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보 아이콘 최윤영

Star 예감


 

<스타예감> 순애보 아이콘 최윤영

일요시사 0 1,339

“철 없는 연기요? 표정서 생각 뺐죠!”

[일요시사=김지선 기자] KBS 2TV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통해 새로운 순애보 아이콘으로 떠오른 배우 최윤영은 철없고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연기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극중 그는 미소와 유쾌함을 잃지 않는 사랑스러운 여성 호정역으로 완벽하게 빙의해 남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전공한 배우 최윤영은 힘든 극단 생활부터 시작한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다. 그는 지난 2008년 KBS 21기 공채 탤런트로 입사했지만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히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최근 아이돌이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병행하면서 공채 탤런트는 방송가에 발붙이기도 힘든 상황이 돼버렸기 때문. 그로부터 2년 뒤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탁구의 둘째 누나 구자림 역에 캐스팅 됐지만 적은 비중 탓에 시청자의 눈에 띄기엔 꽤 힘들었다.

항상 신인의 자세로

그러다 올해 영화 <코리아>에서 북한 탁구선수 최연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그의 끝없는 노력은 곧 시청률 30%대의 국민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 캐스팅 되는 쾌거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제 조금씩 알아봐 주세요. 솔직히 <내 딸 서영이>가 제 데뷔작은 아니지만 항상 신인이라는 자세로 열심히 연기하고 있어요. 배울 것도 정말 많고요. 물론 인지도가 높아진 건 좋지만 연기자로서 많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시청자와 관객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가 극중에서 맡은 호정은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역할이다. 호정은 부잣집에서 태어나 20살이 훌쩍 넘는 나이임에도 엄마의 비호아래 천진난만함과 순수함을 잃지 않은 어린아이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최윤영은 그런 호정을 오랜 시간동안 분석한 결과 아무생각 없이 연기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부잣집 딸 역을 많이 해봤지만 저희 집은 다분히 평범한 가족이에요. 회사원인 아버지, 전업주인 엄마, 군인인 언니까지 부잣집과는 거리가 멀죠. 부잣집 딸에 순수한 열정을 지닌 호정역을 연기하면서 제 안에 있는 순수함을 모두 꺼내려 했어요. 그러다보니 아무생각 없이 연기하게 됐죠. ‘생각’이 들어가면 호정과 안 어울릴 것 같았어요. 시청자도 그런 호정에 많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고요.”

임수정 김혜수 이순재…나이별 롤모델 달라
짝사랑 민폐녀서 사랑스런 여인으로 변신

<내 딸 서영이>의 호정이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말숙이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종종 후배 오연서와 비교를 받는다는 최윤영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중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은 좋지만 “제2의 오연서가 되어라”라는 말을 들을 때면 왠지 묘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 그럼에도 최윤영은 후배 오연서의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등학교 후배인 연서씨는 학교 공연에서도 ‘연기 참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친구예요. 말숙이와 연서씨 캐릭터가 잘 맞아떨어졌고 연서씨가 그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해낸 걸 보며 저도 감탄했죠. 처음 저와 연서씨를 비교하며 후배처럼 되라는 말이 거부감으로 다가왔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감사해요. 민폐 캐릭터지만 민폐 끼치지 않는 존재로 제 역할을 잘 소화해내면 그만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무조건 연기를 오래하는 게 꿈이라고 말하는 최윤영은 롤모델도 연기 욕심만큼 다양하고 특별하다. 대중에게 잊혀지지 않고 오랫동안 연기를 하고 싶다보니 연령대별 롤모델이 다른 것이다. 그가 첫 번째로 꼽은 롤모델은 임수정이다. 20∼30대에는 그녀처럼 상큼하면서도 왠지 깊이가 있어 보이는 연기, 이후 40대에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다양한 역할을 순조롭게 변신하는 김혜수, 그 다음에는 이순재처럼 연륜이 묻어나는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전한다.

믿음 줄 수 있는 배우

“오랫동안 연기하기 위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보이려 유지해요. 드라마나 영화에 제가 나왔을 때 ‘저 배우는 확실히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고 싶진 않으니까요. 사람들이 믿고 보는 그런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대중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겸손한 배우를 꿈꾸는 최윤영. 그가 무한한 가능성이 엿보이는 배우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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