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는 펫>의 제작보고회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주연배우 김하늘과 장근석, 김병곤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하늘은 블랙 원단에 화이트 별무늬가 새겨진 몸매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미니원피스를 입고 참석해 취재진과 행사 참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타이트한 별무늬 미니드레스는 바비 인형과 같은 김하늘의 굴곡진 몸매를 드러내 섹시미를 과시한 것.

김하늘 적극적 키스신

이날 김하늘은 장근석을 ‘펫’으로 둔 사연을 공개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김하늘이 어딘가에 애완동물이 와 있을 것이라며 큰 소리로 ‘모모’의 이름을 부르자 무대 뒤편에서 한류스타 장근석이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등장해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너는 펫>은 절대권력 주인님 ‘지은이’(김하늘 분)과 정체불명의 애완남 ‘강인호’(장근석 분)가 펼치는 로맨스를 유쾌하게 담은 작품이다. 여성관객의 판타지를 자극시키는 ‘주인님’과 ‘애완남’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김하늘 그리고 차세대 한류스타로 떠오른 장근석의 커플 조합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너는 펫>은 미모와 능력을 겸비했지만 유독 대인관계와 연애에 있어서는 숙맥인 지은의 집에 거리로 나앉은 정체불명의 남자 인호가 얹혀살게 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았다. 두 사람은 단순한 사랑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며 내면의 성장을 찾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일본에서 동명의 만화 <너는 펫>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일본 방송 TBS에서 아라시의 인기 멤버 마츠모토 준 주연으로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다. 펫 신드롬은 바다 건너 한국에까지 전파되어 영화로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캐스팅 여부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하늘과 장근석의 캐스팅이 알려지자 원작과 싱크로율 100% 자랑한다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덕분에 장근석은 <너는 펫>에서 팔자에도 없는 김하늘의 애완동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후문이다. 장근석은 영화에서 주인님이 퇴근하고 돌아오면 집에서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는 것은 기본이고, 같이 놀아주고, 산책도 하는 등 시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수행한 것.

충실한 애완남을 둔 덕분에 김하늘은 촬영 내내 행복했단다. 때문에 김하늘은 현실에서도 애완남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하늘은 “처음 대본을 볼 때는 어떻게 사람을 펫이라고 하며 같이 살지 하면서도 동화적이고 판타지적인 느낌이 있어 선택했다”며 “그런데 막상 연기해보니 집에 들어가면 강아지처럼 반겨주는데 말도 통하는 게 이런 펫이 진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부럽기도 했다”

특히 이날 장근석은 처음에는 약했던 키스신이 김하늘의 주장으로 진하게 찍게 됐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하늘은 “어느 정도 느낌이 있게 키스신을 찍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그렇게 찍자고 했다”고 해명(?)했다.

장근석에 칭찬일색

김하늘은 애완남으로 열연을 펼친 상대배우 장근석에 대해 “원래 장근석이 나오는 드라마를 봤었는데 그때는 연기 잘하고 그 나이에 비해 개념이 있어 보인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함께 촬영을 하다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는데 그때마다 상대배우의 느낌이 아니라 정말 모모처럼 힘들지 않게 재미있게도 해주고 좋은 얘기도 많이 해줬다. 배우의 느낌보다는 사람의 느낌을 느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하늘과 장근석 제작발표회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실제 연상연하 커플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때문에 두 사람의 밝은 분위기가 제작발표회에서 공개한 예고편 영상과 잘 맞아떨어져 <너는 펫>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편, 김하늘과 장근석의 은밀한 동거를 그린 <너는 펫>은 오는 11월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