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젊은 사람이 어깨결림 증상을 느낀다면 장시간 컴퓨터 사용과 수면 부족, 빈도 높은 음주 횟수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가천대한의대 예방의학과 황귀서 교수팀이 어깨결림 증상으로 한의원을 방문한 환자 197명의 생활습관을 조사한 결과, 컴퓨터 사용시간은 길고 수면시간은 부족한 환자들이 가장 많았다.

컴퓨터 사용시간은 6시간 이상 사용자가 절반이 넘는 54.2%였으며, 이 중 8시간 이상 사용자가 57명으로 전체의 29.7% 비중을 차지했다.
장시간 컴퓨터 사용은 올바른 자세를 방해해 어깨 뿐 아니라 목, 허리, 등 관절 질환의 원인이 되기 쉽다. 또 눈의 피로를 가중시켜 시력을 저하시키고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등 신체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친다.

수면 시간은 1일 기준 4시간 이상~6간 미만인 사람이 128명으로 66.7%의 비율을 나타냈다. 4시간 미만으로 자는 환자도 10명이 넘어 전체 인원 중 71.9%가 수면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이 부족해지면 인체는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고 근육 등의 이완작용도 원활하지 않아 만성피로가 되기 쉽다.

그 밖에도 아침식사를 먹지 않고, 일주일에 3~4회 이상 술을 마시는 환자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거의 대다수 환자들이 어깨결림과 함께 피로감을 호소했으며, 반 이상의 환자들이 두통·안구장애·수면장애·집중력,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나이가 젊은 어깨결림 환자일수록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길고 음주횟수가 많으며, 수면 시간이 짧았고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모든 업무 처리가 컴퓨터로 이루어지면서,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하루 8시간 이상 경직된 자세로 컴퓨터를 사용한다. 또 출근 시간에 쫓기고 야근에 치이면 수면 부족이나 아침을 거르는 일도 흔하다.
문제는 이런 생활이 일상화되면 위의 연구와 같이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컴퓨터 사용 중에는 틈틈이 기지개를 켜거나 어깨를 돌려주는 등 스트레칭을 습관화하고, 가능하면 12시 전에는 꼭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