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밀포드 사운드 촌장의 English 출애굽기

손바닥소설


 

남섬 밀포드 사운드 촌장의 English 출애굽기

일요시사 0 1977

-새 한글 English 사고로의 혁명-

정리 : 백 동흠

 남섬 밀포드 사운드 들어서는 길목, 산마을 모스번 휴게소 쉼터에 뿌리내린 한국인 촌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70 여 가구 200 여 뉴질랜드 현지인 마을 사람들과 10 여 년을 함께 살며 터득한 Talking English의 맥을 공개하는 주인공 권영진(58세) 씨! 실제 직함은 여행지 휴게소 쉼터 주인장이다. 동네 어린 꼬마부터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친근한 친구로 불리워지고 있으니 그 이름 James!  그런 그가 드디어 일을 냈다. 현지인 속에서 익히고 깨달은 English 의 맥을 정리해 오클랜드 교민들에게 무료 공개 강좌의 여정을 마련했다.
 지난주 5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저녁시간(7시-9시) 공개 강의를 열정과 감동으로 마쳤다. 마지막 날 종강 후 James 씨와 수강자들이 함께 식사를 하며 허심탄회한 대화속에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그 이야기를 정리해 봤다.


Q 새 한글 English 강의를 듣고 놀랐습니다. 그동안 영어에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듣고 보니 획기적인 접근 방식이군요. 무엇보다 영어를 대하는 발상 전환의 사고가 감명 깊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을 하게 됐나요?

A  NZ에 이민와 로토루아,퀸스타운,밀포드사운드 모스번에 살면서 한국인들의 영어벽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배웠다고 하는 한국인들의 발음과 표현을 왜 현지인들이 못 알아 들을까. 영어문제로 좌절감을 느끼는 자신과 교민들을 보면서 결심을 굳혔습니다.
그 벽을 넘어 탈출해보자. 그래서 생활속에서 느끼고 의문시한 점들은 키위들에게 묻고 체득한 것들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English 출애굽기라고 할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한국 청와대 교육부에 그 초안 책을 보냈습니다. 영어 교육에 혁명이 필요하다 느껴 <새 한글 English Language !> <새 한글 English 사고
로의 혁명!> 이라 정했습니다.

Q  한국 교민들에게 English 학습에서 무엇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나요?

A  우선은 발음입니다. 영어권 사람들이 내 발음을 못 알아 들으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존심이 상하곤 하지요. 예를 들면 우리 휴게소에서 한국 관광객이 "밀크"주세요 하면 일하는 현지인 키위 점원이 잘 못알아 듣습니다. 우리 한글은 받침이 많은 (초성 중성 종성) 복잡한 것도 짧게 잘 표현할수 있습니다.

한글의 모음은 10개인데 반해, English는 a/e/i/o/u 모음이 다섯으로 단순합니다. 한글의 기본 모음 10개를 가갸거겨….식으로 펼치면 100개 이상의 모음이 나와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지요. 그런데 영어권 사람들은 다양한 우리말식 표현을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그래서 English에 a/e/i/o/u 모음 발음을 이중모음으로 발음하게 되면 한층 더 잘알아 듣습니다. 예를 들자면 한글 '소리'는 '소-오-리-이'로 발음하면 되고, 영어 'Have'는 '해-애-브-으'로 발음하면 더 쉽게 통합니다. 영어권 사람들은 받침있는 말보다는 받침없이 옆으로 늘어놓는 나열식 발음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한국식 밀크라는 발음은 잘 못 알아듣지요. "미-이-ㄹ-ㄲ-으" 이렇게 나열식으로 발음해보세요. 그들은 쉽게 알아 듣습니다. 현지인 키위들은 "벨트" 나 "배터리"도 못알아 듣지요. 마찬가지로 옆으로 나열해서 "브-애-트-어-리","ㅂ-으-에-ㄹ-트-으" 라고 발음하면 쉽게 알아 듣습니다. 이외에도 F,V,K,G,R,A 발음에도 확실한 구별법이 있습니다. 많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F 발음 하나만 더 예를 든다면 Father를 파더 라고 발음 하면 역시 잘 못 알아 듣습니다.

F 발음은 쌍 ㅃ 으로 발음하면 훨씬 쉽게 알아 듣습니다. 단 P(ㅍ)로만 들리지 않게 되면 됩니다.  Father를 "쁘- 아 -드- 어" 라고 발음 하면 훨씬 더 잘 알아 듣습니다.

Q 강의 시간에 누누히 강조한 <한글사고+영어권사고+알파> 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해 주시지요.

A  Talking English 는 말의 마침을 한글의 '이다,되다' 에서 '되다'로 생각하고 말하면 모든 것이 쉬워집니다.
한글에서 순수 우리말은(약 30%)은 단순하며 줗은 발상인데 반해, 한자어(약 70%)는 복잡한 편입니다. 영국(英國)은 뜻글자 한자어지요. England (잉글랜드)라고 한글로 그대로 부르는 게 훨씬 쉽습니다. 야구(野球) 도 한자어지요. Base Ball(베이스보올)이라고 부르면 세계 어디에서나 다 통합니다.

영어(英語) 도 마찬가지입니다. English(잉글리쉬)라 부르면 한글처럼 소리글자로 다 통합니다. 영국에서 나온 Colins Concise 사전에는 발음기호가 없습니다. 단어 그대로 읽으면 되는 거지요. 소리글자인 한글과 English의 언어적 특성을 잘 연결하면 소통이 더욱 쉬워지리라 봅니다. 풍부한 표현의 한글에 실용적인 영어권 사고 방식이 가미되면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Q 뉴질랜드 현지인 KIWI들의 사고방식이 현재적 사고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이 인상적인데요.
 
A  KIWI들의 사고방식은 매우 현재적입니다. 약 80%가 현재 중심적이지요. 지금 현재 그리고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존재하는 현재에 올인하고 느끼고 감사해하며 즐기는 편이지요. 현재 사고에 중심을 두면 기쁨으로 일어서고 변화를 찾게도 되지요. 뉴질랜드 신문을 보면 대체로 밝은 뉴스입니다. 과거에 얽매이고 상대의 잘못된 과거와 발목을 잡는 일이 뉴스가 아닙니다.

오늘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오늘 같은 어제를 보내고 오늘 같은 내일을 기다리지요. 오늘이 기쁨이 되는 삶이 중요합니다. KIWI 종교인들은 Jesus 적 사고를 지녔습니다.
문둥병자가 옵니다.예수님이 묻습니다.낫기를 원하느냐? 예,하니 그대로 됩니다. 배울 점입니다.
뉴질랜드$5지폐에 에드먼드 힐러리 경 초상이 살아있을 당시 나왔지요. 현재적사고 반영이지요.

Q 한국의 수직적 사고와 KIWI들의 수평적 행동에 대한 언급도 퍽 의미있게 기억되는데요.

A 한국어의 장점으로 존칭어가 있습니다. 윗사람에 대한 예의는 좋습니다. 수직적인 사고의 장점은 좋은데,수직적인 행동은 문제가 큽니다.윗사람이라고 행동도 안하면서 예우받기를 바라는 마음은 문제지요. KIWI들은 말에서도 수평적입니다.

수상 존키가 초등학교 방문하면 꼬마들도 '존'하고 친근하게 부릅니다. 행동에서도 수평적입니다. 전 수상 헬렌클락이 지방 순회시도 다들 '헬렌'하고 자연스레 부릅니다. 한시간 전부터 줄서서 기다리고 청소하고 부산떨지 않아요. 있는대로 보여주고 준비된 원고 외워 묻지 않고 그때 상황에서 생각나는 이야기합니다.

정해진 격식 이벤트에 맞추지 않고, 소탈하니 입던 옷 그대로 현재 모습으로 대합니다. 평등정신이 모든 일에 배어있어 소신껏 진심으로 눈높이를 맞춰 대합니다.

Q 뉴질랜드의 상징으로 말씀하신 키위새와 고사리 정신이 뉴질랜드를 잘 대변한다고 느껴지네요.

A 뉴질랜드 국가새 로  키위새가 있는데 여기서 약자 배려 정신,약자 우선 원칙을 보게 됩니다.
성경에도 예수님께서 약자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뉴질랜드는 몸이 불편한 이들에 대한 사회 보장 혜택이 많습니다. 기본적인 마음이 선진국 사고로 자리 잡을 때 선진국 사회가 된다고 봅니다. 뉴질랜드의 Give Way 정신.상대에게 먼저 길을 내주는 마음이지요.

뉴질랜드를 상징하는 나무로 고사리 나무(Silver Fern)가 있습니다. 어떤 척박한 땅에서도 살아남는 끈질기고 억척스러운 정신이 깃들어 있지요. 살다 보면 힘들기도 하지만 뉴질랜드 어느곳에서나 쉽게 볼수 있는 고사리 나무에서 힘을 받게 됩니다. 

Q "행복"과 "축하"를 영어로 구별 설명할 때 담겨진 철학이 매우 고무적인데요.

A Happy는 노력없이 생각만으로도 가능한 마음 상태지요. 노력보다는 마음의 평정이지요.
Congratulation은 노력이 첨가된 생각에서 나온 것이지요. 피나는 연습과 노력으로 합격,성취했을 때 받는 상입니다. 이민사회는 Congratulation이 넘쳐날 때 서로가 하나되고 기쁨이 솟습니다. 서로 Win Win 하는 상승 분위기를 나눌수 있다면 그게 진정한 행복이겠지요.


Q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잣대? 도 깊이 새겨들은 메시지였지요.

A 100 이라는 잣대가 우리 사회의 큰 걸림돌이 되곤 합니다. 무엇이든 100이라는 잣대와 눈금으로 재고 점수 매기려다 보니 선착순 우열이 생기게 되지요. '아빠, 나 100점 받았어요' 하는 아이에게 '그래? 반에서 누가 또 100점 받았니?' 물으니 한껏 신나하던 아이가 축 쳐지지요.

중요한 건 세상에 하나뿐인 '나'에 대한 사랑 절대가치지, 남들과 비교한 상대가치가 아닙니다. 내가 있으므로 세상이 있습니다. 겸손하면서도 적극적인 탐구심, 불타는 열정에 격려가 필요하지요.


Q  끝으로 한 말씀, 마무리 지어 주신다면요.

A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아주 Simple 하지요. 그래서 옛 선인들이 좌우명으로 삼았지요.이 속에 모든 진리가 다 담겨 있습니다. 자기 몫을 다하는 모습이면 그것으로 족한 법이지요.

대통령은 대통령이면 되지요. 친구,후배,선배,선생,원로,성직자,신자,봉사자,정치가,예술가들도… 아버지는 아버지요, 어머니는 어머니이면 되고. 남편은 남편이요 아내는 아내지요. 한국인은 한국인이요 키위는 키위입니다.
서로 함께하는 배려와 조화, 그리고 나눔이 있다면 그것으로 자연스럽고 행복한 법입니다.

하늘이 주신 한 달란트를 땅에 그대로 묻어 두는 자,그리고 혼자서만 사는 자는 나뿐이니 나쁜사람이지요. 그 한 달란트를 좋은 아이디어로 땀과 노력을 기울여 두 달란트로 만들어 나누는자, 그에게 세상은 축하의 말을 합니다.

 Congratulation !
우리 모두 이 말을 서로 기쁘게 주고 받는 사람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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