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16

손바닥소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16

일요시사 0 1067

춘향골 남원아줌씨의 눈과 귀를 호강시켜준  영화 '여인의 향기'를 다시 만났다.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 탱고로 빗댄 인생의 방향을 제시한 영화 -

   '여인의 향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꼭 보았으면 하는 영화다.


주인공 알 파치노의 혼을 실은 연기가 일품이었고,  맹인 역할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초점없이 상대배우를 바라보는 모습은 ...

실제 맹인이 아닐까 할 정도의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 영화는 나이차 많은 남자 둘이 꽁냥꽁냥하는 유난히 명장면이 많았던 영화다.


줄거리는 이렇다.


  고향 방문을 위해 돈을 마련해야 했던 찰리는 (고등학생 역 ㅡ크리스) 교내 아르바이트 게시판에서 퇴역한 장교 프랭크  (알파치노) 를  만난다.

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과감하고 돌발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 페라리를 직접 운전하는 프랭크에게 찰리는  감동을 받는다.


자살을 앞두고 있던 프랭크는 무의미한 인생을 마감하기 전,  마지막 여행에서 찰리를 만나게 된 것이다.  조용한 주말 아르바이트를 기대했던 

찰리의 생각과는 달리, 알파치노는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비밀스런 뉴욕 여행을 감행한다.

힘든 시기를 두사람은 서로 의지하며 ,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향기로 여자의 모든것을 알아내는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주던 알파치노는 식당에서 처음 만난 도나에게 다가가 함께 탱고를 추자고 제안한다.

영화 속 최고의 명장면이다.


춤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실수할까봐 두려워하는 여인에게

알파치노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과 달리 탱고에는 실수가 없죠 아주 단순하죠 .실수는 탱고를 더 훌륭하게 만들죠. 실수로 스텝이 엉키면 그것이 바로 탱고죠."


시간이 지나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된 두 사람  알파치노는 어려움에 처한 찰리를 위해  멋진 연설을 하며 변호를 해준다.


찰리의 순수한 영혼은 결코 타협하지 않았고 , 누군가의 영혼을 팔지도 않았다고 많은 학생들과 교장 앞에서 힘이 되어준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던진다!


"나는 지금도 인생의 갈림길에서 서 있어요. 언제나 바른길을 알았지만 , 그 길로 걷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그 길은 너무 어렵기 때문이죠."


자신을 억울하게 만든 친구들을 밀고하지 않은 찰리를 통해 , 그역시 힘을 얻은듯 했다.


프랭크가 찰리를 통해 삶의 의미와

살아가야 될 이유를 찾았는지 알 수 없으나, 

탱고로 빗댄 인생의 방향을 제시한듯 하다.


우리 모두는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래서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그리움이 깊어진다. 

우리 인생이  힘든  스텝으로  엉켜있다는  생각이 들면  아주 단순하게 생각을 해야겠다.


힘듦이 삶을 더 즐겁게 만들어준다고 ~

그것이 바로 인생이라고!!


[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21-08-24 21:39:16 교민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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