입니다.오늘 예배하고, 말씀을 듣는다고 갑자기 내 삶이 달라지나요? 오늘 새벽에 깨어기도한다고, 내일 갑자기 응답이 이루어지나요?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참 좋겠지만, 신앙은 기다림입니다. 예배하며 기도하며 말씀을 내 안에 새기며, 서서히 내 삶이 변화되어가는 것, 그게 바로 신앙의 훈련이요, 영적인 성장과 성숙을 이루어가는 성화의 걸음입니다.오늘 고린도전서 16장은 바울의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한 마지막 권면입니다. 그 중에서 본문 18절 마지막에 이렇게 권고합니다. “너희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주라.” “알아 주라.” 이런 사람들을 인정해주라는 거죠. 칭찬해주라는 겁니다. 또한 본 받으라는 겁니다. 너희들도 그렇게 살라는 것입니다.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눌 때에,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역시 “이런 사람들을 알아주라.”는 칭찬과 인정을 받는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 번째로, 섬김의 본이 되는 사람입니다. 


본문 15절 말씀입니다. “형제들아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 또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줄을 너희가 아는지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여기 보면 스데바나라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스데바나는 그 이름의 뜻이 “면류관”입니다. 우리가 잘 아른 초대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스데반과 같은 이름입니다.


바울은스데바나에 대해서 두 가지로 소개합니다. 하나는 먼저 아가야의 첫 열매입니다.스데바나가 이 아가야 지역에서의 첫 열매라는 거죠. 마게도냐 지역에서의 첫 열매는 루디아, 아가야 지역에서의 첫 열매는 스데바나입니다. 빌립보교회가루디아의 집에서 시작된 것처럼, 고린도교회는스데바나의 집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린도교회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귀한 인물입니다. 이어서 또 하나 스데바나의 삶의 모습을 소개하는데, 그는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사람”입니다. 여기서 “작정한 사람”에 담긴 헬라어의 원어적인 의미를 보면, “스스로 준비하였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누군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발적으로 섬김의 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스데바나는아가야의 첫 열매, 고린도교회의원년맴버입니다. 제일 처음 예수님을 믿은 사람입니다.“내가 첫 번째로 믿은 사람이야. 나는 바울에게 직접 세례를 받은 사람이야.” 스스로 높아지고자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데바나는 오히려 섬기는 쪽을 택하였습니다.섬김의 본이 되신 예수님처럼, 나 자신이 먼저 자발적으로 섬기는 자리에 서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해 이런 섬김의 본이 되는 사람을 알아주라고 권고합니다.사랑하는 우리 모든 뉴질랜드 광림교회 성도님들은 믿음의 백성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섬김의 본이 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우리 성도들간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서로의 발을 씻겨주는 사랑의 섬김”입니다.교회에서, 가정에서, 내가 속한 모든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처럼 섬김의 본이 되어, 하나님 보시기에 인정받는 사람,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 선한 영향력을 끼쳐가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부족함을 채워주는 사람입니다.

 

본문 17절에 말씀합니다. “내가 스데바나와브드나도와아가이고가 온 것을 기뻐하노니 그들이 너희의 부족한 것을 채웠음이라.” 바울은 이들을 향해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부족한 것을 채워준 사람이기에 저들을 알아주라고 권고합니다. 그럼 고린도교회의 부족한 점이 무엇일까요?고린도전서 전체에 흐르는 메시지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가 “고린도교회”라고 하면, 상당히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있습니다. 고린도라는 지역 자체가 여러 계층과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상당히 갈등이 많은 도시였고, 교회도 그런 영향을 받아, 여러 분파가 있기도 했습니다.하지만 고린도교회가 이렇게 안좋은 모습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지적인 의식수준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신앙적인 열정과 성령의 은사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습니다.열심히 해보겠다는 마음도 좋습니다. 다만 그게 너무 강하다보니까, 어려움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신앙이 너무 좋은 것도 때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신앙이 나 혼자 너무 좋은 것이 문제일 수가 있다는 겁니다. 내 신앙이 너무 좋으니까 쉽게 정죄합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에베소교회가 나옵니다. 에베소교회를 향한 칭찬은 진리의 사수입니다. 반면에 에베소교회를 향한 책망은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이게 딱 연결됩니다. 진리의 사수, 하나님의 말씀, 바른 신앙, 그것만 고수하던 중에 정죄하고, 비난하고, 책망하고, 그러면서 사랑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고린도교회가 가진 문제가 이거였습니다. 고린도교회는 신앙이 없어서 다툼이 있었던 게 아닙니다. 성령의 은사가 없어서 갈등이 생겨난 게 아니었습니다. 내 신앙의 모습만 고수하는 중에 서로를 향한 비난과 정죄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중요한 사랑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스데바나는 사랑이 가득한 사람입니다. 그 사랑으로 자신의 종된 자들에게 자유를 선사합니다. 그 사랑으로 종이었던 자들과 함께 동역하면서 바울에게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전하고, 어떻게 하면 고린도교회의 부족한 점을 채워갈 수 있을까? 애를 씁니다.우리가 금년에 슈박스를 하잖아요. 함께 선교하고, 구제하고, 이 모든 것 역시 부족함을 채워가는 일입니다. 우리가 하는 섬김은 아주 작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것들이 다 모여서 부족함을 채우는 큰 힘이 됩니다. 그 모든 것의 근원은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부족함을 채워주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그리고 내가 부족함을 채우는 사람이 될 때에, 하나님께서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날마다 부족함을 채워가는 사람, 사람들이 알아주는 사람, 하나님께 칭찬받는 축복의 주인공이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다른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본문 18절 말씀입니다. “그들이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 주라.” 스데바나와브드나도와 아가이고는 바울과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람입니다.잠언 25장 13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주인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충성된 사자가 마음을 시원하게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의 스데바나와브드나도, 아가이고는 충성된 사자와 같았습니다. 저들은 바울에게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하였기에, 바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습니다.


이 물건을 저쪽으로 옮기시오.” 물건을 똑같이 옮겨도 지시한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람이 있고, 지시한 사람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직원이 사장의 마인드를 가지고, 내 일처럼 열심히 하면 사장의 마음을 시원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남편이, 아내가,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행동하면 서로의 마음을 시원하게 할 수 있습니다.이 모든 것에 있어서 공통적인 요소가 뭔가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입니다.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또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내가 속한 모든 공동체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조금만 헤아리면 평화가 이루어집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게 됩니다. 때로 갈등과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서로 이해하고 용납하고 수용하고 격려하고 배려함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시원하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입니다. 충성된 사자가 되어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성도님들 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간에서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이 알아주는 사람, 칭찬받고 인정받는 사람,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알아주시는 구원받은 자로서의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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