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섹시가 뭔지 보여드릴게요”이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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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섹시가 뭔지 보여드릴게요”이파니

일요시사 0 3,152

배우 이파니가 대학로에서 인생의 제 2막을 올렸다. 이파니의 여정에는 문제적 작가 마광수와 자타칭 ‘대학로 변태’ 강철웅 프로듀서가 함께한다. 이 세 사람이 지난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에 이어 다시 한 번 준비한 연극 <가자! 장미여관으로>가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세미뮤지컬 도전, 매일 12시간씩 춤․노래 연습에 투자해
수줍은 노출은 이제 그만, 더 과감하고 당당하게 벗는다

2011년 가을 대학로에 야릇한 공기가 감돌기 시작한다. 성공을 담보로 몸을 내준 연예지망생, 여선생과 사랑에 빠진 제자, 불륜관계가 들통 나 추락한 정치인 등 논란요소를 총망라한 연극 <가자! 장미여관으로>가 또 한 번 파란을 일으킬 태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주인공 사라 역을 맡은 배우 이파니가 있다. <가자! 장미여관으로>가 지난 10월18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비너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할 거면 제대로

“어설프게 연기하면 야하게만 보이지만, 제대로 하면 예술로 보이겠죠.” 지난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로 데뷔전을 치른 이파니가 <가자! 장미여관으로>의 여주인공 사라 역에 캐스팅, 연극 무대에 돌아왔다.

성모럴에 관해 독특한 잣대를 가지고 있는 마광수의 동명작을 바탕으로 한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역시나 파격적인 구도가 인상적이다. 연극은 세속적인 윤리에서 독립된 공간인 장미여관의 투숙객들을 통해 현대인의 은밀한 성을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인물은 이파니가 연기하는 사라다. 당찬 힙합가수 지망생 사라가 어느 날 장미여관에서 살해당하고, 이를 목격한 마광수는 살해 용의자를 한 데 불러 모은다. 하나같이 사회 유력인사인 이 용의자들이 모인 장미여관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파니는 <가자! 장미여관으로>로 또 한 번, 그녀만의 사라를 선보일 각오다. 이파니는 “연극 무대로 돌아올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전작에선 수줍음이 많았다. 더욱 과감하고 화끈한 사라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파니는 사실 전작인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무대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전문배우가 아니었던 만큼 발성부터 감정 표현, 동선 처리 등 하나하나가 관객의 지적을 받으며 눈물을 쏙 뺐다.

매운 맛을 봤지만, 포기는 없다. 이파니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연극이 정말 좋다”면서 “지적을 받더라도 무대에는 계속 서고 싶다”고 연극을 향한 애착을 강하게 드러냈다.

세미뮤지컬 형식의 공연인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기존 연극보다 좀 더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이파니는 <가자! 장미여관으로>를 통해서 한 단계 더 발전된 연기뿐만 아니라 춤과 노래 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연기하는 중간 중간 쇼타임이 준비돼있다. 이파니는 화려한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무대 곳곳을 오가며 유혹의 몸짓을 선보인다. 무대 한 가운데 설치된 봉을 잡고 빙글빙글 돌며 뇌쇄적인 눈빛을 보내는 이파니의 모습은 남성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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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니는 극중 힙합가수 지망생인 사라 역을 맡은 만큼 그간의 끈적한 섹시미에 역동적이고 터프한 면모를 더해 관객을 사로잡을 각오다. 화려하고 힘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안무가 주원성의 도움을 받아 연습에 한창이다.

매일 12시간씩 연습을 하다 보니 체중도 5kg이나 줄었다. 이파니는 “연습한 만큼만이라도 무대에서 보여드렸으면 좋겠다”면서 “내가 사실 노력파라서 요즘 하나하나 배워가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전했다.

외설과 예술 사이

이파니에게 있어 연극 무대는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이자 제2의 인생으로 향하는 출입구다. 그간 이파니의 행보에서 ‘논란’이라는 두 글자를 빼고는 어떤 것도 이야기할 수 없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모델로 출발해 줄곧 섹시미만을 앞세웠다.

소위 말하는 ‘벗는 여배우’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이파니는 “한때 내 이름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려면 19세 인증(성인 인증)을 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름만으로도 청소년에게 해가 될까 우려되는 존재였다는 이야기다.

벗어서 화제가 된 여배우가 옷을 입고서도 성공을 거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파니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서 괘념치 않으려 노력중이다. 이파니는 “(과거보다) 지금은 편한 시선을 보내주시는 분이 많다”면서 “즐거운 마음만 가지고 무대에 돌아왔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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