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한인회 구호 호소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사이판 한인회 태풍 피해 대책 본부의 대외 연락 담당을 맡고 있는 박헌영 이라고 합니다.
지난 10월 25일 새벽 사이판을 강타한 수퍼 태풍 위투(YUTO)로 인하여 2천여명의 한국 교민 삶의 터전이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미(美)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위투는 2005년 미 본토를 강타해 막대한 재산 피해와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동급의 강력한 태풍으로 발표하였으며,
시간 풍속 260 Km가 넘는 강풍은 사이판 대부분 지역의 주거 주택과 사업장 그리고 차량등을 파괴하였으며,
도시 기관망인 전기와 수도 공급망이 함께 파괴되어 5만여 사이판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사이판 섬을 포함한 북마리아나 제도의 수장인 토레스 주지사의 긴급 요청으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사이판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으며 이에 따라 미 연방 재난 관리청 (FEMA)와 미군, 적십자 등이 긴급 파견되어 태풍 피해
복구를 시작하였습니다.
사이판에는 약 2,100여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중 80% 이상의 교민들이 주로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영세한 사업환경의 영향으로 거주 양식또한 조악한 양철 지붕( Tin roof)의 주택이 대다수 였기에 태풍 피해가 더 컸으며,
태풍의 강력한 비바람으로 양철 지붕은 찢겨 날라갔고, 집 내부에 벽은 무너지는등 피해 현장은 전쟁 폐허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교민들 중에는 적지 않은 인원의 여행사 종사원 (투어 가이드) 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들의 사업 차량 대부분이 태풍에 파괴되어
정상 운영이 불가한 지경입니다.
이와 함께 사이판 한인회에서 태풍 피해 규모 집계를 위하여 실시한 피해 접수 창구에는
생활하던 집과 사업장을 태풍에 잃고 망연자실하고 비탄에 빠진 교민들을 위로 하다가 접수 담당자가 함께 울고 있는 암울한 상가집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이판 지역은 미국 연방에 귀속되었지만 로컬 정치인들의 배타적인 정치적 영향으로 대부분의 교민들은 미 시민권자나 영주권 자격이 아닌
1년 체류 조건의 취업 비자 소지자가 대부분이며,
이러한 거주 신분 조건 때문에 미(美) 연방 재난관리청(FEMA)의 미국시민권자 및 영주권자 우선 피해 복구 지원 대상에도 제외되어
태풍 피해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사이판은 비교적 적은 한국 교민 숫자 탓인지 한국 영사관도 없습니다.
태풍 발생 익일에 괌 소재 영사 출장소에서 사이판으로 긴급 파견된 영사 출장 소장에게 사이판 태풍 피해 교민들을 위한 복구 지원 대책 방안을
문의하였지만 대한민국 정부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가 재난을 당했을 시 지원하는 법률적 제도가 없다는 답변만
청취한 상태입니다.
파견된 영사 출장 소장의 주 업무는 태풍 발생 시 사이판에 여행 방문중이었던 1,800명의 여행객 대피 수송을 위한 목적이었고
이렇게 여행객 구조 대피 작전은 사이판을 방문 중이던 1,800여명의 관광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괌으로 피난 수송 한 후 영사 출장소장 함께 철수하였습니다.
저는 이 무렵 사이판 한인회 태풍 피해 대책 본부에서 대외연락 담당을 맡은 제가 피해 입은 교민들의 가정에 실태 조사를 위하여
그들을 방문하고 마주할 때 사이판 교민들의 서러움 섞인 절규는 이러했습니다.
"우리도 대한민국 사람인데 우리는 왜 우리는 안 구해주는 거에요" 하시며 통곡 하시더군요.
사이판에도 연로하신 어르신들과 임산부를 비롯한 노약자들 있습니다.
젊고 건강한 이들이야 삶의 터전을 위한 복구 재건을 위해 사이판에 머물러야 하겠지만,
노약자들은 대한민국 정부가 의지를 갖고 지원을 해주었다면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를 받을수 있지 않았을까요?
전기와 수도가 끊겨, 30도가 넘는 무더위속에서 복구 작업을 해도 씻을 생활 용수가 부족하여 개인 위생상태는 엉망이고,
목이 말라도 마실 식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낮에는 폐허속에서 들끓는 파리떼가 극성이고, 밤이면 무더위속에 물어뜯는 모기떼가 극성이지만
전염병으로 부터 보호해줄 모기장 조차도 구경할 수 없습니다.
아기들과 어린아이들은 더워서 울며 칭얼대고, 연로하신 어르신들은 다행히 날아가지 않은 양철 지붕 한귀퉁이 밑에 젖은 침대 메트리스를 말려서 몸을 누이고 계십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 그리고 동포 여러분
경제적 여건때문에 해외로 나와 거주하며 생활하고 있지만 저희 사이판 교민들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잊지 않았으며,
국가가 요구하는 의무를 충실히 다하였던 대한민국 국민들이 분명합니다.
지금 사이판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적의 교민들이 입은 태풍의 피해 규모가 저희 스스로 복구 재건 하기에 너무 방대하여 버겁고
숨이 컥컥 막혀 숨을 쉴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참담합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 그리고 동포 여러분
힘을 보태어 주십시요, 여러분의 힘을 나누어 주십시요,
이곳 사이판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나누어 주십시요
그 힘을 나누어 주신다면 이 폐허속에서 다시 일어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써의 자랑스러움과 고마움을 기억하며,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사이판에 거주하는 저희 2,100명의 저희 대한한국 국민들을 도와주십시요,
간절히 바라옵고 바랍니다.
우리가 믿는 신의 가호가 대한민국과 국민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시련과 직면한 사이판 교민들과 함께 하기를 소원하며,
사이판 한인회 대외연락 담당 박헌영이 드립니다.
도움 주실 곳 안내 : 사이판 한인회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가. 사이판 한인회 홈페이지 : http://saipan.korean.net
나. 사이판 한인회 태풍 피해 대책 본부 :(한국에서 직통) 070-5124-1670
다. 사이판 한인회 임재열 회장 : 1-670-483-3201
라. 구호 물품 보내 주실 곳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육로 58번기 147 (주)티제이물류 102호
국보무역 사이판 한인회 (070-7125-1670)
(위 장소는 사이판을 대상으로 하는 항공/해운 운송업체이며,
이번 사이판 태풍 피해 구호 물품 집결지로 긴급 선정하여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