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2일 Riverside Home and Care(대표 오미라)와 행복누리(원장 박용란)의 협력으로 ‘한인 양로원 행복동(Happiness Wing)’ 개원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뉴질랜드 한인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문화적·정서적으로 친숙한 한인 전용 요양시설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행복누리(KPACT, Korean Positive Ageing Charitable Trust)는 그동안 지역 요양원 내 최소 한 개 동(Wing)이라도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2014년 Bupa와 한인 양로원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이후에도 적합한 파트너와 시설을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마침내 이번에 리버사이드와 함께 숙원사업이었던 한인 양로원 개원을 실현하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는 행복누리BOT 오창민의장님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멜리사 리 국회의원과 정부기관 대표를 비롯한 지역 커뮤니티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 또한 오클랜드 총영사와 정부 관계자들도 축전을 전하며 이번 개원의 의미를 더했다.

다민족부(Ministry for Ethnic Communities)를 대표해 참석한 Kimberley Wu는 Mervin Singham (CEO of MEC)의 축전을 전했다. “이번 성취는 지역사회가 주도한 노력의 결실이며, 문화적으로 세심한 서비스가 웰빙을 증진하고 고립을 완화하며, 아오테아로아 뉴질랜드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다양성을 기리고 존중하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캐롤린 쿠퍼, 노인요양전문위원 (Carolyn Cooper, Aged Care Commissioner)은 “행복동이 따뜻한 위로와 연결, 그리고 기쁨을 나누는 공간으로 언어와 문화유산을 존중하며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는 모범적인 케어 모델이 되길 바란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행복누리 박용란원장은 “우리커뮤니티의 오랜 염원인 한인 양로원 프로젝트를 행복누리가 리버사이드 홈 앤 케어와 함께 ‘행복동’을 열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케어홈 어르신들의 웰빙을 지원하고, 커뮤니티에는 Aged Care 관련 모든 정보를 안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사이드 홈 앤 케어 오미라 대표는 “한식 제공은 물론이고 한국 직원들의 세심한 돌봄으로, 어르신들이 케어홈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실 수 있도록 따뜻한 케어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리버사이드 한인전용공간- 행복동(Happiness Wing, C동 13객실)은 한국 문화에 익숙한 돌봄 환경을 통해 시니어들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삶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소속감과 존엄, 문화적 연결이 살아 있는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A·B동에는 다민족 어르신들이 입주해 있으며, 리버사이드 요양원은 거동이 가능한 어르신들을 위한 Rest Home 공간으로, Respite Care(임시 간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행사는 행복누리의 사물놀이와 부채춤 공연으로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100여 명의 커뮤니티 인사들과 리버사이드 입주 어르신들이 함께 어우러져 오랜 염원이던 한인 양로원의 첫걸음을 축하했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다채로운 공연에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리버사이드 한인 양로원은 “우리 부모님 세대가 존엄과 편안함, 그리고 우리 공동체의 따뜻한 사랑의 온기 속에서 노년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마련한 소중한 첫 걸음”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한인 사회에 실질적인 돌봄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더불어 공동체의 힘을 바탕으로 ‘정서적 위안’과 ‘문화적 소속감’을 구현한 사례로, 뉴질랜드 다문화 복지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로원상담과 문의: 행복누리 021 257 3404, 리버사이드 021 299 3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