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53)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자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53)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자 <디도서 2:11~14>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한 해의 삶을 돌아보는 이때에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감사, 또는 못다 이룬 일들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 글쎄요. 그 모든 것보다 사실 가장 먼저 와닿는 생각은 이거 아닐까요?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갈까?”그럼 이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리가 놓치지 않고 붙잡아야 할, 내 마음에 품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 본문의 주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정말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바울이, 똑같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의 동역자로 쓰임 받고 있는 디도를 향해서 쓴 은혜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동시에 주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된 모든 초대교회 성도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바울의 손을 빌려 가르쳐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인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성도님들은 그 은혜를 받은 자라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그러면 그 은혜에 감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한 해의 마지막 날, 마지막 주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그 은혜에 감사하는 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거룩함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디도서 2장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오직 너는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말하여.” 바른 교훈이 뭔가요? 하나님의 말씀이죠. 

  

우리가 지금 새벽마다 신명기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명기의 말씀에서 거의 매 장마다 반복되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라. 그리하면 약속의 땅에 들어갈 것이다. 모든 성경에 공통적으로 주시는 말씀입니다 말씀 읽고 듣고 묵상하고 붙잡고 순종하는 삶,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의 모습이요. 모든 믿음의 백성들의 행동강령이기도 합니다.  오늘 디도서에서도 말씀합니다.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말하여”, 그 중심 내용이 거룩함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본문 11절과 12절에 정리하듯이 말씀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이 말씀이 앞서 1절에서 10절까지 나온 모든 가르침을 딱 정리하는 말씀입니다. 거룩함으로 살아갈 것에 대한 당부입니다.  여러분!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는 것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한다는 뜻입니다. 피를 통한 속죄입니다. 죄씻음을 통한 정결함, 거룩함을 입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받았습니다. 출애굽하는 그 순간에, 아니 애굽에 내려진 열 가지 재앙 중에서, 아니 그전부터 이미 이스라엘은 특별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은혜에 감사하는 자가 되지 못하였고, 거룩함의 준비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결과는? 광야에서 방황하다가 죽어가는 인생이 되고 맙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불평과 원망하다가 죽어가는, 거룩하지 못한 인생이 되고 맙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광야에서 떠도는 인생이 아니라, 약속의 땅 가나안의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갖추어야 할 것이 거룩함의 준비입니다.그걸 신학적인 용어로 “성화-거룩해져감”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거룩함의 준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본문에 두 가지를 말씀합니다. 하나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경건하지 않은 것과 세상 정욕을 다 버리는 것”입니다. 이어서 세상정욕은 말 그대로 세상의 모든 욕망입니다. 거룩함을 위해서는 이러한 경건하지 않음과 세상 정욕은 다 벗어버려야 합니다.

 

거룩함을 위한 또 하나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입니다. 이러한 거룩함의 준비가 되어 있을 때에, 우리는 비로소 천국백성으로서 합당한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자로서,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언제나 거룩함으로 주님 닮아가는 신앙의 걸음을 걸어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주의 날을 기다리는 자로서의 삶입니다. 


구약성경에 담긴 전체적인 주제는 메시야의 오심입니다. 모든 역사를 관통하는 하나의 핵심 주제는 메시야의 오심입니다. 

  

이에 비해 신약성경 전체에 흐르는 주제는 예수님의 다시 오심입니다. 이러한 시간 속을 살아가는 이 시대를 가르켜서 말세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그 사이의 모든 시간이 말세의 때입니다. “이미와 아직 사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미와 아직 사이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가야 하나요? 다시 오실 주님을 통해 이루어질 그 날을 향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주의 날을 기다리는 자로서의 삶, 계시록 마지막에 요한의 고백에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오늘 본문 13절에도 말씀합니다. 여기 보면 구원 받은 성도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기다리는 것을 두 가지로 나누어서 말씀합니다. 하나는 “복스러운 소망”, 이것은 영생에 대한 소망입니다. 이어서 또 하나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 이것은 말 그대로 예수님의 재림입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이러한 신앙의 고백과 함께 주의 날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이처럼 영생에 대한 소망이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소망도 있습니다.  그 소망을 가진 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첫 번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세상 가운데 그리스도인으로서 빛된 삶을 살아가야죠.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제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때로 주의 은혜, 값없이 주시는 은혜를 너무나도 크게 생각한 나머지 나의 몫을 소홀히 할 때가 많습니다.  주의 은혜를 입었다고 한다면,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기본이 있습니다. 내 자리를 지켜가는 것입니다. 언제나 가장 귀한 것은 그대로 가는 것입니다. 뭔가 대단한 것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주의 은혜 안에 언제나 그대로 머무는 것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지난 2023년 한 해의 삶, 여기까지 잘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의 합당한 삶, 그 이전에 하나님의 은혜 안에 내가 거하고 있음을 깨닫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 은혜에 늘 감사함으로 오늘도 내일도, 2023년도 2024년도, 그렇게 묵묵히 살아갈 때에, 어느 순간 주어진 몫을 넉넉히 감당하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될 줄 믿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주의 날을 기다리는 자로서 살아갑니다. 기다리는 자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릴 줄 아는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자로서, 주의 날을 기다리며 소망 가운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 길의 끝에 주의 다시 오심을 통한 약속의 성취를 이루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 해 소천하신 광림교회 본당의 김선도목사님의 설교집 중에 이런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선한 목자를 따르는 선한 양” 우리는 늘 생각합니다. 선한 목자되신 우리 주님. 그런데 선한 목자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양도 선한 양이 되어야 합니다.


본문 14절에 말씀합니다.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무엇을 열심히 하는 백성이라고요?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예수 십자가 죄사함의 은혜로 깨끗함을 받아, 선한 양이 되어서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럼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게뭘까요? 엊그제 금요은혜의 밤에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 “사랑의 눈으로”.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날마다 더 성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루 하루 신앙의 삶이 길어질수록 선한 일도 더 많이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대부분 자기 중심적이라, 다른 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거기서 사랑의 마음으로 시선을 넓혀 더 멀리, 더 넓게 바라보면 내 영역이 넓어집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실 은혜와 사랑과 축복의 지경도 넓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자는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 주시고, 우리에게 죄 사함을 통한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선한 일이 뭔지 다 아시잖아요. 악한 일이 뭔지도 다 아시잖아요. 어떤 말이, 어떤 행동이, 어떤 모습이 선한 일인지 다 아시잖아요. 그거 하시면 되는 거예요.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모두, 내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받은 자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하루 하루 내 삶이 더해질수록, 내가 이루어가는 선한 일도 점점 더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자로서의 삶의 증거를 드러내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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