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당당녀 김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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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줌인> 솔직당당녀 김민희

일요시사 0 1,132

“연기 아닌 실제 연애 감정 느꼈어요”

[일요시사=연예팀] 영화 <화차>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보여 데뷔 15년 만에 ‘연기 잘하는 여배우’로 인정 받은 김민희. 그가 2년 동안의 공백을 깨고 <연애의 온도>의 장영 역으로 돌아왔다. 수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인형몸매의 소유자 김민희.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나 떳떳한 여배우로 거듭난 그가 <연애의 온도>로 <화차>의 흥행여파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데뷔 초 국어책을 읽는 듯한 어설픈 연기로 대중의 외면을 한 몸에 받았던 김민희. 그는 전작 <화차>를 통해 데뷔 10여 년이 훨씬 지난 뒤에야 진정한 배우로 인정받았다. <화차>에서 생계를 위해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이중생활을 영위하는 소름기치는 살인마를 연기했던 김민희는 개봉작 <연애의 온도>에서 일반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사랑스럽고 당찬 여성 장영을 연기했다. 촬영 내내 연애하는 기분을 느껴 행복했다던 김민희. 그가 촬영에 얽힌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소개했다.

흥행 부담 없어

애초 영화 관계자들은 일본소설이 원작인 <화차>가 예상 밖의 흥행 성공으로 김민희로서는 후속작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김민희의 생각은 달랐다. 다른 배우들처럼 작품 속 캐릭터에 대한 여파를 크게 느끼지 않는 특유의 성격 탓에 후속작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계속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우선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었어요. <화차>와는 장르가 다르기도 했고 기존 멜로나 로맨틱코미디와는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했죠. 유머도 적절히 녹아있었고 담백하지만, 굴곡이 심하지 않은데다가 밝고 유쾌했어요. 꽤 신선했죠. 이 캐릭터를 꼭 연기로 표현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캐릭터 성격이 일반인과 이질감이 없었다는 점도 김민희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가능하면 일반 여성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캐릭터, 반면 사랑스러움을 더해 솔로들로 하여금 연애감정을 솟구치게 하는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겉으론 쿨한척…속으론 애닳는 공감 캐릭터 살려
전작 <화차>와는 또 다른 매력 살린 감독에 감사

“영이는 겉으로는 굉장히 쿨하고 강해보이지만 뒤돌아서 눈물 흘리고 사랑 앞에서 결국 무너지는 평범한 여인의 모습을 가진 여자예요. 그래서 많은 여성 관객 분들의 공감 이끌어 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죠. 특히 갑자기 좋았다가 말 한마디에 냉랭해지고 틀어지는 부분들에서 많이 공감되실거에요. 하지만 영이는 사랑스러움도 느껴지는 여성이죠. 남성관객들도 이 영화를 보시고 연애하는 기분을 느끼셨으면 해요.”

<화차>에 이어 <연애의 온도>로 여성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김민희는 연애하면서 여성만이 느낄 수 있는 세세한 감정들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려 했다. 특히 사소한 부분에 예민해지고 신경 쓰는 것, 하루에도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점 등 연애의 온도에 초점을 맞춰 관객들의 공감을 최대로 이끌어 내려 노력한 점에서 감독으로부터 큰 점수를 받았다.

“감독님도 여성이시라 여성의 마음을 잘 꿰뚫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장영을 연기하는데 더 수월했던 것 같아요. 영이를 연기하면서 제 성격과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면 전 내숭도 없고 자유로워서 제 감정에 솔직한 편이라 다툼이 있어도 뒤끝이 없지만, 영이는 그렇지 않은 점이죠.”

연애 기분 생생해

매작품을 소화해도 캐릭터의 잔해가 오래 남지 않는다는 김민희. 그러나 <연애의 온도>의 촬영 분위기와 연기할 때 순간의 감정만큼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영화를 찍은 지 3개월이 지났어요. 작품이 끝나면 보통 그 인물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편인데, 지금 돌이켜보니 굉장히 즐겁게 촬영을 했던 것 같아요. 상대배우 민기씨는 연기할 때 감정이 금방 자라는 편인데 저는 연기 감정을 잡을 때 순간순간 잡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 연기하는 매순간 연애하는 감정을 느꼈어요. 그 감정은 아직도 조금 남아있네요.(하하)”

뒤늦게 연기의 진정한 맛을 본 뒤 다양한 캐릭터와 자연스러운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는 김민희. 후회 없이 선택한 후속작 <연애의 온도>로 새로운 연기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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