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복된 크리스마스 (눅 2장 8-20절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기독교


 

가장 복된 크리스마스 (눅 2장 8-20절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본문은 예수님이 태어나시던 바로 밤에 예수 나심의 소식이 천사들로부터 이 땅에 전해지는 장면입니다. 메시아 탄생이라고 하는 이 놀라운 기쁨의 소식은 가장 먼저 들판에서 양을 치는 목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천사는 목자들에게 이르기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눅 2:10)”고 말합니다. 이 성탄의 소식에서 우리는 먼저 세 가지 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성탄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복음이라는 사실입니다. 

천사가 말한 좋은 소식이란 바로 복음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피츠버그에서 훌륭한 최신 설비의 우체국을 건축했습니다. 수억을 들여 공사 일정을 모두 마치고 완공식을 하는 날 한가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우체국 청사 안에 다른 모든 것은 갖추었는데, 가장 중요한 우체통을 한군데도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에 트리도 있고, 캐롤도 있고 선물도 있고 다 있을지라도 복음이 빠져버리면 우체통이 없는 우체국과 같은 것입니다. 성탄의 복음이란 한 마디로 “우리를 위해서 구주가 나셨다”(11절)는 것입니다. 

2) 성탄은 무서움과 두려움이 아니라 기쁨과 평화의 절기라는 사실입니다. 

천사가 목자들에게 나타나서 성탄의 소식을 전했을 때, 목자들은 무서워했습니다. 그런데 천사들은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눅2:10)”고 했습니다. 제가 아는 한 분은 “저는 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기쁘고 즐거워야 하는 데 제가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지 마음이 두려워집니다”고 고백한 것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무서움과 두려움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들려주시는 크리스마스의 복음은 기쁨과 평안함입니다.

3) 성탄의 기쁨은 온 백성에게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며칠 전에 우리나라 헌법 재판소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결정이 나자마자 어떤 사람들은 환호하고, 어떤 사람들은 통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게 세상의 소식이 가지는 한계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복음은 온 백성에게 미치는 큰 기쁨의 소식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복된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는지 본문을 가지고 세 가지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하나님께 예배하며 영광을 돌리는 크리스마스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는 한 마디로 하나님께 가치와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큰 은혜와 사랑을 베푸셨음을 감사하며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고향을 떠났을 때,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가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고 영광을 돌린 것은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보잘것없는 자신을 불러주시고, 복을 주시고, 인도하신 것에 대한 당연한 응답입니다.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예배하고 싶어지고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도 13절에 보면, 복음의 소식이 전해질 때, 갑자기 수많은 천사들이 나타나 합창을 하기를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라고 찬양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탄생이 무엇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사건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성탄이라면, 이 낮은 땅위에서는 당연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탄이 되어야 합니다. 

크리스마스는 뜻은 그리스도(Christ)와 예배(Mas)의 합성어입니다. 즉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를 예배하다”의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예배하고 경배할 때 가장 복된 크리스마스가 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장에 보면 동방 박사들이 나옵니다. 이들은 페르시아에서 별을 연구하는 사람들로서 먼 길을 걸어서 유대에 왔습니다. 이들은 별을 연구하다가 하늘에 이상한 별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별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일은 흔하게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이들은 별을 따라나섰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우리가 그의 별을 보고 경배하러 왔노라” 

이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도 아니었지만, 그 별이 왕의 탄생을 알리는 별임을 확신했고, 왕 되신 구주를 경배하러 온 것입니다. 오늘날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변질되어가는 때에, 동방박사들처럼 예수님의 별을 바라보며 경배와 영광을 돌릴 때 비로소 복된 크리스마스가 되는 것입니다. 

2. 평화를 회복하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복된 크리스마스입니다. 

14절 말씀에 보면, “...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눅2:14)”라고 말합니다. 무엇을 말합니까? 성탄에 하나님이 주시는 가장 큰 선물은 다름아닌 평화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 가운데 평화의 아기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오셔서 죄로 인해 갈라진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이어주시고, 미움, 증오, 오해, 불신, 싸움과 전쟁으로 찢겨진 사람들의 관계를 평화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이 예수님을 따라갈 때 평화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프랑스, 영국군이 마주보며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크리스마스이브가 되었습니다. 전장 터에 총성이 멈춘 사이, 예수님이 탄생하신 이 성탄 전야에 참호 속에서 웅크리며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이 현실이 매우 착잡했습니다. 병사들이 크리스마스의 추억에 잠겨있을 때, 독일군 진지에서 한 노래가 들려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이 때 영국군 신부가 백파이프 연주로 화답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리를 들은 모든 군인들이 일제히 참호 밖으로 나왔습니다. 모두가 총을 내려놓은 채 성탄의 인사를 나누고 크리스마스의 평화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1차 세계대전의 유명한 크리스마스 휴전이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임하게 된 것입니다. 

3. 예수님을 만나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복된 크리스마스입니다. 

미국에서 어떤 교수가 학생 40명에게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를 주고 생각나는 것을 하나씩 적으라고 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크리스마스트리, 산타클로스, 선물, 캐롤, 카드라고 대답하는데, 놀랍게도 예수님의 생일이라고 대답하는 학생은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나심을 축하하고, 만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목자들이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눅2:15)” 말합니다. 여기에서 천사들은 하늘로 올라갔고,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목자들이 베들레헴에 간 이유가 16절에 나옵니다.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눅2:16)” 목자들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오늘날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상점이며, 방송이며 정신이 없는 이때에 성탄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찾을 때, 우리 가운데 예수님을 만나는 복된 크리스마스가 될 줄 믿습니다.








0 Comments
제목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