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의 징조를 가지고 기도의 승리를 누리라(창 32:24-31) -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기독교


 

응답의 징조를 가지고 기도의 승리를 누리라(창 32:24-31) -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신앙생활의 신비 중의 신비는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가 신비인 이유는 기도할 때 한 순간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 아닙니다. 기도의 신비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 제목들을 한꺼번에 들어주시기 보다는 하나씩 하나씩 들어주실 때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응답하시는 이유는 첫 번째로, 기도응답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와 교제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와의 교제요 사귐입니다. 그래서 기도응답을 한꺼번에 주시지 않고, 하나씩 주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을 갖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기도의 응답을 한꺼번에 주시지 않고 하나씩 주십니까? 우리가 늘 믿음을 갖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기도의 자리로 이끄실 때, 중요한 또 한 가지의 진리는 하나님은 기도할 강력한 동기와 징조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평소와 다르게 내 마음에 ‘기도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생기고 기도하면 뭔가 될 것 같은 신호를 주실 때가 있습니다. 이때가 바로 기도할 때인 것입니다.

본문은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일하고 큰 거부가 되어서 고향을 돌아오는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야곱이 귀향할 때 속된 말로 죽을 맛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야곱은 고향에서 기다리는 형 에서를 거짓말로 속이고, 에서가 받을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에서는 복수의 칼을 갈고 야곱을 기다렸던 것입니다. 이런 환난을 앞에 두고 야곱이 기도하는 것입니다. 야곱의 기도를 통해 무엇이 우리의 기도 응답의 놀라운 징조가 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1. 내게 다가온 환난이 기도응답의 징조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어도 여전히 환난이 있습니다. 어떤 때는 더 큰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그렇다면 예수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문제와 환난이 다가오는 것은 믿는 사람이나 안 믿는 사람이나 똑같습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은 그 문제와 환난을 맞이하는 자세가 다릅니다. 예수 믿는 자에게 그 환난은 하나님에게로 이끄는 끈입니다.

말씀에 나오는 야곱이 그랬습니다.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오다가 얍복이란 강에 이르렀습니다. 이 얍복 강을 건너면 형을 만날 것입니다. 형 에서를 만난다는 것은 야곱에게는 죽음을 의미합니다. 야곱에게는 죽음의 문제가 코앞에 찾아왔습니다. 야곱이 죽음의 문제가 다가오니, 그동안 이룬 재산, 성공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목숨같이 여기던 성공과 재물이 죽음을 목전에 두고 보니까 아무 의미도, 가치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을 앞에 둔 야곱이 깨닫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물이나 성공이 아니었구나” 결국 야곱은 가족들이 다 시내를 건너게 하고 자신만 홀로 남게됩니다. 24절에 보니까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창32:24)”라고 나옵니다. 이것은 야곱이 공간적으로 가족들과 떨어진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야곱이 인생의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이 되고 보니까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인생을 살다보면 가장 중요하고 가장 결정적일 때 혼자일 때가 있습니다. 환난과 어려움도 비참하지만, 혼자라는 게 더 비참합니다. 재물도 떠나고, 사람도 떠나고, 모든 것이 떠나고 나 혼자가 될 때, 이때가 바로 주님이 나를 부르시는 때인 것입니다. 비참하고 고독하고 외롭고 눈물 나는 그 상황이 나를 기도의 자리로 이끄는 끈인 것입니다. 환난과 문제가 오히려 나에게 기도 응답의 징조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환난을 주신 것은 오히려 나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기 위한 징조가 되는 것입니다.



2. 기도의 열심이 기도 응답의 징조입니다.
본문에서 야곱은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씨름하는 것처럼 했습니다. 씨름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씨름은 가만히 붙들고 있어도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잠깐이라도 힘을 빼고 방심하면 바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씨름 선수들을 보면, 가만히 서 있어도 힘을 쓰고, 땀을 비오듯 흘리곤 합니다. 이처럼 야곱도 씨름하듯 기도했습니다. 아마 야곱 평생에 이렇게 기도한 적이 없을 겁니다. 야곱은 얍복 강에서 사생결단으로 씨름을 하면서 기도하는데 24절 보니까 날이 새도록 씨름하며 기도했습니다. 밤을 새워 가면서 기도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의 능력입니다. 능력 있는 기도는 10분 하고 나면 엉덩이가 들썩이는 기도가 아닙니다. 진실한 기도는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매달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25절에 보면, 야곱이 어느 정도로 씨름을 했는가 하면, 허벅지 관절이 어긋날 정도로 기도했습니다. 개역 한글 성경을 보면, 환도뼈가 부러질 정도로 기도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야곱이 다리를 절게 될 정도로 온 힘을 다해 씨름하며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야곱이 이와 같이 열심과 열정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기도응답의 징조입니다. 야곱이 열심히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응답을 선물로 주시기 위해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기도의 열심히 생기는 것은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시겠다는 징조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교회든 부흥할 때, 먼저 기도의 부흥이 일어납니다. 모이면 이상하게 기도가 뜨거워지고, 기도 운동이 일어나고 "함께 모여서 기도합시다." 하면 너도 나도 기도에 동참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기도의 부흥이 일어날 때, 교회 가운데, 우리 삶의 부흥도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3. 존재의 변화가 기도 응답의 징조입니다.
환난과 괴로움을 만날 때, 우리는 문제가 변화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와 초점이 다릅니다. 하나님은 먼저 문제가 변화되기 전에, 우리 존재의 변화를 이루어 주십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진리입니다. 말씀을 보면 야곱이 씨름을 하면서, 환도뼈가 부러지기 까지 기도합니다. 기도의 내용을 보면, 천사에게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보내지 않겠습니다”고 합니다. 사생결단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길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창32:27-28)” 야곱이 간절히 기도했을 때, 하나님의 응답은, 야곱을 이스라엘로 바꾸어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곧 존재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환난과 위기를 바꾸기 이전에 야곱의 존재를 먼저 변화시켜 주신 것입니다.

존재의 변화야 말로 기도의 가장 큰 응답이며 축복입니다. 내 존재가 변화됨이 없이 환난을 모면하면 뭘 하겠습니까? 내 존재가 변화됨이 없이 환경이 변화되고 기도제목이 이루어지면 뭘 하겠습니까? 그건 축복이 아닙니다. 그저 환난을 모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존재가 변화되는 것은 우리 삶이 다 변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존재가 변화되면 내 마음에 평강이 임하고 담대함이 임하고 환난이 극복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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