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민들을 위한 건강강좌 – 일곱번째 정신 질환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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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민들을 위한 건강강좌 – 일곱번째 정신 질환에 관하여

김충열 0 2685

어떤 이들은 오늘날을 “스트레스의 범람 시대”라고 말할 정도로 현대인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심각한 스트레스는 우리의 정신적인 안정을 깨뜨리고 불안감과 긴장감을 유발하며, 그 결과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관리하는 치료가 무엇보다도 매우 중요합니다.

스트레스와 관련된 증상으로는 집중력 약화, 기억력 감소, 혼란, 불안, 우울, 신경과민, 분노, 좌절감, 근심걱정과 같은 정서적 증상, 안절부절, 손톱 깨물기, 발 떨기, 폭식, 폭음, 욕설, 난폭한 행동과 같은 행동적 증상, 두통, 만성피로, 불면증, 근육통, 혈압상승, 과호흡 증상, 식욕부진, 소화장애, 심계항진, 위염, 설사, 변비, 복통, 감각 이상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살펴보면, 외부적 요인으로는 소음, 좁은 공간 등의 물리적 환경, 인간 관계의 갈등, 친지의 사망 등 생활상의 큰 사건, 복잡한 일상 등이 있고, 내부적 요인으로는 자신에 대해 비현실적인 높은 기대를 갖는다든지 상황을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성향, 지나치게 완벽한 성격, 폭음, 카페인, 수면부족 등 잘못된 생활양식 등이 있습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바이오피드백 치료, 이완요법, 인지행동치료, 분노조절 훈련, 대인관계 훈련, 생활습관 개선, 그리고 약물요법이 스트레스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질환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것은 우울증으로, 최근에 많은 자살 사건의 주 연관 질환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울한 기분, 비관적인 생각, 불면증, 식욕감퇴 등의 현상이 수주에서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날 때 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가장 흔한 정신장애 중 하나로 개인 뿐만 아니라, 가족, 학교, 직장에서의 어려움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장애입니다. 또 증상과 경과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자신이나 주변에 있는 사람이 우울증을 앓고 있어도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울증의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우울감, 흥미와 즐거움의 상실, 불안, 초조, 피로감이 나타나며, 심하면 무기력, 무가치감, 집중력 저하, 죽음에 대한 생각, 자살 생각 등 여러 가지 증상들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체중 감소나 식욕의 저하, 불면증 또는 수면과다, 근육통, 변비, 호흡곤란, 가슴의 통증과 같은 신체 증상을 동반하며 기타 건강 염려증, 신체 망상, 피해 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우울증의 원인을 살펴 보면, 신경전달 물질이나 호르몬 분비 이상, 뇌 구조나 기능의 이상 등의 생물학적 원인이 있으며, 심리적 원인으로는 비관적, 강박적, 의존적 성격이나 집착이 강하고, 죄책감이 많거나,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 있고, 사회심리적 원인으로는 실직, 이혼, 사별 등과 같은 특별한 사건이나 고부갈등, 불행한 결혼생활 등 고통스러운 상황의 반복이 원인이 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요법, 인지행동치료, 정신치료, 전기경련치료 등이 있지만 재발이 흔한 것이 특징이며, 특히 많은 환자들이 치료 후 증상이 좋아지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럴 경우 나중에 더 심한 우울증을 앓게 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최근에 많은 연예인들이 앓고 있는 공황장애나 공포증, 강박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범불안장애 등과 같은 신경 불안증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불안이란 광범위하게 매우 불쾌하고 막연히 불안한 느낌으로, 관련된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혈압상승, 빈맥, 진땀, 동공확대, 떨림, 위장장애, 빈뇨 등의 자율신경계 항진증과 과민성, 서성댐 등과 같은 행동 증상이 있습니다. 특히 갑자기 극도로 불안해지며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두근대고 죽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 극단적인 공포를 보이는 상태를 공황발작 상태라고 하며,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에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공황장애의 주 증상은 호흡곤란, 심계항진, 흉부통증, 질식감, 현기증, 비현실감, 손발 저림, 사지의 떨림, 이상 행동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공황장애는 어떤 신체적인 질병이나 생물학적인 이상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공황장애의 경우 두렵거나 흥분할 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어도 과민한 신체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공황장애의 치료는 주로 약물이 사용되지만 약물은 불안 수준의 감소와 공황의 신체적인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데 효과가 있지만, 죽거나 미칠 것 같은 생각을 없애주는 데는 효과가 적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인지행동치료를 함께하는 것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정신 질환 중에서 가장 치료가 어렵고, 개인과 가정에 황폐화를 가져오는 치매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한국 사회에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겹게 살아가거나 가족끼리 불화를 겪는 일이 나타나고 있으며, 심지어 살인이나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일도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치매는 사람의 정신 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말하며, 여러 가지 질환 들에 의해 나타나는 병적인 증상입니다. 치매의 종류에는 외상성 치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혈관성 치매 등 매우 다양한 질환 들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매 증상들은 원인 질환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아주 가벼운 기억장애부터 매우 심한 행동장애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치매와 다르게 건망증의 경우는 기억력의 저하를 호소하지만 지남력이나 판단력 등은 정상이어서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모든 치매 환자들은 기억장애 외에도, 사고력, 추리력 및 언어 능력 등의 영역에서 어느 정도의 장애를 같이 보이게 됩니다. 인격장애, 성격의 변화와 비정상적인 행동들도 치매가 점차 진행됨에 따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매 환자의 치료 방법으로는 뇌출혈이나 뇌종양, 수두증 등으로 인한 치매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뇌경색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의 경우는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등과 같은 위험요소를 사전에 잘 치료함으로써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많은 치매 약물이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치매 초기에 효율적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치매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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