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靈呪]란?

불교/원불교


 

영주 [靈呪]란?

일요시사 0 3063

개요

성주(聖呪)ㆍ청정주(淸淨呪)와 함께 원불교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주문. 원불교에서 열반인을 위한 천도재나 기도에 성주를 많이 사용한다면, 영주는 생존인의 소원성취를 위한 기도에 주로 사용한다. 또한 성주는 소태산대종사가 직접 지은 것인데 비해, 영주는 정산종사가 《예전》을 편찬하면서 내린 것이며, 이후 청정주도 정산이 내린 것이다(《정산종사법어》 예도편21).

 

내용 및 의의

영주는 “천지영기아심정(天地靈氣我心定) 만사여의아심통(萬事如意我心通) 천지여아동일체(天地與我同一體) 아여천지동심정(我與天地同心正)”이다. ‘영주’는 신령스러운 주문이라는 뜻이며 ‘천지영기아심정’은 천지의 신령스러운 기운에 내 마음을 정한다는 것이다. 곧 모든 번뇌 망상과 산란심을 끊고 천지의 신령스러운 기운에 내 마음을 의지한다는 의미이다. ‘만사여의아심통’은 모든 일이 나의 뜻과 같아서 마음에 걸림이 없다는 것이다. 즉 모든 산란심을 끊고 천지의 신령스러운 기운에 마음을 의지하고 보면 모든 일을 당하되 나의 뜻에 거슬림이 없고 마음이 두루 통한다는 의미이다. 

 

‘천지여아동일체’는 천지가 내가 되고 나는 곧 천지가 되어 천지와 내가 둘 아닌 한 몸이 된다는 의미이며, ‘’은 천지와 내가 한 몸이 되고 보면 천지가 하는 일이 내가 하는 일이 되고 내가 하는 일이 곧 천지가 하는 일이 되어 천지와 더불어 한마음이 되며 모든 일이 도에 어긋나지 않고 바르게 된다는 의미이다. 

 

정산은 영주를 내리면서 “천지 만물이나 사람이나 영(靈)과 기(氣)와 질(質)의 세 가지로 구성된 바 영이라 함은 안 보이는 것이나 형상 있고 없는 것을 지배하는 것으로서 천지는 대령(大靈)이요, 사람은 개령(個靈)인데 합치면 하나가 되는 것이며, 기라 함은 조화를 나투게 하는 힘으로서 천지에는 사시 순환이나 풍운우로상설의 변화를 가리키는 것이고, 사람에게는 호흡하고 동작하는 것이며, 질이라 함은 이의 바탕으로서 천지에는 땅이고, 사람에게는 뼈와 살이다. 이 삼합(三合)이 조화가 잘되면 천지나 사람이나 이상이 없는데 조화가 잘못되면 천지에 괴변이 생기고 사람에게 병고가 일어난다. 영주는 천지의 기운을 받고 흡수하는 것이니 많이 독송하라”(《한울안 한이치에》)했다. 

 

대령과 개령의 관계에 대하여는 “마음이 정한즉 대령에 합하고 동한즉 개령이 나타나, 정즉합덕(靜則合德)이요 동즉분업(動則分業)이라, 사람이 죽어서만 대령에 합치는 것이 아니라 생사일여니라”(《정산종사법어》 원리편15)고 했다. 또한 정산은 ‘영주는 천(天)의 체(體)와 합하자’는 것이라면 《주역(周易)》의 ‘여천지합기덕 여일월합기명 여사시합기서 여귀신합기길흉(與天地合其德 與日月合其明 與四時合其序 與鬼神合其吉凶)은 천(天)의 용(用)을 말한 것’이며, 그리고, ‘여귀신합기길흉은 길흉을 초월하자는 것’(《한울안 한이치에》)이라고 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영주는 사람이 천지의 신령스러운 체성에 합일하여 모든 번뇌 망상을 초월하고 천지의 위력을 얻기 위해 독송하는 주문이다. 〈河常義〉

 

출처: 원불교 대사전<http://www2.won.or.kr/servlet/wontis.com.root.OpenChannelServlet?tc=wontis.dic.command.RtrvDicRmrkCmd&search_cls=&search_string=&dic_no=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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