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88) 믿음의 고백대로 살아가기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88) 믿음의 고백대로 살아가기 <사도행전 1:1~11>

저는 지난 주간에 우리 성도님들의 기도 가운데 피지 방문일정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이번에 참여한 행사는 피지 감리교회 연회입니다. 저는 한국 감리교회를 대표해서 축사를 하기 위해 참여한 것이고, 저 말고도 영국 감리교회에서, 호주 감리교회에서, 또 이곳 뉴질랜드감리교회를 비롯한 여러나라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정말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참으로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피지와 함께 연결되어 있고, 교회를 지어서 봉헌하기도 하고, 또 가서 선교활동도 하고... 이 모든 것이 우리가 다 한 믿음을 품고 있기 때문인 줄 믿습니다. 서로 언어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환경도 다 다르지만, 함께 인사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찬양하고, 함께 교제하다보면, 그속에 주의 사랑이 흘러가는 것이 그냥 느껴집니다. 해외 선교에 참여하면 다른 봉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언가 특별한 은혜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사도행전도 보면 그 중심 내용이 선교잖아요. 그래서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베드로나 바울과 같은 이들이 어떻게 복음을 전하였는지, 그 속에 어떤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졌는지, 이를 통해서 하나님나라가 어떻게 확장되었고, 어떤 은혜가 임하였는지를 드러내고자 애를 씁니다. 우리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눌 때에, 복음의 전파와 함께 그 안에 담겨진 은혜를 발견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사람은 바울의 동역자이자 주치의이기도 한 누가입니다. 누가는 먼저 누가복음을 통해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합니다. 이어서 사도행전에는 예수님 이후 복음 전파의 행적을 기록합니다. 

  

우리가 지난 세 주간에 걸쳐서 주님의 기도, 그리고 사도신경을 통해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주님의 기도를 올려드린다는 것, 사도신경으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한다는 것, 이는 우리가 주를 향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요, 그 믿음을 우리의 입술을 통해 고백한다는 뜻입니다. 그럼 그 믿음을 가진자로서, 믿음의 고백대로 살아가는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의 믿음입니다. 


복음서의 주제는 예수님의 공생애입니다.  이 모든 예수님의 공생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입니다. 우리가 믿음의 백성으로서 가장 먼저 하나님 앞에 올려드려야 할 믿음의 고백은 이겁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 우리가 믿는 자로서 세상을 향해 담대히 선포해야 할 믿음의 고백 또한 이겁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 예수님은 나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말씀하신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런데 때로 이런 말씀을 진부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십자가 고난의 죽으심이 있었기에 부활의 영광도 있는 것이요, 오늘의 고난의 십자가를 감당할 때에 내일의 축복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집에서도 매일 똑같이 먹는 그 밥이 내 생명을 살아있게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을 향한 믿음이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이 특별한 것도 없고, 대단할 것도 없어보일 때도 있지만, 내 육적인 생명을 이어가게 만드는 것처럼, 우리가 늘상 교회에서 들어온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의 믿음이 결국은 내 영적인 생명을 붙들어줍니다.  따라서 오늘도 우리는 고백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를 위해 죽임 당하셨고, 예수님은 나를 위해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거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죠. 사도 바울은 고백합니다. “날마다 스스로를 쳐서 복종케 한다.” 늘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면서, 주의 뜻대로 살아가고자 부단히 노력합니다. 예수 십자가 부활의 믿음을 가진 자로서, 흔들림없이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렇기에 나중에는 이렇게 담대히 고백하게 됩니다.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에게도 예수의 흔적이 새겨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쉽지는 않을 겁니다. 부끄러울 때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담대한 믿음으로 나아갈 때에, 하나님께서 승리케 하실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고난을 이겨 회복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부활의 아침을 기대하며 소망 중에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예수 십자가 부활을 향한 믿음, 그 믿음의 고백대로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성령충만함과 복음전파입니다. 


본문 8절에 보면 예수님의 말씀이 선포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 안에는 인과율이 담겨 있습니다. 성령충만함이라는 원인이 있으니까 복음전파의 결과로 이어집니다. 


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다메섹으로 향하던 길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습니다. 그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전에 바울이 믿고 있었던 복음은 유대주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 바울의 복음이 달라집니다. 주의 복음, 예수 십자가 부활을 전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까닭은 그가 예수님을 만났고, 주의 말씀을 들을 때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주의 말씀을 들을 때에,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내 눈의 비늘이 벗겨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마음의 비늘이 벗겨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헛된 것을 붙잡고 의지하고 복음인 것처럼 여겼던 마음을 벗어버리고, 예수 십자가 부활, 생명의 복음을 붙잡고 의지하고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성령충만함의 증거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나는 얼마나 확신 있게 주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가? 쉽지 않죠. 복음을 전한다는 것, “나도 꼭 전도해야지.” 굳게 결심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오늘 예수님께서도 말씀을 주시는 거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복음을 전하는 것 그냥 되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 성령으로 충만케 하옵소서.” 이렇게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이 임할 때에, 그 뜨거움으로 주의 복음을 담대히 전하게 될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삶에 성령의 충만한 은혜가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그런데 어쩔 때는 충만하기도 하고, 어쩔 때는 겨우 겨우 버틸 정도일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늘 기도하는 거예요. 말씀을 가까이 하는 겁니다. 갈급함으로 나아갈 때에 더 충만해질 수 있습니다. 그속에 복음의 열매들도 풍성히 맺어가게 될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날마다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충만함으로 주의 복음을 전파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주를 향한 믿음의 고백을 성령의 충만함과 복음전파로 이어갈 수 있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다시 오실 때까지 사명감당입니다. 


제가 피지에서 목요일 점심을 혼자 먹게 되어서, 인터넷으로 숙소 주변에 있는 식당을 찾아봤습니다. 별로 마땅한 곳이 없는데, 딱 눈에 띄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갈 수가 없었습니다. 거기가 한국의 이단에서 운영하는 곳이거든요. 신옥주라는 교주가 운영하는 은혜로교회라는 이단 사이비 단체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교주인 신옥주는 말세에 대기근이 임하는데, 피지가 구원의 땅이라고 해서 한국인 신도 400여명을 데리고 이주했습니다. 혹시 피지에 가시면  딱 보입니다. 누가 봐도 현지 분위기와 다르게 “깔끔해 보인다.” 그러면 그들 작품입니다. 400명 인건비도 안주고 운영하니까, 그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 모든 사이비 이단들의 공통점이 있죠. “이제 말세니까 재산 다 팔아서 나에게 가져오고, 하늘만 바라봐라.” 그러면서 그 하늘에 교주 자신을 올려놓는 거예요. 


하지만 성경에 뭐라고 말씀하시나요? 본문 8절에 예수님께서 “성령충만과 복음전파”의 사명을 주십니다. 이어서 10절에 말씀합니다. 이제 하늘만 바라보지 말고, 세상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6절에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께 여쭙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7절과 8절에 이런 내용의 말씀을 주십니다. “때와 시기는 아버지의 권한에 있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너희는 성령충만함으로 복음을 전파하라.” 비슷한 내용의 말씀이 요한복음에도 나옵니다. “너희들이 생각할 영역이 아닌 것은 생각지 말고, 이 사람 저 사람 바라볼 것도 없고, 너는 너의 사명을 감당하라.”


그럼 내가 감당해야 할 사명은 무엇인가요? 주의 몸 된 제단에서 예배의 사명, 기도의 사명, 헌신의 사명, 감당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내 가정에서 남편으로, 아내로, 부모로, 자식으로서의 사명 감당하는 겁니다. 내 사업장에서, 직장에서, 내게 맡겨진 직임에 충실한 것입니다. 그 모든 주어진 직임을 감당하여 살아가는 중에, 믿음의 고백대로, 내가 주를 향해 올려드린, 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을 향해 선포한 나의 믿음의 고백대로 살아간다면, 그 자리에 하나님 나라가 실현됩니다. 교회에, 가정에, 사업장과 직장과 학교와 내 걸음이 닿는 모든 곳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만 바라보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일만 하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교회는 물론이거니와 내 모든 삶의 자리에서, 내 걸음이 닿는 곳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길 원하십니다. 그게 바로 믿음의 고백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생각하는 모든 것, 말하는 모든 것, 행동하는 모든 것, 그 속에 주를 향한 믿음의 고백이 녹아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내게 주어진 모든 신앙과 삶의 자리에서, 믿음의 고백대로 살아가는, 믿는 자로서 본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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