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 스님 법문

불교/원불교


 

광덕 스님 법문

일요시사 0 3229

새 아침이 밝았다. 잠에서 깨면서 우리는 새롭게 태어났다. 과거는 과거로 흘러가 버렸고 이제 새로운 희망과 결의만이 나의 것이다. 맑은 이 마음에 희망과 기쁨의 미래가 가득 담겨져 있다. 자, 이 마음속에 좋은 것을 가득 채우자. 좋은 일을 생각하고 계획하자.

아침에 눈 뜨는 순간 이렇게 생각하자. ‘나는 불자, 부처님의 진리생명이다. 건강하고 행복이 찾아온다.’ 매일 10번 이상 소리를 내서 말하고 일어나자. 그리고 내 생명 가득히 부처님의 진리가 태양처럼 솟아오르는 것을 마음의 눈으로 지켜보자. 그리고 마하반야바라밀 부처님을 생각하고 감사하고 감사하자. 진리의 태양이 나의 생명, 나의 가정, 나의 사업, 우리 겨레 위에, 다시 온 누리 중생에게 퍼지는 것을 생각하고 저들 모두의 평화 행복을 기원하자.

마음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이든 이루게 하는 종자이며 힘이다. 마음에 깊이 생각한 것이 형상으로 나타난다. 이 세상 어떤 물건도 마음으로 생각하여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없다. 참으로 마음은 일체를 만드는 조물주다. 우리의 마음은 진리에서 오고 우주를 넘어서고 우주와 하나이다. 마음의 힘이란 단순한 공상도 관념도 아니다. 마음은 창조력을 가지며, 신념을 가진 말은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항상 좋은 생각, 좋은 감정을 이어 가자. 젊고 활기찬 아름다운 꿈을 그리자. 우리 생명의 위대한 힘이 우리의 육체도 환경도 아름답게 가꾸어 간다.

 

사업에 어려움을 당하든지, 가정에 어려움이 있든지 어떤 종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밝음을 가져오게 하는 기본적인 믿음의 생활 원리는 여기 적힌 내용이 거의 전부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 형제들도 오늘 정리된 것을 아셔서 본인도 그렇게 정리를 하시고, 다른 분에게도 그렇게 일러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얘기를 했습니다만, 그 모두는 실천적인 것으로 매듭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대각사에 있을 때 신도님 중에 오 씨 성을 가진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께서 불광의 이름을 들었던 모양입니다. 얼마 전에 그분의 자제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아버지가 병환으로 안 좋으셔서 저를 찾으신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정말 병색이 완연하고, 얼굴이 노랗다 못해 검게 탔다고 할 정도로 기력이 없어서 말하는 것도 무척 힘들어하셨습니다. 무리하게 앉아 계시지 말고 누우시라고 해도 당신은 끝까지 앉으셔서 제 얘기를 들어주셨는데, 알고 보니 장암에 걸리셨습니다. 본인에게는 아직 병명을 말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자제분 말씀을 들으니 굉장히 중증이었습니다. 그래서 대각사를 통해서 저에게 도움말을 청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서 말씀드린 것은 여기 월보에 적힌 것이 모두입니다. 생명의 뿌리가 바로 육체가 아니란 것을, 생명의 원래 모습이 부처님의 무한공덕 세계란 사실을 믿고 마음을 그렇게 돌리게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을 염하고, 부처님의 신력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광명을 생각하고, 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임을, 자신에게 그 은혜가 있음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것은 말로 설해지는 방법도 있고, 같이 염불할 수도 있고, 아니면 조용히 앉아서 말을 통해 생각을 그 쪽으로 유도해서 그런 방향으로 마음을 몰아갈 수 있는 방법 등 여러 가지를 강구할 수가 있습니다. 그분하고 한 시간 동안 얘기를 하면서 부처님 생명이 육체생명이 아니란 것을, 죽고 사는 데 대한 생각을 다 버리라는 사실을, 생명이 부처님 진리생명이란 것을 반복해서 이야기한 후 함께 염불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독경을 하고 염송을 하도록 가족들에게도 일러 줬습니다.

그런데 돌아와서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 보니, 가족들이 편찮으신 어른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기 위해 병원 치료도 해보고, 스님께 법문도 청해서 들어볼 뿐이지, 법문을 듣고 실천을 하면 희망이 있다고 자신 있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 집에 전화를 걸어서 “내가 간 것은 위로해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지 부처님 법의 진실을 일러주러 간 것이다. 살리고 싶거든 부처님의 말씀이 진실임을 믿고 그대로 행하라. 집안 식구가 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다 독경하고 염송하라.”고 했더니 아마 열심히 한 모양입니다.

한 달 반 가까이 지난 후 그분이 자제분과 함께 오셨습니다. 그런데 얼굴에 있던 노란 기는 다 어디로 가 버렸고 오히려 얼굴에서 화기가 나고 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병원에서도 환자 같지 않다고 했답니다. 암은 아프다고 하는 자각 증세보다도 급격히 체중이 줄어가는 것이 최초의 증세라고 들었는데, 그분은 근 두 달 동안에 2kg 정도 체중이 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자신이 염불하고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몽중에 상서를 보았는데 어떤 스님이 와서 자신의 몸에 붙어있던 기구를 떼어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아주 생기 넘치는 표정을 하셨습니다.

저에게 온 취지는 독경 염불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를 물으러 오신 것이었습니다. 그런 진지한 눈빛에 정말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분에게 하실 일을 더 알려 드렸습니다.

“아침에 눈 뜨거든 부처님을 생각하라. 마하반야바라밀을 염하고 부처님을 생각하라. ‘나는 불자다. 부처님의 위신력이, 부처님의 은혜가 나의 온몸에 넘치고 있다. 나는 건강하고 오늘 하루 매사에 좋은 일이 이루어진다. 부처님과 함께 있고 건강하고 매사가 하루하루 잘 되어간다.’고 반복해서 말하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아침에 눈뜰 때마다 열 번씩 소리를 내서 말하고 잠들기 전에도 하라고 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와 같이 실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    말, 생각, 그 놀라운 힘

사실 생각과 말은 공허한 것이 아닙니다. 고요한 때, 아무 생각이 일어나기 전, 깊은 잠에 들었다 눈 떴을 때 등 아직 현재의 의식의 덮개가 작용하기 이전일 때 방향을 주면 잠재의식, 심층 의식의 방향이 정해집니다. 

‘나는 불자다. 부처님의 진리와 더불어 한 생명이다. 부처님의 은혜가 넘치고 있다. 나는 건강하다. 나는 오늘 하루 매사에 있어 잘 되어 간다.’ 하고 스스로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자기 선언을 했을 때 그 사람은 자기 깊은 마음 가운데 그런 방향으로 지어집니다. 말과 생각은 관념이 아닙니다. 실질적인 힘입니다. 그분이 진지하게 불법을 잘 믿고 수행을 열심히 하실 뿐만 아니라 워낙 착하시고 집안 가족들이 효성스러워서 그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것은, 마음은 창조력을 갖고 있고 신념을 가진 말은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은 창조의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마음을 진리를 담은 마음으로 만들고, 말 또한 끊임없이 진리를 담은 말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비진리적인 말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불행 고난 실패 미움 갈등 대립 공포 불안 따위의 말은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이런 말을 장난삼아서라도 하면 자신의 마음에 그것이 각인되고 그런 방향으로 착색되어 자신의 운명도 그렇게 돌아가 버립니다.

자신의 삶을 형편없다고 생각하고 말하면 앞으로도 형편없이 되어 버립니다. 그렇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누가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을 때 형편이 좋다고 하면 술이라도 한잔 사라고 할까 봐 그럴 수도 있는데 차라리 한잔 사는 게 낫지, 괜히 형편없이 지낸다고 하면 결국 형편없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위대한 방향으로 자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창조적인 조물주적인 힘이 내부에 있기 때문에 이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서 진리는 그렇게 진리대로 믿고, 진리의 말을 해야 합니다. 그 아프셨던 거사님은 틀림없이 이와 같이 하셨다고 합니다.

‘부처님과 함께 있다. 부처님의 은혜와 함께하고 있다. 부처님의 진리, 부처님의 신력이 함께 있다. 나는 건강하고, 매사가 하루하루 잘 되어간다.’

그렇게 생각하고 신념에 담긴 말을 한다는 것은 자기의 운명을 바꾸는 것입니다. 제가 많은 불자형제들에게 이미 이런 말을 많이 하고 있고, 많은 형제들도 그렇게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인즉 ‘일체유심조’, 근본은 마음이고, 마음이 온 우주와 온 생명과 이 몸과 우리의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법문은 1985년 1월 9일 열린 호법발원 법회에서 광덕 스님께서 말씀하신 법문 중 일부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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