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도 중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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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도 중독될까?

일요시사 0 1824
 

주변에서 콜라를 섭취하는 사람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영화관에서부터 외식문화에까지 인기있는 콜라. 콜라도 과연 중독현상이 있을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콜라같은 탄산음료 자체의 성분으로는 중독현상을 일으킨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피자나 햄버거와 같이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에는 항상 ‘콜라’같은 탄산을 마시는 습관이 자리 잡혀 있어 문제가 된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중독이라는 것은 끊고 나면 금단 증상이 있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탄산이나 콜라에 대한 것은 중독이라기보다는 ‘선호도’가 높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교수는 “최근 미국에서는 콜라가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지만 사실 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탄산음료 안에는 당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지방이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음료를 마셔야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물론 탄산음료를 먹음으로써 일시적으로 혈당이 높아져 인슐린 분비가 높아지면 지방분해를 방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오 교수는 기름진 음식과 탄산음료를 함께 마시는 우리나라의 식습관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탄산음료를 마신다고 해서 단기간에 많은 질환을 일으킨다는 보고는 없으나 무엇이든지 과도한 것은 문제가 된다. 실제로 탄산음료에 함유된 당류를 조사해본 결과 콜라의 경우 당 함유량은 평균 28g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의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250ml 기준으로 열량은 112kcal, 탄수화물은 28g이었으며 당류는 27g으로 조사됐다. 경쟁제품 펩시콜라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아 110kcal에 당류는 28g을 포함하고 있었다.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양도 알 필요가 있다. 흔히 콜라 1캔에는 카페인 10.3~25mg이 들어 있는데 이는 일반 종합감기약에 들어 있는 것과 비슷한 양이다.

또한 탄산음료를 마신 뒤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보통은 음식 섭취 후 3분 이내 양치질을 해야하지만 탄산이 들어간 음료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산과 치약 속의 연마제가 만나면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을 부식시키는 작용이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콜라나 사이다 등을 먹은 후에는 가볍게 입안을 헹구고 침이 충분히 분비돼 산이 중화된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박으뜸 <메디컬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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