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식욕 해소! 음식테마 거리 탐방 ②경남 창원

여행


 

넘치는 식욕 해소! 음식테마 거리 탐방 ②경남 창원

일요시사 0 1566

복요리 A에서 Z까지 "오이소 보이소 드시이소"

창원시 오동동에 복어 요리로 즐거운 술자리를 만들고 해장도 하는 ‘복요리거리’가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이 거리에 자리 잡은 복어 요리 식당이 27곳, 20년 이상 영업을 하는 집도 예닐곱 집이다. 이곳의 복어 요리 역사는 1945년 문을 연 한 식당에서 시작된다. 이후 1970년대에 두세 집이 영업을 했고, 20여년 전부터 식당이 늘어났다. 복요리에는 회, 찜, 수육, 불고기, 튀김, 껍질무침, 맑은탕, 매운탕 등이 있다. 
 
가을 입맛 사로잡는…마산 최고 명물 
창동예술촌 골목여행 ‘라디오를 켜고’

25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산어시장은 각종 해산물이 모이고 팔리는 곳이다. 복어 또한 이곳 집하장에서 경매되어 전국의 일식집으로 팔려나간다. 헐값에 팔리던 복어가 어시장 주변 식당에서 한 끼 식사로 재탄생한 게 오동동 복요리거리의 시작이다. 

군침도는 여행 밥맛이 당기네

1945년 어시장 주변의 한 식당에서 복국을 만들어 팔았다. 참복과 콩나물, 미나리를 넣고 끓인 국에 밥을 말아 손님상에 냈다. 단골은 항구에서 일하는 바닷사람들과 시장 사람들이었다.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한 그들에게 한 그릇 뚝딱 먹을 수 있는 복국은 인기메뉴였다. 1970년대에는 지금 복요리거리 주변에 복요리를 하는 식당이 두세 곳 있었고, 20여년 전부터 식당이 늘어났다. 

복지리와 복튀김 한 상
▲복지리와 복튀김 한 상

복어 요리도 회, 불고기, 튀김, 껍질무침, 수육 등 다양하게 개발되었다. 여러 메뉴 가운데 사라진 복어 요리가 있다. 양념에 잰 복어를 석쇠에 올려 참숯으로 구운 참숯석쇠복불고기다. 숯불을 피우고 석쇠에 일일이 굽는 과정이 번거롭다 보니 메뉴에서 빠졌다. 대신 냄비에 갖은양념을 넣고 볶는 복불고기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창원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복요리거리와 그 주변에서 영업을 하는 복요리 식당은 27곳이다. 다양한 복요리로 즐거운 술자리를 즐기고 다음날 시원하고 담백한 복 맑은탕으로 해장하는 곳이 오동동 복요리거리다. 

마산 어시장 내 젓갈 상점
▲마산 어시장 내 젓갈 상점

복요리거리에서 맛 여행을 하고 찾아봐야 할 곳은 마산어시장과 창동예술촌이다. 어시장은 복요리거리 건너편에 있다. 1760년(영조36년) 조창이 설치되면서 조창을 관리하는 사람들과 군사가 배치되었고, 선창 주변으로 마을이 생기고 사람들이 늘어나자 시장도 형성되었다. 당시 마산장에서는 어민들이 잡은 각종 수산물을 비롯해 농산물, 옷감, 유기 등이 거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1899년 마산포가 개항되면서 외국의 공산품이 들어와 시장 활성화와 함께 마산경제를 지탱하는 근간이 됐다. 
마산항은 1914년 현재의 남성동 우체국 일대 3만 6400㎡(1만1000여평)를 매립했고, 1927~1940년 대우백화점 뒤에서 수협 사이 22만 1500㎡(6만7000여평)를 매립하면서 지금에 이른다. 대규모 어시장 안에 활어회거리, 건어물거리, 장어구이거리, 젓갈거리, 농산물거리 등이 있다. 약 2000개 점포가 들어선 어시장은 하루 3만~5만여명이 오간다. 

창동예술촌은 복요리거리에서 600m 정도 떨어졌다. 옛 마산의 번화가이자 1950~1980년대 문화 예술의 중심지 창동과 그 주변에 새롭게 문화 예술의 거리를 만들고 있다. 마산예술흔적골목, 문신예술골목, 에꼴드창동골목 등 세 가지 테마로 꾸며진 골목에서 옛 마산의 낭만을 즐겨보자. 
남성로 하나대투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사이가 250년 전 골목이 시작되는 곳이다. 예전에는 골목 앞 브이원모텔이 있는 곳까지 바닷가였다. 그러니까 바닷가 마을 골목 어귀가 현재의 남성로 하나대투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사이다. 250년 전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창동복희집’ 간판이 보인다. 1971년부터 영업한 분식집이다. 팥빙수와 단팥죽, 떡볶이, 튀김 등 초창기 메뉴와 함께 우동, 라면, 김밥 등도 판다. 추억의 분식집에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창동예술촌 골목으로 들어간다. 


좁은 골목에 아기자기한 점포들이 낭만적으로 들어앉았다. 벽화와 설치미술작품도 보인다. 1950년대 김춘수 시인이 시화전을 연 백랑다방 자리에 백랑갤러리가 들어섰다. 이 골목은 시인 김춘수와 천상병, 이선관, 시인이자 연극인 정진업, 미술가 문신 등 예술인의 흔적이 있는 곳이다. 
예술촌 골목답게 지금도 다양한 예술작품을 볼 수 있다. 골목 구경을 하다 보면 토우 만들기, 냅킨공예, 초크공예, 폼공예, 유리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도 만난다. 문화예술의 향기와 골목의 낭만적인 정서에 촉촉이 물든 마음은 골목 카페에서 마시는 차 한 잔에 더 깊어진다. 

볼거리 ‘한눈에’ 가을 정취 물씬
봉암수원지/월명교
▲봉암수원지/월명교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복요리거리에서 4km 정도 떨어진 봉암수원지에 가보자. 1930년에 완공된 수원지 시설물은 등록문화재 199호다. 수원지 둘레에 산책로를 조성했다. 수원지 입구에서 수원지 댐까지 약 1.3km를 걷는다. 수원지 댐 바로 아래 분수가 있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비치면 무지개가 생긴다. ‘무지개분수’ 앞에서 잠깐 쉬었다면 둘레에 조성된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팔용산 돌탑 군락지
▲팔용산 돌탑 군락지

수원지가 팔용산에 있는데, 정상을 지나 돌탑 군락지로 이어지는 등산을 즐겨도 좋다. 등산이 부담스러우면 봉암수원지에서 나와 차를 타고 돌탑 군락지 입구까지 간다. 봉암수원지에서 나와 큰길(봉양로)을 만나면 우회전, 삼거리에서 마산역·동부경찰서 방향 오른쪽 길, ‘팔용산 돌탑’ 이정표 따라 우회전한 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만 올라가면 돌탑 군락지가 나온다. 숲 속에 돌탑 약 970기가 있는 풍경이 장관이다.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정보>

당일 여행 코스
봉암수원지→오동동 복요리거리→마산어시장→창동예술촌→오동동 통술거리

1박2일 여행 코스
· 첫째 날 : 봉암수원지→오동동 복요리거리→마산어시장→창동예술촌
· 둘째 날 : 여좌천→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제황산공원→경화역→안민도로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창원시 문화관광 http://culture.changwon.go.kr
· 창동예술촌  www.changdongart.com
· 마산어시장 http://masan.golmoktour.kr
문의 전화
· 창원시청 문화관광과 055)225-3691
· 창동예술촌 055)245-1148
· 마산어시장 055)224-0009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창원: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20~80분 간격(06:10~00:30) 운행, 약 4시간 10분 
소요. 
창원종합버스터미널에서 106번,108번 버스 타고 ‘오동동아구찜거리’ 하차.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www.exterminal.co.kr 
              창원종합버스터미널 1688-0882, http://bus.cwsisul.or.kr
 
자가운전 정보 
남해고속도로 서마산 IC→육호광장오거리→오동동 복요리거리

숙박 정보
· 베니키아 호텔 사보이 : 마산합포구 삼호로, 055)247-4455, www.benikea.com
· 마산M호텔 : 마산합포구 해안대로, 055)223-0550,  www.masanmhotel.co.kr 
· (주)리베라관광호텔 : 마산합포구 해안대로, 055)248-5200, http://rivierahotelms.co.kr

식당 정보
· 남성식당 : 복요리, 마산합포구 오동동10길, 055)246-1856
· 쌍용복집 : 복요리, 마산합포구 오동동10길, 055)241-7321 
· 불로식당 : 한정식, 마산합포구 남성로, 055)246-6260 

축제와 행사 정보
가고파국화축제 : 2013년 10월 25일~11월 3일, 마산항 제1부두, 
055)225-2341, http://festival.changwon.go.kr/gagopa

주변 볼거리
여좌천,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경화역, 안민도로(장복산조각공원, 전망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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