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4

손바닥소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4

일요시사 0 1052

 우리 사는 이야기 '꼰대'들의 유쾌한 인생찬가를 방구석에서 지지고 볶았다.


누구나 한번쯤은 꼭 봤으면 하는 드라마 -

'디어 마이 프렌즈는 주인공 모두가 어른들의 이야기다.

 재미있다. 따뜻하다.황당하기도. 슬프기도했다.



생각이 많아지게 했고 , 여운이 꽤 오래갔다.


 난희(고두심)의 외동 딸 고현정(박완)은 프리랜서로 번역작가 일을 하면서 엄마의 늙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나레이션으로 소개를 한다.


자신들의 영정사진을 재미삼아 찍는 모습을 보며, 저승 바다에 발목을 담그고 살아도 오늘 할 밭일을 해야한다는 어르신들.

오래전 , 아버지가 그랬었다.


온갖 세상일을 겪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고!


죽은자는 죽은 자 

산자는 살아야 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을 때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확실히 분간할 때 너무 좋다고 ....


어쩔 수 없는 모든것을 '순리'라고 받아들이셨던 아버지는 산처럼 거대하고, 위대하고, 대단한 분이셨다.


나이먹으니까 자꾸 다리에 힘이 빠진다.

다리에 힘빠지는 거 모르는 자녀들은 

정신차리고 걸으랜다.

갓난쟁이가 정신차린다고 잘걷니?

그냥 나이가 그런건데...


드라마 명대사가 이렇다.


'늙은이 왕따한거는 너희들이 지은 죄 중에 

가장 작은 죄일거야, 아마 너희들이 지은 죄 중에

가장 큰죄는 너희들 스스로 너희들 가치를 모르는거......'


엄마의 암소식을 처음으로 이모에게 전해들으며

주인공 고현정은 자신의 이기심을 보았다고 

나레이션 한다.


암 걸린 엄마 걱정은 나중이고,

'나는 이제 어떻게 산다니?'

그리고 연하(남자친구)는 어쩐다니?'

오직 자기자신 걱정뿐이었다.


그러니까 장난희 딸, 나 박완은 ..

그러니까 우리 세상 모든 자식들은 눈물을 흘릴 자격도 없다. 우리 다 염치없으므로...


넋을 놓고 ,

가슴 사무치게 

아버지를 그리워 했던 장면이었다.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부모가 자식을 더 사랑한다고 ....

사람들은 말하지만,

아마 그말은 부모된 입장에서 선 사람이 한 말일거다. 우리 자식들의 잘못은 단 하나, 당신들을 덜 사랑한게 아니라, 당신들이 영원히  오랜동안

 우리곁에 있어 줄 거라는 어리석은 착각!


"누군가 그랬다.

   우리 삶은 언제나 남는 장사고 축복이다.

   내 삶은 축복이라는거 

 살아있는 이 순간을 감사하며 후회없이 살아야겠다."


디어마이 프렌즈에 나온 어르신들은 모두 힘든 상황이었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

좋아하는 친구들이 옆에 있어서 행복한 엔딩으로 막이 내려졌다.


우리사는 이야기라 공감하고 ,

긴여운을 남긴 드라마 

'꼰대'들의 유쾌한 인생찬가를 보면서~ 

내고향 춘향골 남원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여생을 보내야겠다는 작은 소망을 꿈꾼다.

'우리는 모두 시한부다.'

  그래서 살아있는 지금 이순간은 내게 축복인것이다. 


[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21-05-20 21:43:38 교민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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