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얼굴 “라벨”을 통해 와인을 쉽게 이해하는 법

손바닥소설


 

와인의 얼굴 “라벨”을 통해 와인을 쉽게 이해하는 법

일요시사 0 3502

와인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생소하고 어려운 명칭들. 라벨을 이해하면 쉬워 진다.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주문할 때, 또는 마트나 리쿼샵에서 와인을 구매 할 때 어떤 와인을 선택 할까 고민이 된다. 라벨에 여러 단어가 있는데 무슨 의미인지 모를 때가 많다. 와인의 얼굴 라벨을 이해하면 와인이 쉬워진다.

기본적으로 라벨에는 누가, 언제 수확한 포도로, 어디서 와인을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며, 추가적으로 알코올 함량, 병입 관련 정보, 포도밭 이름, 와인양조에 사용한 포도 품종 등 자세한 정보를 알려준다. 때로는 품질 등급이나 수상경력도 라벨에 표기한다.

쉽게 이해한다면 라벨에는 중요한 세가지가 표시되어있다. 와인 브랜드 네임 즉 제조사, 와이너리 이름이다. 그리고 와인을 제조한 포도 품종이 기재되어 있다. 그리고 포도재배 지역이 표시되어 있다.

와인은 포도 품종과 재배지역에 따라 각각의 독특한 맛과 향취를 지니고 있다. 공식적인 등급분류는 없으나 라벨에 포도품종을 표기할 때 그 포도품종이 75% 이상 비율이어야 한다는 규제를 하고 있다. 생산지역이 표기될 때도 그 지역 포도가 75%이상 사용되어야 한다. 빈티지 표기는 그 해에 수확한 와인으로 만들었을 때에만 표기한다. 당연히 제조연수와 생산국가가 표시된다. 보통 라벨을 보고 어느 나라 와인인지 언제 만들었는지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지만 포도품종 표시와 재배지역 표시는 그 뜻을 쉽게 구별 할 수 없다.

몇 가지 라벨을 살펴본다.



사진의 라벨은 뉴질랜드 와인으로 몬타나라는 와인너리가 뉴질랜드 남섬 북부에 있는 말보로 지역의 쇼비뇽 블랑이라는 포도로 만들어진 화이트 와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맛이 매우 풍부하고 산도가 강한 편인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은 열대 과일향이 가득하고 달콤한 맛과 향기로운 꿀맛이 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말보로(Marlborough) 지역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와인 포도 재배지역이다. 몬타나도 가장 큰 와인 제조회사이다. 뉴질랜드의 와인 산업은 3개의 회사(와이너리)가 전체 와인 산업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몬타나(Montana), 빌라 마리아(Villa Maria), 클라우디 베이(Cloudy Bay)이다.


  
두 번째 라벨은 칠레 와인으로 Aresti라는 와인너리가 카르메네르라는 포도 품종으로 만든 2004년 산 레드와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카르메네르는 프랑스 포도 품종이지만 만생종으로 프랑스에서는 추수 시기가 길어 선호 받지 못했지만 칠레에서는 기후가 맞아 많이 재배 되는 품종이다. 칠레 또한 와인 신흥 강국이다.
 


프랑스 와인에서 샤토(Chateau)는 라벨에서는 포도원이나 양조장을 가리킨다. 이런 명칭을 사용하는 곳은 대체로 프랑스의 보르도 지방인데, 보르도는 지역이 매우 넓기 때문에 밭에 따라 세분화, 차별화하려고 생산자들이 각각 자신의 밭에 이름을 붙이고 ‘샤토’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프랑스 부르고뉴나 론, 알자스 같은 지역의 와인에서는 샤토 대신 도멘(Domaine)을, 이탈리아 와인은 까스텔로(Castello)나 테누타(Tenuta)를, 스페인 와인은 보데가스(Bodegas)나 까스띠요(Castillo)를, 독일 와인은 바인굿(Weingut)을, 미국이나 칠레를 비롯한 신세계 와인생산국가에서는 와이너리(Winery), 빈야드(Vineyard), 셀러(Cellar) 등을 이름에 붙이기도 한다.

와인을 구별해 내고 독특한 풍미의 차이를 알기 위해 라벨에 표시되는 와인의 포도 품종을 이해해야 한다. 뉴질랜드 와인을 알기 위해서는 그것을 만드는 포도 품종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각 품종에는 특징이 있고 그 특징에 의해 와인의 특징이 결정되는 주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호 포도품종을 알고 있으면 와인 선택이 쉬워진다. 포도 품종에 대한 지식을 늘리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대표적인 레드 와인 품종인 까베르네 쏘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피노 느와 (Pinot noir)를 알아보기로 한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잘 자라고 재배가 용이하여 전세계에 걸쳐 재배된다. 레드와인의 황제이다.
포도알이 작고 색이 진하다 껍질은 두터워 깊고 진한 색상과 풍부한 탄닌을 준다. 씨대 과육의 비율이 높다. 씨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블랙커런트와 그린페퍼의 아로마와 강한 탄닌을 가진 와인을 만들어 낸다. 색감은 짙고 풍부하며 강한 탄닌을 지니게 된다.

까베르네 쇼비뇽이 남성이라면 메를로는 풍부하고 부드러운 와인으로 좀더 여성적인 느낌을 준다. 포도송이는 묵직한 느낌을 줄 정도로 많이 열린다. 흑청색에 포도 알맹이가 크며 거칠게 느껴진다. 메를로 또한 전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으며 부드럽고, 과일향이 풍부하고,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탄닌 성분이 적은 적포도 품종으로 주로 까베르네 소비뇽과 블렌딩을 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마시기 쉬워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재배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질병에 더 약하고, 특별한 기후와 토양에서만 재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다. 까베르네 소비뇽, 시라, 피노 누아와 함께 대표적인 적포도 품종으로 꼽힌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기후가 비교적 온난한 뉴질랜드 북부 와인 생산 지역의 품종이다. 뉴질랜드 카베르네 소비뇽이 구조와 우아함을 자랑한다면 메를로는 풍부함과 따뜻함을 풍긴다. 이 두 품종은 역동적이면서도 풍부하게 원숙하고 강하면서도 우아한 맛을 낸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1832년 제임스 부쉬라는 와인용 포도 재배업자가 처음으로 재배를 시작한 이래 19세기 말까지 초기 와인 메이커들에게 두루 인기를 끌었다. 한동안 이 포도를 재배할 수 없다가 1960년대 중반에 들어서야 혹스베이 지방을 시작으로 다시 이것이 재배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곧 전국에 걸쳐 널리 재배되게 된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따뜻하고 건조하며, 배수가 잘 되어 포도를 빨리 익게 하는 기후에서 작황이 가장 좋다.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는 오클랜드 및 노스랜드, 와이카토, 혹스베이 지역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적포도주용 포도로서 이 지역들 전체 생산량의 반 이상이 혹스베이 지역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오클랜드 지역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생산하는 곳은 와이헤케 아일랜드이다. 이 온화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맛이 풍부하고 싱그럽게 익은 딸기향이 난다. 

피노누아(pinot noir)는 잘 수확하여 만들 경우 아주 맛있고 이상적인 와인을 만들 수 있으나 그 만큼 재배가 까다롭고 생산이 어려워 좋은 품질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신경이 쓰이는 품종이다. 흔히 와인을 아는 사람은 까다로운 성격을 피노누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기후에 대단히 예민하여 따뜻한 낮과 시원한 밤의 기후를 선호한다. 다른 품종이 자라지 못하는 서늘한 기후대를 선호한다. 건조하거나 습한 기후에 예민하다. 탄닌과 산도가 낮다. 향은 풍부하고 부드러운 야생성을 띄며 딸기, 체리, 민트, 라스베리, 크린베리, 장미향, 송로 등의 향이 부드럽게 조화된 우아한 향기와 맛을 낸다. 탄닌이 적고 산도가 낮은 특성으로 중, 단기용으로 주로 제조 되며 일부 고급와인(농축)은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뉴질랜드에 피노누아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0년대 오클랜드 지역이었다. 그 후 피노누아의 생산지는 북섬 남쪽 지역인 마틴보로(Martinborough), 혹스베이(Hawkes Bay) 및 대부분의 남섬 지역까지 확대되었다. 이제 피노누아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고 뉴질랜드 일류의 와인 스타일로 자리잡았다.

피노누아는 기온이 서늘하고 강수량이 적은 곳에서 잘 자라는 습성 때문에 웰링턴 지역과 남섬 지역에서의 작황이 좋다. 북섬에서는 서늘하고 지대가 높은 혹스베이의 피노누아도 품질이 좋다. 그 중에서도 마틴보로에서 생산된 피노누아는 세계적으로도 뉴질랜드 내에서도 가장 명성이 높다. 돌이 많으면서도 모래보다 입자가 작고 진흙보다는 거친 침적토로 이루어진 비옥한 토양은 맛이 강하고 잘 익은 자두 향이 나는 피노누아를 생산하는 데 제격이다.

말보로 및 넬슨 지역의 퇴적 사토질의 토양과 포도가 익는 동안의 서늘한 기온은 역동적이면서도 체리와 자두 향이 강한 과일향의 피노누아를 생산해 낸다. 피노누아 산지로서 이 지역이 차지하는 높은 비중에는 말보로와 넬슨 지역의 유명한 스파클링 와인도 한 몫 했다. 캔터베리의 와이파라(Waipara) 지역도 석회질의 비옥한 토양과 재배기간의 서늘하고 건조한 날씨는 높은 품질의 피노누아 생산에 적합하다. 대륙적이고 햇살이 강한 기후와 침적토로 이루어진 토양을 가진 센트럴 오타고 지역은 강한 블랙체리 향을 가진 우아한 피노누아를 생산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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