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집중] 한-뉴 FTA 10주년 기념 K-Culture Festival 성황리에 개최
서울시 문화사절단의 격조 높은 공연과 함께한 한-뉴 문화교류의 장
주뉴질랜드대사관(대사 김창식)은 지난 6월 1일 웰링턴 시내 Michael Fowler Center에서 웰링턴 시청, 웰링턴 한인회, 사단법인 예명원과 공동으로 한-뉴 FTA 10주년을 기념하는 '2025 K-Culture Festival'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 체결 10주년이라는 의미있는 해를 맞아 양국 간 문화교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특별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예명원의 초청으로 서울시립무용단, 국립국악원, 원주 매지농악단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문화사절단이 오클랜드와 웰링턴을 차례로 방문해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개막식과 문화의 향연
행사는 오후 12시 30분 VIP 리셉션을 시작으로 오후 2시 개막식에 이어 본격적인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개막식에서 김창식 주뉴질랜드 대사는 "웰링턴 시청, 웰링턴 한인회, 예명원과 함께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2015년 12월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 및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은 매우 소중한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한국 음식과 체험 부스, KOTRA의 한국 제품 홍보관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웰링턴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토리 화나우 웰링턴 시장은 K-Culture Festival 환영 인사를 통해 "한국의 음악, 무용, 음식, 우정을 함께 나누는 축제가 웰링턴에서 열려 기쁘다"며, "웰링턴의 자매도시인 서울에서 40명 이상의 공연단이 방문해 전통무용과 타악, 현대 공연, K-팝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무대가 기대되며, 웰링턴에서 한국의 멋과 맛, 소리를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순숙 웰링턴 한인회장은 "이번 축제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조화로운 협력과 교류를 상징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강조하며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특히 "관람뿐 아니라 K-팝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축제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눈과 귀가 즐거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숨막히는 공연 무대
공연은 '하나되는 전통의 울림'을 주제로 한 1부와 '한뉴 문화의 향연'을 주제로 한 2부로 구성해, 1부에서는 헌공다례의 숭고한 의식미로 시작한 후 뉴질랜드 마오리족 전통공연단의 역동적인 Haka가 이어졌다. 이어서 가야금 병창과 전통무용이 어우러진 '사랑가'가 한국 전통음악의 깊은 정취를 자아냈으며,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대풍류'와 소고의 절묘한 선율이 돋보인 '바람의 언덕 소고 시나위'가 관객들을 전통 음악의 세계로 이끌었다.
2부에서는 웰링턴 어린이합창단의 '미래를 위한 화합'이 순수한 감동을 선사했으며, 서울시립무용단의 창작무용 '스피드'는 현대적 감각과 전통의 조화로 압도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판굿'은 역동적인 리듬과 생명력 넘치는 움직임으로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서울시 문화사절단의 공연은 그야말로 격조 높은 예술적 완성도를 자랑하는 수작이었다는 후문이다. 국립국악원의 정통성과 서울시립무용단의 세련된 예술성이 어우러진 무대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최고 수준의 문화적 향연이었으며, 원주 매지농악단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는 한국 전통 공연예술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관객들은 이러한 품격 있는 공연에 연신 탄성을 자아냈고, 한국 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에 깊은 감명을 받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흥겨운 특별 무대와 K-Pop 경연의 열풍
공연에 이어 작년 K-노래자랑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광석 씨가 초청게스트로 나서 열창을 펼쳤고, 당시 오프닝 무대를 선보였던 이삼률 씨도 대중적인 트로트로 뜨거운 무대를 이끌었다.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K-Pop Contest는 사전 예선을 통과한 총 6개의 댄스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각 팀은 정교한 안무와 뛰어난 퍼포먼스로 K-Pop의 글로벌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관객들은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며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웰링턴 한국학교와 마오리 공연단 Ngāti Pōneke의 합동 공연 '포카레카레 아나'와 지역 학생들의 치어리딩 무대도 함께 진행되어 한국과 뉴질랜드 문화의 아름다운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다채로운 체험 부스와 홍보관을 통한 종합적 문화교류
공연 외에도 행사장에는 다양한 홍보 및 체험 부스가 설치됐다. 한국교육원, KOTRA, 한국관광공사의 홍보부스가 마련되었고, 웰링턴 한인회가 주관한 한식부스에서는 한국 음식의 맛과 멋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뉴질랜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와 더불어 교육과 경제, 관광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며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제고시킬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됐다.
특히 한복, 조각보, 한글, 전통놀이 등 한국 문화체험 부스는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예명원은 특별 이벤트로 한국 전통 혼례식을 거행해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의식을 소개했고, K-뷰티 시연회에서는 헤어와 메이크업을 통해 한국 미용 문화의 우수성을 알렸다.
더불어 KOTRA는 한-뉴질랜드 FTA 10주년을 기념하여 별도 부스에서 미용, 식품 관련 한국기업의 상품을 전시하면서 기업 홍보에 나섰다.
오클랜드 공연으로 먼저 감동 전한 문화사절단
서울시 문화사절단의 공연은 웰링턴에 앞서 지난 5월 29일 오후 6시 30분 오클랜드 시내 Victory Convention Centre에서 먼저 선보였다. 또한 28일부터 이틀간 이곳에서는 한복, 조각보, K-뷰티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전시회가 열려 오클랜드 시민들에게도 한국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했다.
양국 문화교류의 새로운 전기 마련
이번 2025 K-Culture Festival은 한-뉴 FTA 10주년 기념 국제문화교류 행사로 더욱 풍성하고 의미 깊은 행사로 기록됐다. 특히 서울시 문화사절단의 공연은 뉴질랜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높은 공연으로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문화의 진정한 가치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뉴질랜드 양국 간의 문화적 이해와 교류가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양국 관계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차세대 한국 문화 애호가들의 저변 확대와 함께 K-Culture의 글로벌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 박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