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골프를 즐기는 건 운동경기를 즐기는 것이다. 모든 게임에는 룰이 존재한다. 심지어 보드게임 같은 작은 친목도모 게임에도 룰은 절대적인 힘을 발휘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떤가? 룰을 지키기는커녕, 룰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물론 경기를 도와주는 캐디가 있어서 조언을 받지만 룰대로 행하는 사람도 없고 룰을 지키면 스코어에 지장을 받는다는 이유로 모른 척 넘어가기 일쑤다. 그렇지만 골프라는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기려면 룰은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 더 이상 선수들의 시합에만 효력을 발휘하는 룰이 아니라 골프를 즐기는 모든 사람들이 룰을 지키고 더 당당한 스코어를 기록하고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이번 칼럼에는 우리가 모르는 룰과 헷갈리는 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아마추어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헛스윙이다. 첫 번째 상황은 티잉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로 첫 티샷을 할 때 헛스윙을 했다. 헛스윙 시 바람으로 공은 티 옆으로 떨어졌고, 경기자는 공을 주워 다시 티에 놓고 티샷을 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봤을 때 그 경기자의 티샷은 몇 번째 티샷일까? 비록 볼을 맞추지 못했지만 한 타를 친 것이다. 볼이 놓여 있는 그대로 다음 샷을 해야 하지만 다시 티 위에 올려놓고 샷을 했다면 1벌타를 받게 돼 제3타째가 되는 것이다. 두 번째 상황은 OB가 났을 때 상황이다. 경기자가 드라이버 티샷을 한 공이 OB말뚝 쪽으로 갔다. 가서 확인해 보니 양쪽 OB말뚝 선상에 걸려서 놓여 있다. 이럴 경우 OB일까? 아님 그대로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을까? OB선은 말뚝과 말뚝을 페어웨이 쪽(안쪽)으로 연결하는 선이다. OB선에 볼의 일부라도 접촉하고 있으면 OB의 볼이 아니고 볼 전체가 완전히 OB쪽으로 나가 있으면 OB의 볼이 된다. 그러므로 그냥 플레이를 진행하면 된다. 세 번째 상황, 비오는 날 플레이 중 친 공이 페어웨이에 박혔을 경우 무벌타 드롭이 가능한가? 혹은 공에 뭍은 이물질을 닦을 수 있는가? 페어웨이에서 자기 볼이 떨어지는 충격으로 생긴 핏치 마크에 박힌 볼은 벌타 없이 집어 올려 닦을 수 있으며 홀에 가깝지 않게 드롭할 수 있다. 볼이 조금이라도 지면에 박혀 있으면 이에 해당된다. 코스의 상태가 나쁠 때에는 페어웨이에 놓여 있는 볼에 한하여 6인치 혹은 한 클럽 길이 이내에 옮겨 놓고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로컬룰을 재정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가 아니면 볼이 놓여 있는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 네 번째 상황, 페어웨이 벙커에서 샷을 했다. 하지만 또다시 반대편 페어웨이 벙커로 들어가 버렸다. 경기자는 화가 나서 벙커에서 클럽을 찍었다. 이럴 경우 경기자는 패널티를 부과받을까? 벌타는 없다. 벙커에서 친 볼이 그 벙커를 벗어난 후의 행위는 벙커의 상태를 테스트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벌타 없이 다음 샷을 진행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상황, 주머니에서 볼마크를 꺼내려다가 떨어뜨려 볼이 움직였다면? 벌타 후 원위치 플레이일까, 아니면 단순히 마크를 하기 위한 행동이므로 벌 없이 리플레이스하고 플레이하면 될까? 주머니에서 볼 마커를 꺼내다가 떨어뜨려 볼에 맞아 볼이 움직였으면 1벌타를 받아야 한다. 이는 볼에 마크하는 직접적인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움직인 볼은 제자리에 가져다 놓아야 한다. 골프 경기 중에는 예상치 못한 많은 상황이 발생한다. 룰을 많이 알수록 나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룰 적용이 손해가 아닌 이득이 될 수 있도록 룰을 잘 알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