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21

손바닥소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21

일요시사 0 484

문득, 잘 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선하고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출렁이게 한

 강원도 횡성에 사시는 89세 할머니를

 다시 만났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다큐멘터리 독립영화로 제작된 백발의 노부부이야기를 들어 보겠는가~~


89세 소녀감성 강계열 할머니!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

76년의 신혼의 달달함을 누리며, 어딜가든 고운빛깔의 커플 한복을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노부부이다.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가에서 물장구 치며 놀고,

가을엔 낙엽을 흩뿌리며 개구장이처럼 장난치고

겨울에는 눈싸움을 하는 

매일매일 신혼같은 백발의 노부부이다.

장성한 자녀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기르던 강아지'꼬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할아버지의 기력은 점점 약해져만 간다.

비내리는 마당, 점점 더 잦아지는 할아버지의 기침소리를 듣고 , 할머니는 머지않아 다가 올

 또다른 이별을 준비한다.


76년동안  신혼의 달달함을 누리신 할머니가

할아버지 무덤 앞에서 

할아버지를 부르면서 우실 때, 한참동안 함께 울었다.


"아이고 좋소요, 예쁘네요"

   "인물이 훤하네요, 아주 훤하네요."

      "우리 영감이 최고야 최고 "


두분의 존칭어는 구수하고 맛깔스럽기까지 했다.

당신한테 잘하면 하늘에서 별을 두개 따다 

할머니 하나주고, 하나는 할아버지가 갖겠다는 두분의 동심과 순수함 .. 그리고  다정다감은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것이 아니었다. 

진정으로 귀하고 소중한 것 그 자체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절로 흥이 나고,

 웃음이 나왔다.

재미있는 말투는 흉내내며,  풍부한 감성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기로 다짐한다.


'여보 ! 우리 참 잘 살았죠?'

'내동무 잘 해줘서 고마워요'

  '할머니 동무 그래서 해주는 거지 뭐...

     그러니 영감이지'


같은곳을 바라보고 살았던 두분 모습을 

   꼭 닮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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