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에게 신묘년은 ‘변신’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유지했던 단아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깨고 2011년 첫 작품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통해 요염하고 신비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이기 때문. 올해의 목표는 “많은 관객이 이번 영화를 즐기는 것, 하고 싶은 작품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새로운 매력이 탐정극에 어떻게 녹아들었을지 기대가 된다.요염하고 신비한 여인…섹시 카리스마 변신(?)올해 서른 “성숙해지는 느낌”…“소개팅 불편”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조선 정조 16년, 팔도를 뒤흔든 거대한 스캔들에 감춰진 비밀을 캐는 명탐정의 활약을 흥미롭게 그렸다.“사실 사극이나 탐정극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었어요. 탐정극은 흥미로운 소재지만 자칫 진부하게 진행될 수 있잖아요. 하지만 저희 영화는 차별점이 분명해요. 명탐정(김명민)과 서필(오달수) 콤비가 맞는 상황이 주는 웃음이 바로 경쟁력이죠.”한지민은 조선 최대 규모의 상단을 호령하며 목적 달성을 위해 자신의 미모까지 이용할 줄 아는 팜므파탈 한객주를 연기했다. 그는 의외의 섹시함과 카리스마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청순미의 대명사로 꼽혔던 한지민의 변신은 감히 파격이라 불러도 좋을 법하다. 짙은 스모키 화장과 가슴골이 노출된 과감한 의상, 도도한 눈빛까지. “‘기존의 이미지 때문에 늘 비슷한 역할만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당연히 제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 많이 반영된 역할이 더 표현하기는 쉽겠죠. 하지만 결국 연기를 할 때는 인물이 처한 상황과 성격에 대해 제 스스로 납득하고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2005년 <청연>, 2007년 <해부학교실> 이후 4년 만의 영화 출연. 흥행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기존의 이미지를 훌훌 벗고 과감한 도전에 나선 그녀는 도전 자체에 이미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드라마든 영화든 흥행에 대한 부담은 늘 생각하는 부분이죠. 일단 ‘이 작품을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도전한 데 대해서 달려가는 거고, ‘더 많은 분들이 보시고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