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대 사양 바로알기
초보조사님들을 위한 낚시대사양 바로알기
오늘은 일이 있어 ktx 에 자리를 얻어 빛고을 광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만재도에는 참돔조황이 좋다는 조황정보가 생각나서 일 끝나면 바로 만재도로 튈까 하는 강렬한 유혹을 느낍니다. 벌써 참돔특유의 쿡쿡거리는 바이브레이션이 낚시대 끝을 타고 전해오는 것 같았으나 열차의 흔들림이었습니다. ktx 참 빠르죠 ? 그 거대한 몸체가 순간속력 300km을 넘나들면서 서울서 대전까지를 50분에 주파하니 “와아! 짱 빨르다” 하는 뒷좌석 아이의 감탄사가 절로 나올 법 합니다. 머지않아 저는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그 빠름에의 적응, 아니 중독이 되면 아마 우리나라 전국토에 앞으로 서너개 쯤은 고속철을 깔아야 치유가 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중독, 무엇인가에 대한 중독 무섭고 맹목적이죠 ? 홈페이지 운영도 잘 안되는 일본의 가마카츠사의 낚시대가 우리나라 낚시인에게 왜 그렇게 인기가 있나를 생각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중독과 무관하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제가 가는 경험 많은 낚시점 사장님은 대란 대는 다 흔들어보았는데 가마대를 따라갈 대가 없다라고 하십니다. 분명 밸런스의 중독, 손맛의 중독, 휨새의 중독, 검붉은 휘장이 주는 디자인의 독특함에 대한 중독, 그 모든 것이 가마대가 기준이 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증상이죠. 가마대 총판인 국내 모회사의 사업은 중독자가 도처에 있는 한 사업은 앉아서 코풀기식이 될 것이며, 가마대 소장자는 싫증나면 언제든지 중고로 그것도 제 값 받고 중독을 전수시킬 수 있어 행복해 할 겁니다. 그러면 저는 어떻냐구요 ? 가마대의 중독증상을 알기위해 그 비싸다는 가마대를 틈만 나면 사 모으는 사람입니다. 궤변이라고요 ? 국산대도 그만큼 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부럽다구요. 술 담배 안하고 골프 같은거 안합니다. 누군 술 담배 하냐구요 ? 사업하다보면 마눌 몰래 꼬불칠 기회가 가끔 생깁니다.
초보 조사님들, 낚시대 고르기 참 힘드시죠? 경제사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가 기대되네요. 초보조사님들을 위하여 오늘은 낚시대 사양 바로알기 라는 취지로 글을 올릴까 합니다. 원래 저는 글쟁이가 아닙니다만 글발 날 때 쓰고자 합니다. 너울 맞아가며 대물과의 생생한 경험을 조행기로 남길만큼 실력은 되지 않고, 특출한 기법을 발견하고, 전파하거나 해설할 수 있을 만큼 기법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지 못하며, 업계에 종사하면서 낚시를 생업으로 하는 프로낚시인이나 조구사의 필드스텝도 아니니, 그냥 후방에서 낚시터에 가지 못한 조사님들을 위하여 읽을거리나 가십거리나 드릴까 해서요. 아참, 그래도 되나요 ? (건방지게스리!)
초보조사님들, 낚시점에서, 인터넷쇼핑몰에서 낚시대를 고를 때 제일 먼저 무엇을 보십니까 ? 브랜드, 디자인, 밸런스, 성능, 수치화된 규격, 제조사의 서비스, 주머니사정, 점주나 친구의 추천, 과거경험 ? 저는 디자인을 먼저 봅니다. 좋은 디자인은 결코 후진 성능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저의 믿음에서 그렇습니다. 디자인이 맘에 들면 퇴근하고 와서도 손 닿는데 놓고 보고 또 보고 펼쳐도 보고 괜히 닦아도 보고 릴도 달아보고, 낚시가 막 잘될 것 같은 착각에 시간을 보냅니다. 저 아직도 초보 맞죠 ? 혹시 염두에 두고 있는 낚시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낚시대의 사양을 정확하게 알고 계십니까 ? 지금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저의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경험을 사용기 형식으로 풀어보겠습니다.
호수
낚시대의 호수, 사실 낚시대의 규격이 아니고 각 제조사마다의 낚시대를 구분짓는 품번입니다. 삼우사의 렉세스 1호대는 유양사의 감성기 1호대하고 규격이 같지 않습니다. 당연히 무게도 다르고, 휨새도 다르고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왜냐하면 규격이 아니고 지들끼리 서로를 구분짓는 품번이라니까요. 동일한 호수라도 휨새에서 차이가 날까요 ? 한 예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가 허리힘이 아주 쥑인다는 유양사의 블랙스타(흑성?, 검은별?) 1호대는 타사의 1.5호대나 1.75호대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별이라 그런지 세긴 센 모양인데, 어디가 타사인지도, 뭐가 맞먹는다는 지도 말해주지 않으면서 이런 말 들으면 초보조사님들 속상하시죠. 유식한 말로 Learning curve 란게 있는데 학습비용 정도로 해석하시고, 세상사 공짜없듯이 초보조사님들 공부하시려면 시행착오의 돈 좀 쓰라는 말과 같습니다. 큰 돈 들일 것 없습니다. 한 2만원 정도 주머니에 넣고 (충동구매를 막기 위하여 반드시 신용카드는 집에 두어야 함) 제법 큰 낚시점에 들르셔서 시중에 나와 있는 대들을 쭉 한번 훑어보세요. 0호를 비롯하여, 0.6, 0.7, 0.8, 1.0, 1.25, 1.5, 1.75, 2.0, 2.25, 2.5, 2.75, 3호, 4호 등등 참 다양하죠 ? 다 펴보시면 낚시점 사장님 입 벌어지므로, 첫눈에 맘에 드는, 같은 회사, 같은 모델에서 0.8호대와 1호대만 펴서 살살 흔들어 보세요. 0.2호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 다음엔 다른 회사의 1호대랑 그 회사의 1호대랑 흔들어 보세요. 차이가 느껴지신다면 초보님은 이제 갯바위로 나가실 자격증을 얻은 것입니다. 여직원한테서 커피까지 얻어 마셨는데 그냥 나오면 조금 미안하니까 찌 코너로 가셔서, 봐서 이쁘고 맘에 드는 구멍찌 1호 하나 사서 커피값 대신하십시오. 담에 또 오세요 라고 인사받으면 담에 또 가면 됩니다. 장사가 되든 안되든 낚시점에는 낚시꾼들로 북적거려야 합니다. 단골회원 몇이서 자리 차지하고 고스톱치게 해서는 안됩니다. 바늘을 한 개 사가더라도, 전국의 낚시점 사장님들, 제발 구경꾼좀 반겨주세요. 뭘 알아야 살게 아닙니까 ? (얘기가 옆으로 샜나?)
그러면 이 호수의 세밀한 구분만큼 과연 0.2호내지 0.25호 차이를 구분짓는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되어 있습니까 ? A사의 1호대와 B사의 1호대가 얼마나 동일한 특성을 가질까요 ? 언제부터 낚시대의 호수개념이 정해졌을까요 ? 낚시줄은 인장강도가 어떻든 간에 그래도 직경차이로 호수를 정해놓아 그런대로 무리없이 호수가 통용되고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견문이 짧아선지 저는 아무리 뒤져보아도 낚시대 호수를 결정짓는 객관적이고 통용되는 기준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인낚의 여러 회원님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여기 <낚시배우기-Q&A> 코너에 가보십시오. 많은 회원님들이 낚시대의 호수를 정한 기준이 무엇이냐고 거듭 묻고 있습니다. 답변 또한 다양합니다.
인낚회원 보리멸님은 “원래 낚시대의 호수는 일본의 낚시대 제조회사에서 만들었는데 그 기준은 해당 낚시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로 가는 목줄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즉 0.8호 낚시대는 0.8호 목줄을 사용할 수 있고 1호 낚시대는 1호까지 가는 목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낚시대 카다로그를 보면 대개 1호대는 적합 목줄이 1~3호로 표기되어 있고 1.5호대는 목줄 1.5호~4호, 2호대는 적합목줄 2~5호 등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낚시대는 이 기준을 벗어나서 표기되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이 생기게 된 이유는 자신이 사용코자 하는 목줄의 강도(홋수)에 맞추어 낚시대를 선택하라는 의미인 것으로 보입니다. 즉 낚시대에 비하여 목줄이 너무 강하면 낚시대에 무리가 가해지겠고, 반대로 낚시대에 비하여 목줄이 지나치게 가늘면 목줄이 쉽게 터지게 됩니다. 이는 낚시대의 휨새나 무게등과는 무관하지요.”
山中님은 “저도 낚시대의 호수에 대하여 대단히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낚시티비(F-TV)에서 제로 FG회장이신 민병진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아!! 그렇구나 하고 대강은 감 잡았습니다. 여러가지 설이 있겠지만 최초로 호수를 정하여 낚시대를 만든 것은 75년대쯤 가마가츠에서 1호대를 만든 것이 처음이랍니다. 그전에는 호수니 뭐니 하는 것이 없고 그냥 낚시대였다는군요. 그 기준은 그 당시의 1호 목줄로 가장 적절한 휨세와 제어력을 가진 것을 기준으로 했다는데, 일본의 경우 낚시줄의 굵기를 호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다 아시는 것일테고 낚시대를 수평으로 놓고 일정한 무게를 달아 1호 목줄이 견딜 때까지 버티는 낚시대를 기준으로 삼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 당시와 지금은 낚시줄을 만드는 기술이 많이 달라졌기에 그 당시의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은 무리이겠지만 그 시초가 그랬다는 이야기입니다.”
참바다님 “초릿대 끝지름과 휨새로 홋수를 정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휨새 (같은무게를 달아서 테스트) 그런데 회사마다 틀리니..엿장사 마음데로...”
사이다님-“낚시대의 홋수 기준은 예전에는 봉돌의 부하로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낚시대의 최하목줄 사용한계점이라고 하네요. 06호면 0.6호 목줄까지 사용할 수 있고요. 보통 1호대기준으로 최하 1호목줄에서 최대 3호줄까지 사용됩니다.”
박조사님“브랜드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각 브랜드마다 선경,외경 다시말해 초릿대 굵기와 손잡이부분에도 기준이 있으며 낚시대의 강도와 최대 부하치를 기준으로도 하고 있습니다. ”
딴따라님 “낚시대 호수라는게 딱히 정해진 기준이 없습니다. 메이커 마다 기준이 조금씩 틀리고 표기법도 약간씩 틀리며 연질대, 중질대, 경질대에 따라 같은 호수라도 허리힘, 휨새, 무게 등이 차이가 나구요. 낚는 어종에 따라 또 틀립니다. 보편적으로... 사용할수 있는 목줄 한계를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편하시리라고 생각듭니다 ^^;;“
356낚시마트 홈페이지-“1호대를 기준해 낚싯대가 1.6㎏의 추를 들어 올리면 1호대, 1.8㎏를 들면 2호대, 2㎏를 들면 3호대...이런 방법으로 낚싯대 호수를 결정합니다. 그러면 1.5호대를 보죠- 추를 1.7㎏를 들면 1.5호대라고 말합니다. 1호대와 1.5호대는 추무게 100g 차이 밖에 나지 않습니다.”
신종철의 낚시 Q&A-"대의 기본 호수 구분은 초릿대로 하나 이제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구분이 없어졌을 정도입니다. 구태여 구분 하고자 한다면 초릿대 사이즈 mm로 합니다. 0.68mm는 0.6호대 0.8mm는 0.8호대 1.0mm는 1.0호대 등으로 올라 갑니다. 이제 산업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이 개념이 없어지고 제조회사 마다 고유로 정하고 있답니다. 고유 브랜드 즉 제품명마다 사이즈가 임의로 변형되어 나옵니다. 예를 들면 1호대가 0.8mm 싸이즈 로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낚시대의 기본 기준치는 있으나 고정 관념은 무너졌다고 할수 있습니다."
호수를 정하는데 있어서 목줄, 봉돌 또는 추부하, 초리대직경 등 대충 세 가지 기준으로 압축됩니다. 그러나 현재의 각 사마다 출시하는 낚시대 사양을 비교 검토해보면 목줄 기준이 더 유력하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제가 문헌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위 분들이 한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 수긍이 가게끔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원래 릴 낚시대의 호수라는 개념은 없었는데 일본의 가마카츠사에서 (여기서도 가마카츠라는 회사가 등장하는군요) 최초로 1호 목줄로 1호대 개념을 도입한 후, 현재는 낚시대의 적정목줄의 최하호수를 낚시대의 호수의 기준으로 삼는다.“ 그렇다면 가마카츠사에서 현재 생산되고 있는 낚시대의 호수와 목줄과의 관계를 비교하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자사가 연구끝에 맨 처음 그런 기준을 정해놓고 별다른 이유없이 용도폐기를 하지는 않았을테니까요. 과연 그런가하고 가마카츠사의 한국총판인 탐라무역의 홈페이지 (www.tamratrading.com)를 방문하여 릴낚시대의 호수와 목줄과의 관계를 유심히 보았습니다. 모든 낚시대가 수치적으로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았지만 대강 낚시대의 호수와 목줄의 호수는 0.25 범위안에서 일치하였습니다. 0호대만 목줄이 0.6호 정도입니다. 일본 낚시업계의 또다른 메이저인 시마노나 다이와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였습니다. 다이와사는 아예 적정목줄의 최하목줄값과 낚시대의 호수가 일치하였습니다. 시마노사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목줄호수와 낚시대의 호수사이의 일관된 경향은 유지되었습니다. 국산대로 눈을 돌려 국산 1호대를 각 사별로 고급대 두 모델씩만 선정하여 통계를 내보니 평균무게는 200g 정도, 목줄규격이 다 정해져 있지는 않았지만 대개가 1호 목줄이 최저 적정목줄이었습니다. 이제 감 잡으셨습니다. 자, 이제 자신이 들고 있는 낚시대의 호수를 한번보시기 바랍니다. 각 낚시대 호수에 적정목줄이 정해져 있으므로 노리는 대상어가 정해졌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저는 0호대란 말에 처음엔 매우 의아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위 기준에서 본다면 0호대는 최저목줄이 0호이어야 하지 않습니까 ? 목줄 0호라 ? 갯바위 릴낚시 대상어종에서 이보다 더 낮은 호수는 필요하지 않는단 말인가 ? 요즘 전유동, 전층 낚시에서 유행하는 00, 000호 찌처럼 00호대가 과연 나올까요 ? 학꽁치 갯바위 릴낚시대 들어보셨습니까 ? 아참 손이 아니고, 귀로요. 갯바위꾼님들, 과거 붕어낚시 한번 씩은 하셨죠? 붕어장에서 갯바위 릴대로 붕어를 낚는다면 과연 몇 호쯤이 가장 적당할까요 ? 힌트를 드리면 중층낚시시 보통 목줄을 얼마로 하죠 ? 낚시대의 호수개념을 정립하기 위한 오늘의 퀴즈입니다.
전장, 편길이
다 아시죠 ? 그냥 낚시대를 다 뽑아서 손잡이대 뒤끝에서 초리대의 톱가이드 끝까지의 길이입니다. 중요한 규격이죠. 국산낚시대는 호수불문, 대상어 불문 거의다 530cm 규격으로 출시됩니다. 다른 길이는 간혹 있습니다만 아마 장사잘 안될 겁니다. 무엇인가 통일되지 못하면 불안해 하는 우리조사님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낚시의 혜안을 높일수 있도록 여러 길이의 낚시대가 출시되어야 합니다. 조사님들 그러면 비용지출이 늘어날 것 같이라구요. 이웃 일본은 그들 낚시역사 만큼, 낚시인구만큼 다양한 낚시대 출시됩니다. 어느 정도 비용이 추가로 더 지출되겠죠.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 만큼 낚시의 질도 높아져야 합니다. 방파제에서도 530이고, 너울이 앞까지 밀려오는 갯바위에서도 530이고, 수직직벽에서도 530이고, 530 한 대이면 만능인 시대는 이제 가야죠. 초보조사님 500으로 시작하셔서 500동호회 만드셔서 다양한 경험 공유하자구요.
그런데 자신의 낚시대 쭉 뽑아서 한번씩 재어보세요. 분명 편길이 규격은 5.30m 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어느 것 하나 다르지 않게 정확히 5.30m(530cm) 되는 낚시대는 없습니다. 제 낚시대 몇 개를 예로 들어보죠. 일산 인테사 G3 1호대 529cm, 치누경기SP2 1호대 529.5cm, 원정2호 529.3cm 로서 발표사양 530cm 에 거의 근접해 있는 반면, 국산 삼우사의 렉세스1호대는 518cm, 1.75호대는 518.5cm로 발표사양530cm 에는 턱없이 거리가 먼 가장 숏다리이고, 동미사의 프로이소T46 1호대는 531.5cm인 반면, 나노이소 1호대 534cm로 가장 키다리입니다. 사용횟수가 얼마 안되는 새 것들은 마디이음새가 꽉끼어서 5마디 다 펼치면 +/-1cm 정도의 오차는 있으리라 예상됩니다만, 그래도 규격에서 +/-5cm (오차 +/-1%)를 벗어나면 밸런스, 휨새 등등에서 설계목표에서 벗어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가마카츠사의 어텐더 08호는 526.7cm인 반면 1호대는 529.8cm 로 동일한 시리즈에서도 전장의 차이가 나고, 아마 동일한 호수에서도 각 로드마다 품질관리, 제조오차를 인정하면 전장의 차이는 다소간 있을 것입니다. 전장이 5cm, 아니 10cm 차이 난다고 해서 고기를 못잡느냐고 항변하시면,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종로인지 영등포인지 서울의 어디냐가 문제죠. 사용도중 초리대가 부러지거나 3번대가 부러졌다고 생각해보세요. 제조사의 품질관리가 엉망이면 수리 후 전장의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지요? 제조사가 발표하는 사양, 규격은 소비자인 낚시인에게 하나의 상거래 규약입니다. 규격이 이러이러해서 성능이 이러이러하니 신뢰하시고 지갑을 열어주세요 라는 일종의 거래라는 것입니다. 제조사는 규격을 낚시인의 너그러움 범위 안에서 성실하게 발표하여야 합니다. 529cm를 530cm 로 우겨도 낚시인은 상식선에서 아량을 베풀 수는 있지만 515cm를 530cm로 우기는 경우는 웃기지 않는 코미디입니다.
근데 선배조사님, 언제부터 그리고 왜 530cm가 낚시대의 표준이 되었죠 ? 마라톤 완주거리가 왜 하필 42.195km가 되었냐라는 질문과 같으시다구요 ? 저는 조력이 짧아 역사적인 고찰은 간파하고 있지 못하나 제가 그래도 명색이 과학도였으니 다음 기회되면 한번 짚어 볼렵니다.
자중, 무게
가이드 캡을 뺀 순수한 낚시대 자체만의 무게입니다. 단위는 그램(gram)으로 표시됩니다. 휨새, 밸런스, 강도, 감도, 낚시인의 피로도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규격입니다. 본인의 낚시대, 저울에 한번 재보십시오. 제조사가 내놓은 값과 일치합니까 ? 저울이 없으시다구요. 제 마눌님은 식영과를 전공한 아줌마답게 2kg까지 잴 수 있는 가정용 바늘저울을 사놓고 쓰더군요. 물론 다이어트 체중계는 너무 무디어 낚시대 무게 잴 수 없습니다. 오차를 어떻게 보정하냐구요. 한번은 큰 백화점에 들렀는데 보통 지하매장에 가면 식음점이 있어 저울로 그것도 국내유명사의 정밀한 전자저울로 달아서 팝니다. 핸드폰을 그 위에 탁 올렸죠. 올드미스왈, 고객님 달아보시게요 ? (미소는 왜 날리남) 제가 나이는 40대 초반인데 좀 동안이거든요. 물론 제 바지가랑이잡고 아이스크림 핥고 있는 제 딸아이에게는 백화점에서는 이미 삼촌이라고 교육을 시켰습니다. 그 미스, 제 핸드폰을 다시 잡더니 zero 버튼을 눌러서 다시 그 위에 올려 놓습니다. 좀 유식한 말로 zeroing 이라고 합니다. 영점을 잡는다는 말. 138.0g 이 딱 나오더군요. 제 핸드폰이 138g이 되는 순간입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저울의 영 눈금을 다시 맞추고 핸드폰을 그 위에 올려놓습니다. 바늘이 140 조금 못 미쳐 멈춥니다. 137로 보기엔 너무 돌아가 있고 139로 보기엔 조금 못 미치고 138로 찍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즉 측정오차는 +/-1g이 됩니다.
시중의 낚시대는 같은 1호대 인데도 140g대에서 220g까지 다양하게 출시됩니다. 동일회사의 제품인데도 모델에 따라 무게가 다릅니다. 동일한 모델인데도 본사생산품하고 오이엠(OEM) 생산품하고 무게가 다를지도 모릅니다. 이상하게 내거만 무겁다 하지 마시고 백화점에 들고 가셔서 꼭 한번씩 재보세요. 그런데 제조오차를 얼마나 봐줄까요 ? 그래도 +/-5%인 +/-10g 정도까지는 봐줍시다 (다른 공산품에 비하면 엄청 후하지만). 15g을 벗어나면 더럽게 재수없네 하고 욕한번 하고 그냥 사용합시다. 다음엔 그 회사제품 사지 말아야죠. 20g을 벗어나면 가차없이 반품시킵시다. 이와같은 기준에서 본다면 제겐 이미 반품되었야 할 렉세스1.75호가 있습니다.
150g대 쪽으로 갈수록 가느다라면서 날렵한 경량대, 220g쪽으로 갈수록 두툼하며 묵직한 중량대로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어느 대를 골라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좀 복잡합니다. 경량대는 가벼워서 장시간 낚시시 피로감에서 유리할 것 같고, 반면 중량대는 어딘지 모르게 든든하며 대물도 쉽사리 제압할 것 같고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 휨새도 봐야하고 무게 밸런스도 느껴봐야 하는데 이는 수치화된 규격도 없으니 더욱 답답합니다. 오늘은 그냥 규격만 얘기하겠습니다.
절수, 마디수
가장 이상적인 낚시대는 원피스(one piece) 즉 1절 낚시대로 봐야 될 겁니다. 뭐 옛날에 시골할머님들이 가을에 감 딸려고 뒷간에 세워둔 대나무 간지대도 아니고, 상상해보세요. 1m 정도되는 우산도 길다고 접어서 사용하는 판에, 5m 이상이나 되는 긴 대를 접지 않고서 휴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 몇 번 접느냐 하는 문제 즉, 마디가 몇 절이냐하는 것 역시 휴대성과 조화되어야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국산품이든 수입품이든 5절대가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국산품에선 간혹 6.3m, 6절대(유양사의 프로기)도 있습니다. 수입품에선 4절대도 간혹 보입니다만 초보조사님 5절대냐 4절대냐의 문제로 고민하시 마시고, 그냥 5절대 로 하심 됩니다. 오히려 마디마다의 이음새가 잘 맞물리는지, 헐렁한지, 빡빡한지를 보아야 할 것입니다. 너무 빡빡하면 펴다가 접다가 낚시대 부러뜨려 먹습니다. 낚시 마치면 못잡아서 피로해지고, 잡더라도 가슴이 떨리고 손이 덜덜 떨리면서 정신집중이 안되면 초리대 끊어 먹기 쉽습니다. 기대 이상의 대물을 건지면 자신도 모르게 어찌어찌하여 뜰채질까지 해서 고기 담고는 곧바로 경험하는 수족 떨림증, 손이 덜덜 떨려 담배 한대 피워야 진정이 되고 가지고간 캔커피 한통이라도 따야 진정이 됩니다. 남의 생명을 빼앗는일 특히 행운이 아니고는 찾아오지 않을 저들 대장이나 간부급의 목숨을 빼앗는 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너무 헐렁하면 챔질시 부러지거나 고기와 다툴시 마디 지들끼리 돌아가서 감이 좋지 않습니다. 불량이 아니고선 요즘 어디 그런 낚시대 생산자가 있을까마는 한마디로 따로 논다고 해야 할까요.
접은길이
말그대로 낚시대를 접어서 손잡이대 뒤끝에서 초리대 가이드 끝까지 잰 길이입니다. 각 회사마다, 각 호수마다 이 수치는 각각 다르지만, 전장 500~540cm의 5절 대는 보통 110-120cm 정도입니다. 접은 길이는 당연히 휴대방법, 보관방법과 관련이 있습니다. 시판중인 낚시가방은 이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대개 130cm 길이가 많습니다. 물론 자동차의 트렁크나 뒷좌석에 들어가야 안전하게 이동이 됩니다. 초리대를 보호하기 위해 가이드 캡을 씌우면 전체적인 접은 길이는 약 3cm 정도 늘어납니다.
추부하, 추무게, 봉돌무게
릴찌 낚시대에서 추 무게 사양이 왜 갑자기 튀어나올까요 ? 저도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다 이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실제 낚시할 때, 낚시줄에는 어신찌, 수중찌, 봉돌, 바늘, 미끼 등 이거저것 많이 달죠. 낚시대를 수평으로 하고 한번 들어보시면 낚시줄에 달린 이것저것 들의 무게 때문에 초리대가 밑으로 휠 것입니다. 즉 낚시줄에 매달린 이것저것들을 추라고 보시면 됩니다. 추부하 1호는 3.75g입니다. 1호대 적정 추부하가 1~3호까지라면 낚시줄에 달린 이것저것들의 무게의 총합이 3.75~11.25g 사이가 적정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보통 감성동, 벵에돔 용 찌 자체의 공기중 무게는 10g 안팎입니다. 예들들어 자중10g인 1.0호 부력의 구멍찌를 가지고 채비를 할 때 총 추부하는 얼마나 나갈까요 ? 찌자체의 자중 10g에 1.0호 부력을 상쇄시키기 위한 수중찌의 자중, 좁쌀봉돌, 도래, 바늘, 미끼를 다 합하면 최소한 15g 이상은 되리라 예상합니다.(언젠가 한번 재 봐야지, 결국엔 돼지털 저울을 하나 장만해야 되겠군. 총각조사님들, 꼭 혼수품목록에 올리시도록) 적정부하가 11.25g까지인데 15g의 추를 달아 캐스팅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 당연히 낚시대에 특히 초리대에 무리가 올 게 뻔합니다. 처음 몇 번은 아니더라도 누적하여 1000회 이상 던진다고 가정하면, 1회 출조시 평균적으로 50회면 캐스팅하면 20회 출조 시에는 정상적인 초리대이더라도 마침내 초리대가 탄성을 잃게 되지 않을까요 ? 그런 의미에서 초리대는 소모품입니다. 실제로는 부주의 때문에 더 많이 망가지지만. 낚시대 제조사가 초리대의 피로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지만 이렇게 예측하는게 무리는 아닐 겁니다.
초보조사님들, 당황되시죠 ? 조류나 수심, 포인트를 봐선 꼭 1호찌는 달아서 캐스팅 해야 되겠는데 낚시대에 무리가 간다니 비싸게 구입한 장비가 걱정되시죠. 답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그냥 쓰십시오. 제조사의 규격은 적정 추부하입니다. 즉 낚시대를 망가뜨릴 만큼의 최대 추부하 규격이 아닙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적정부하의 150% 선은 넘지 말아야 한다는게 저의 소신이며 낚시대를 보호하는 지름길입니다. 둘째는 자신이 그날 가지고 간 낚시대 중에서 한 호수 올리십시오. 입질이 막 시작되었는데 바꿀 시간이 없으시다고요. 그럼 계속하시되 백사장에서 원투 하듯이는 하지 마십시오. 마지막으로 정답은 아니지만 저의 이런 내용을 무시하십시오. 우선은 갯바위에 어렵게 자리를 했으니 잡을 수 있는 고기는 잡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 집에 와서 초리대 부드럽게 마사지 함 해주고 얘가 힘을 잃게 되는 날이 언제 일까하고 한번만 생각해주세요.
그런데 조사님들,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찌의 자중을 대충이라도 아시고 계십니까 ? 일부 국산찌 제조사들, 찌 물고 좀 반성하여야 합니다. 도대체 찌 살 때 자중에 대한 정보를 알 수가 없으니, 대충 눈짐작, 손 감각에 의지해 구입하여야 하는 실정이니 안타깝습니다. 낚시대 제조사들은 추부하 규격을 내놓는데 (다 내놓는건 아니지만), 찌 제조사들은 자중을 무시한다 ? 이거 손발이 안맞아도 한참 안맞는거 아닙니까 ? 그래서 저는 찌를 고를 때 부력호수, 사이즈, 모양도 중요하지만 자중 정보를 알 수 있는 제품에 더 신뢰를 두며, 갯바위에서 손이 더 자주 갑니다. 그만큼 소비를 하니까 해당 찌 제조사는 저 때문에라도 한 개 더 팔게 됩니다.
적정목줄
적정 추부하처럼 해당 낚시대에 가장 적정한 호수의 목줄(일어로는 하리스) 호수규격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원줄이 아니고 목줄일까요 ? 목줄은 거의 대부분 비중이 매우 높아 물에 쉽게 가라 앉은 플로로카본(fluoro carbon)사로 만들며 신축성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원줄은 물에 뜨거나 표면근처에 머물 정도로 비중이 가벼운 모노필라멘트 나이론사로 만들어지며 신축성이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낚시할 때 목줄의 길이는 대개 1~5m이지만 원줄은 수10m, 아니 극단적으로 릴의 스풀에 감긴 길이만큼 풀 수 있습니다. 고기가 물고 늘어질 때, 원줄은 신축성이 좋기 때문에 스프링의 역할을 하며 잘 버팁니다. 반면 목줄은 신축적이지 아니하므로 극단의 경우에 원줄보다 먼저, 낚시대가 부러지기 전에 먼저 끊어져, 원줄과 낚시대를 보호합니다. 원줄이 50m 전방에서 끊어지거나 낚시대가 댕강 부러지면 그날 낚시는 종치는 것입니다.
위 호수에서도 언급되었지만 목줄의 적정호수는 낚시대의 호수와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적정호수는 낚시대의 강도, 휨새 등을 고려하여 결정되었습니다. 만약 최저 적정호수보다 적은호수의 목줄을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목줄이 너무 약하여 낚시대 들기도 전에 목줄이 끊어질 것입니다. 반대로 최대 적정목줄보다 센 목줄을 사용하면, 이번에는 낚시대가 부러지겠죠 ? 적정목줄은 말 그대로 적정한 값이니 약간의 여유는 있지만 그래도 제조사가 시험하여 내놓은 적정범위를 넘어서면 어떤 식으로든 간에 낚시대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들어뽕 좋아하시는 분들, 앞에서도 낚시대의 피로도에 대해 잠깐 언급한 것처럼, 허리힘 쥑인다고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선경, 앞지름, 끝지름
초리대 끝의 직경을 mm 단위로 나타내는 규격인데, 선경(先徑), 앞지름, 끝지름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초리대 끝가이드의 금속부분 직경이 아닌 순순한 카본만의 직경입니다. 선경이란 말은 일본식 한자표기를 우리 발음대로 따온 것 같은데 제 개인적으로는 끝지름이 가장 직관적인 용어가 아닐까 합니다. 가늘게는 0.6mm(선우에이스진기)부터 2~4호에 이르면 2mm 정도까지 낚시대의 호수에 따라, 동일한 호수이더라도 제조사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끝지름은 낮은 호수일수록 가늘어지며 섬세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원경, 손지름
손잡이대 끝부분의 외경을 mm 단위로 나타낸 수치입니다. 보통 끝 부분은 고무재질로 마감처리가 되어 있는데 이러한 외장재질을 제외한 수순한 카본만의 직경입니다. 원경(元徑) 역시 일본식한자 표기를 우리발음 대로 읽은 것이며, 손지름이 더 직관적 표현입니다. 대부분 20-25mm 범위안에 있습니다. 사실 이 사양은 사양 자체로의 의미이고, 제조사로선 끝지름/손지름과 결부되어 낚시대를 어떤 휨새로, 어떤 밸런스로 디자인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낚시인에겐 오히려 릴시트 손잡이 부분의 두께가 얼마냐는게 더 실감나는 사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릴시트손잡이대의 직경이 낚시인의 손 사이즈와 어울려야 장시간 피로를 덜 느끼며 불편해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멘트, 체감중량, 체감무게
이 사양은 약간의 물리적인 지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모멘트란 힘이 어느 점을 중심으로 물체를 회전시키려는 작용입니다. 모멘트 양은 일본 가마카츠사 제품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사양인데 (낚시대자중)x(낚시대 뒤끝에서 무게중심까지의 거리)로 계산되는 수치이고 단위는 gcm 또는 kgm 이 됩니다. 체감중량 또는 체감무게로 부르면 이해하기 쉬우며, 수치가 작을수록 무게감을 덜 느낀다고 보면 됩니다. 제가 제품사용기에 올린 “낚시대의 체감무게에 대하여”란 글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에,또 머가 빠졌나 ?
카본비
낚시대는 카본재질(카본섬유)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죠 ? 카본비는 낚시대에 사용된 카본의 무게함유량을 %단위로 표시한 것입니다. 물론 가이드, 릴시트, 도장 등의 외장재를 제외한 순수한 낚시대 제조에 사용한 재질에 대한 것입니다. 가마카츠사의 G3 1호대는 카본비가 99.9%이고 어텐더1호대는 99.6%입니다. 나머지 0.1%와 0.4%는 유리섬유의 함유량입니다. 100% 카본섬유로만 제조되는 낚시대는 없습니다. 각 마디마다 탄성의 적절한 조화를 위하여 탄소섬유와 유리섬유의 배합을 달리하여 서로 다른 탄성을 갖게 합니다. 흔히 듣는 말 중에 46톤 카본이니 30톤 카본이니 하는 카본톤수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 카본섬유의 인장한계입니다. 즉 면적인 1mm제곱인 카본섬유에 30t의 무게로 인장하였을 때 늘어나더라도 원상복구가 되어 변형이 없다면 이는 30톤 카본이 됩니다. 30톤 카본섬유에 40톤의 무게로 늘리면 늘어나서 원상복구가 되지 않거나 끊어지겠죠. 카본톤수가 높을수록 고탄성이 되며 이른바 짱짱하고 허리힘이 쥑이는 낚시대가 됩니다. 사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낚시인의 입장에서 카본재질의 함유량을 감시할 방법은 없습니다. 제조사의 정직함을 신뢰하는 수 밖에는 달리 방도가 없습니다.
오늘은 다 아시는 내용을 한번 짚어보았습니다. 경험으로는 다 알지만 글로 정리된 것이 없어서 제가 맡았다고 생각하시면 큰 무리없습니다. 제가 틀린내용이 있거나 하시면 리플 팍팍 달아주세요. "티타늄가이드가 머다요?" 라고 물을 수 밖에 없는 초보조사님들, “티타늄가이드가 머꼬?” 라는 다음 글을 기대해 주세요. 이제 낚시대 사양을 알았으니 다음 진도- 낚시대 기능편으로 나가야죠?
(출처 인터넷바다낚시회원 ID: 스펙트라)
오늘은 일이 있어 ktx 에 자리를 얻어 빛고을 광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만재도에는 참돔조황이 좋다는 조황정보가 생각나서 일 끝나면 바로 만재도로 튈까 하는 강렬한 유혹을 느낍니다. 벌써 참돔특유의 쿡쿡거리는 바이브레이션이 낚시대 끝을 타고 전해오는 것 같았으나 열차의 흔들림이었습니다. ktx 참 빠르죠 ? 그 거대한 몸체가 순간속력 300km을 넘나들면서 서울서 대전까지를 50분에 주파하니 “와아! 짱 빨르다” 하는 뒷좌석 아이의 감탄사가 절로 나올 법 합니다. 머지않아 저는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그 빠름에의 적응, 아니 중독이 되면 아마 우리나라 전국토에 앞으로 서너개 쯤은 고속철을 깔아야 치유가 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중독, 무엇인가에 대한 중독 무섭고 맹목적이죠 ? 홈페이지 운영도 잘 안되는 일본의 가마카츠사의 낚시대가 우리나라 낚시인에게 왜 그렇게 인기가 있나를 생각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중독과 무관하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제가 가는 경험 많은 낚시점 사장님은 대란 대는 다 흔들어보았는데 가마대를 따라갈 대가 없다라고 하십니다. 분명 밸런스의 중독, 손맛의 중독, 휨새의 중독, 검붉은 휘장이 주는 디자인의 독특함에 대한 중독, 그 모든 것이 가마대가 기준이 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증상이죠. 가마대 총판인 국내 모회사의 사업은 중독자가 도처에 있는 한 사업은 앉아서 코풀기식이 될 것이며, 가마대 소장자는 싫증나면 언제든지 중고로 그것도 제 값 받고 중독을 전수시킬 수 있어 행복해 할 겁니다. 그러면 저는 어떻냐구요 ? 가마대의 중독증상을 알기위해 그 비싸다는 가마대를 틈만 나면 사 모으는 사람입니다. 궤변이라고요 ? 국산대도 그만큼 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부럽다구요. 술 담배 안하고 골프 같은거 안합니다. 누군 술 담배 하냐구요 ? 사업하다보면 마눌 몰래 꼬불칠 기회가 가끔 생깁니다.
초보 조사님들, 낚시대 고르기 참 힘드시죠? 경제사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가 기대되네요. 초보조사님들을 위하여 오늘은 낚시대 사양 바로알기 라는 취지로 글을 올릴까 합니다. 원래 저는 글쟁이가 아닙니다만 글발 날 때 쓰고자 합니다. 너울 맞아가며 대물과의 생생한 경험을 조행기로 남길만큼 실력은 되지 않고, 특출한 기법을 발견하고, 전파하거나 해설할 수 있을 만큼 기법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지 못하며, 업계에 종사하면서 낚시를 생업으로 하는 프로낚시인이나 조구사의 필드스텝도 아니니, 그냥 후방에서 낚시터에 가지 못한 조사님들을 위하여 읽을거리나 가십거리나 드릴까 해서요. 아참, 그래도 되나요 ? (건방지게스리!)
초보조사님들, 낚시점에서, 인터넷쇼핑몰에서 낚시대를 고를 때 제일 먼저 무엇을 보십니까 ? 브랜드, 디자인, 밸런스, 성능, 수치화된 규격, 제조사의 서비스, 주머니사정, 점주나 친구의 추천, 과거경험 ? 저는 디자인을 먼저 봅니다. 좋은 디자인은 결코 후진 성능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저의 믿음에서 그렇습니다. 디자인이 맘에 들면 퇴근하고 와서도 손 닿는데 놓고 보고 또 보고 펼쳐도 보고 괜히 닦아도 보고 릴도 달아보고, 낚시가 막 잘될 것 같은 착각에 시간을 보냅니다. 저 아직도 초보 맞죠 ? 혹시 염두에 두고 있는 낚시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낚시대의 사양을 정확하게 알고 계십니까 ? 지금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저의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경험을 사용기 형식으로 풀어보겠습니다.
호수
낚시대의 호수, 사실 낚시대의 규격이 아니고 각 제조사마다의 낚시대를 구분짓는 품번입니다. 삼우사의 렉세스 1호대는 유양사의 감성기 1호대하고 규격이 같지 않습니다. 당연히 무게도 다르고, 휨새도 다르고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왜냐하면 규격이 아니고 지들끼리 서로를 구분짓는 품번이라니까요. 동일한 호수라도 휨새에서 차이가 날까요 ? 한 예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가 허리힘이 아주 쥑인다는 유양사의 블랙스타(흑성?, 검은별?) 1호대는 타사의 1.5호대나 1.75호대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별이라 그런지 세긴 센 모양인데, 어디가 타사인지도, 뭐가 맞먹는다는 지도 말해주지 않으면서 이런 말 들으면 초보조사님들 속상하시죠. 유식한 말로 Learning curve 란게 있는데 학습비용 정도로 해석하시고, 세상사 공짜없듯이 초보조사님들 공부하시려면 시행착오의 돈 좀 쓰라는 말과 같습니다. 큰 돈 들일 것 없습니다. 한 2만원 정도 주머니에 넣고 (충동구매를 막기 위하여 반드시 신용카드는 집에 두어야 함) 제법 큰 낚시점에 들르셔서 시중에 나와 있는 대들을 쭉 한번 훑어보세요. 0호를 비롯하여, 0.6, 0.7, 0.8, 1.0, 1.25, 1.5, 1.75, 2.0, 2.25, 2.5, 2.75, 3호, 4호 등등 참 다양하죠 ? 다 펴보시면 낚시점 사장님 입 벌어지므로, 첫눈에 맘에 드는, 같은 회사, 같은 모델에서 0.8호대와 1호대만 펴서 살살 흔들어 보세요. 0.2호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 다음엔 다른 회사의 1호대랑 그 회사의 1호대랑 흔들어 보세요. 차이가 느껴지신다면 초보님은 이제 갯바위로 나가실 자격증을 얻은 것입니다. 여직원한테서 커피까지 얻어 마셨는데 그냥 나오면 조금 미안하니까 찌 코너로 가셔서, 봐서 이쁘고 맘에 드는 구멍찌 1호 하나 사서 커피값 대신하십시오. 담에 또 오세요 라고 인사받으면 담에 또 가면 됩니다. 장사가 되든 안되든 낚시점에는 낚시꾼들로 북적거려야 합니다. 단골회원 몇이서 자리 차지하고 고스톱치게 해서는 안됩니다. 바늘을 한 개 사가더라도, 전국의 낚시점 사장님들, 제발 구경꾼좀 반겨주세요. 뭘 알아야 살게 아닙니까 ? (얘기가 옆으로 샜나?)
그러면 이 호수의 세밀한 구분만큼 과연 0.2호내지 0.25호 차이를 구분짓는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되어 있습니까 ? A사의 1호대와 B사의 1호대가 얼마나 동일한 특성을 가질까요 ? 언제부터 낚시대의 호수개념이 정해졌을까요 ? 낚시줄은 인장강도가 어떻든 간에 그래도 직경차이로 호수를 정해놓아 그런대로 무리없이 호수가 통용되고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견문이 짧아선지 저는 아무리 뒤져보아도 낚시대 호수를 결정짓는 객관적이고 통용되는 기준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인낚의 여러 회원님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여기 <낚시배우기-Q&A> 코너에 가보십시오. 많은 회원님들이 낚시대의 호수를 정한 기준이 무엇이냐고 거듭 묻고 있습니다. 답변 또한 다양합니다.
인낚회원 보리멸님은 “원래 낚시대의 호수는 일본의 낚시대 제조회사에서 만들었는데 그 기준은 해당 낚시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로 가는 목줄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즉 0.8호 낚시대는 0.8호 목줄을 사용할 수 있고 1호 낚시대는 1호까지 가는 목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낚시대 카다로그를 보면 대개 1호대는 적합 목줄이 1~3호로 표기되어 있고 1.5호대는 목줄 1.5호~4호, 2호대는 적합목줄 2~5호 등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낚시대는 이 기준을 벗어나서 표기되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이 생기게 된 이유는 자신이 사용코자 하는 목줄의 강도(홋수)에 맞추어 낚시대를 선택하라는 의미인 것으로 보입니다. 즉 낚시대에 비하여 목줄이 너무 강하면 낚시대에 무리가 가해지겠고, 반대로 낚시대에 비하여 목줄이 지나치게 가늘면 목줄이 쉽게 터지게 됩니다. 이는 낚시대의 휨새나 무게등과는 무관하지요.”
山中님은 “저도 낚시대의 호수에 대하여 대단히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낚시티비(F-TV)에서 제로 FG회장이신 민병진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아!! 그렇구나 하고 대강은 감 잡았습니다. 여러가지 설이 있겠지만 최초로 호수를 정하여 낚시대를 만든 것은 75년대쯤 가마가츠에서 1호대를 만든 것이 처음이랍니다. 그전에는 호수니 뭐니 하는 것이 없고 그냥 낚시대였다는군요. 그 기준은 그 당시의 1호 목줄로 가장 적절한 휨세와 제어력을 가진 것을 기준으로 했다는데, 일본의 경우 낚시줄의 굵기를 호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다 아시는 것일테고 낚시대를 수평으로 놓고 일정한 무게를 달아 1호 목줄이 견딜 때까지 버티는 낚시대를 기준으로 삼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 당시와 지금은 낚시줄을 만드는 기술이 많이 달라졌기에 그 당시의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은 무리이겠지만 그 시초가 그랬다는 이야기입니다.”
참바다님 “초릿대 끝지름과 휨새로 홋수를 정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휨새 (같은무게를 달아서 테스트) 그런데 회사마다 틀리니..엿장사 마음데로...”
사이다님-“낚시대의 홋수 기준은 예전에는 봉돌의 부하로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낚시대의 최하목줄 사용한계점이라고 하네요. 06호면 0.6호 목줄까지 사용할 수 있고요. 보통 1호대기준으로 최하 1호목줄에서 최대 3호줄까지 사용됩니다.”
박조사님“브랜드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각 브랜드마다 선경,외경 다시말해 초릿대 굵기와 손잡이부분에도 기준이 있으며 낚시대의 강도와 최대 부하치를 기준으로도 하고 있습니다. ”
딴따라님 “낚시대 호수라는게 딱히 정해진 기준이 없습니다. 메이커 마다 기준이 조금씩 틀리고 표기법도 약간씩 틀리며 연질대, 중질대, 경질대에 따라 같은 호수라도 허리힘, 휨새, 무게 등이 차이가 나구요. 낚는 어종에 따라 또 틀립니다. 보편적으로... 사용할수 있는 목줄 한계를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편하시리라고 생각듭니다 ^^;;“
356낚시마트 홈페이지-“1호대를 기준해 낚싯대가 1.6㎏의 추를 들어 올리면 1호대, 1.8㎏를 들면 2호대, 2㎏를 들면 3호대...이런 방법으로 낚싯대 호수를 결정합니다. 그러면 1.5호대를 보죠- 추를 1.7㎏를 들면 1.5호대라고 말합니다. 1호대와 1.5호대는 추무게 100g 차이 밖에 나지 않습니다.”
신종철의 낚시 Q&A-"대의 기본 호수 구분은 초릿대로 하나 이제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구분이 없어졌을 정도입니다. 구태여 구분 하고자 한다면 초릿대 사이즈 mm로 합니다. 0.68mm는 0.6호대 0.8mm는 0.8호대 1.0mm는 1.0호대 등으로 올라 갑니다. 이제 산업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이 개념이 없어지고 제조회사 마다 고유로 정하고 있답니다. 고유 브랜드 즉 제품명마다 사이즈가 임의로 변형되어 나옵니다. 예를 들면 1호대가 0.8mm 싸이즈 로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낚시대의 기본 기준치는 있으나 고정 관념은 무너졌다고 할수 있습니다."
호수를 정하는데 있어서 목줄, 봉돌 또는 추부하, 초리대직경 등 대충 세 가지 기준으로 압축됩니다. 그러나 현재의 각 사마다 출시하는 낚시대 사양을 비교 검토해보면 목줄 기준이 더 유력하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제가 문헌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위 분들이 한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 수긍이 가게끔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원래 릴 낚시대의 호수라는 개념은 없었는데 일본의 가마카츠사에서 (여기서도 가마카츠라는 회사가 등장하는군요) 최초로 1호 목줄로 1호대 개념을 도입한 후, 현재는 낚시대의 적정목줄의 최하호수를 낚시대의 호수의 기준으로 삼는다.“ 그렇다면 가마카츠사에서 현재 생산되고 있는 낚시대의 호수와 목줄과의 관계를 비교하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자사가 연구끝에 맨 처음 그런 기준을 정해놓고 별다른 이유없이 용도폐기를 하지는 않았을테니까요. 과연 그런가하고 가마카츠사의 한국총판인 탐라무역의 홈페이지 (www.tamratrading.com)를 방문하여 릴낚시대의 호수와 목줄과의 관계를 유심히 보았습니다. 모든 낚시대가 수치적으로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았지만 대강 낚시대의 호수와 목줄의 호수는 0.25 범위안에서 일치하였습니다. 0호대만 목줄이 0.6호 정도입니다. 일본 낚시업계의 또다른 메이저인 시마노나 다이와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였습니다. 다이와사는 아예 적정목줄의 최하목줄값과 낚시대의 호수가 일치하였습니다. 시마노사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목줄호수와 낚시대의 호수사이의 일관된 경향은 유지되었습니다. 국산대로 눈을 돌려 국산 1호대를 각 사별로 고급대 두 모델씩만 선정하여 통계를 내보니 평균무게는 200g 정도, 목줄규격이 다 정해져 있지는 않았지만 대개가 1호 목줄이 최저 적정목줄이었습니다. 이제 감 잡으셨습니다. 자, 이제 자신이 들고 있는 낚시대의 호수를 한번보시기 바랍니다. 각 낚시대 호수에 적정목줄이 정해져 있으므로 노리는 대상어가 정해졌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저는 0호대란 말에 처음엔 매우 의아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위 기준에서 본다면 0호대는 최저목줄이 0호이어야 하지 않습니까 ? 목줄 0호라 ? 갯바위 릴낚시 대상어종에서 이보다 더 낮은 호수는 필요하지 않는단 말인가 ? 요즘 전유동, 전층 낚시에서 유행하는 00, 000호 찌처럼 00호대가 과연 나올까요 ? 학꽁치 갯바위 릴낚시대 들어보셨습니까 ? 아참 손이 아니고, 귀로요. 갯바위꾼님들, 과거 붕어낚시 한번 씩은 하셨죠? 붕어장에서 갯바위 릴대로 붕어를 낚는다면 과연 몇 호쯤이 가장 적당할까요 ? 힌트를 드리면 중층낚시시 보통 목줄을 얼마로 하죠 ? 낚시대의 호수개념을 정립하기 위한 오늘의 퀴즈입니다.
전장, 편길이
다 아시죠 ? 그냥 낚시대를 다 뽑아서 손잡이대 뒤끝에서 초리대의 톱가이드 끝까지의 길이입니다. 중요한 규격이죠. 국산낚시대는 호수불문, 대상어 불문 거의다 530cm 규격으로 출시됩니다. 다른 길이는 간혹 있습니다만 아마 장사잘 안될 겁니다. 무엇인가 통일되지 못하면 불안해 하는 우리조사님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낚시의 혜안을 높일수 있도록 여러 길이의 낚시대가 출시되어야 합니다. 조사님들 그러면 비용지출이 늘어날 것 같이라구요. 이웃 일본은 그들 낚시역사 만큼, 낚시인구만큼 다양한 낚시대 출시됩니다. 어느 정도 비용이 추가로 더 지출되겠죠.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 만큼 낚시의 질도 높아져야 합니다. 방파제에서도 530이고, 너울이 앞까지 밀려오는 갯바위에서도 530이고, 수직직벽에서도 530이고, 530 한 대이면 만능인 시대는 이제 가야죠. 초보조사님 500으로 시작하셔서 500동호회 만드셔서 다양한 경험 공유하자구요.
그런데 자신의 낚시대 쭉 뽑아서 한번씩 재어보세요. 분명 편길이 규격은 5.30m 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어느 것 하나 다르지 않게 정확히 5.30m(530cm) 되는 낚시대는 없습니다. 제 낚시대 몇 개를 예로 들어보죠. 일산 인테사 G3 1호대 529cm, 치누경기SP2 1호대 529.5cm, 원정2호 529.3cm 로서 발표사양 530cm 에 거의 근접해 있는 반면, 국산 삼우사의 렉세스1호대는 518cm, 1.75호대는 518.5cm로 발표사양530cm 에는 턱없이 거리가 먼 가장 숏다리이고, 동미사의 프로이소T46 1호대는 531.5cm인 반면, 나노이소 1호대 534cm로 가장 키다리입니다. 사용횟수가 얼마 안되는 새 것들은 마디이음새가 꽉끼어서 5마디 다 펼치면 +/-1cm 정도의 오차는 있으리라 예상됩니다만, 그래도 규격에서 +/-5cm (오차 +/-1%)를 벗어나면 밸런스, 휨새 등등에서 설계목표에서 벗어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가마카츠사의 어텐더 08호는 526.7cm인 반면 1호대는 529.8cm 로 동일한 시리즈에서도 전장의 차이가 나고, 아마 동일한 호수에서도 각 로드마다 품질관리, 제조오차를 인정하면 전장의 차이는 다소간 있을 것입니다. 전장이 5cm, 아니 10cm 차이 난다고 해서 고기를 못잡느냐고 항변하시면,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종로인지 영등포인지 서울의 어디냐가 문제죠. 사용도중 초리대가 부러지거나 3번대가 부러졌다고 생각해보세요. 제조사의 품질관리가 엉망이면 수리 후 전장의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지요? 제조사가 발표하는 사양, 규격은 소비자인 낚시인에게 하나의 상거래 규약입니다. 규격이 이러이러해서 성능이 이러이러하니 신뢰하시고 지갑을 열어주세요 라는 일종의 거래라는 것입니다. 제조사는 규격을 낚시인의 너그러움 범위 안에서 성실하게 발표하여야 합니다. 529cm를 530cm 로 우겨도 낚시인은 상식선에서 아량을 베풀 수는 있지만 515cm를 530cm로 우기는 경우는 웃기지 않는 코미디입니다.
근데 선배조사님, 언제부터 그리고 왜 530cm가 낚시대의 표준이 되었죠 ? 마라톤 완주거리가 왜 하필 42.195km가 되었냐라는 질문과 같으시다구요 ? 저는 조력이 짧아 역사적인 고찰은 간파하고 있지 못하나 제가 그래도 명색이 과학도였으니 다음 기회되면 한번 짚어 볼렵니다.
자중, 무게
가이드 캡을 뺀 순수한 낚시대 자체만의 무게입니다. 단위는 그램(gram)으로 표시됩니다. 휨새, 밸런스, 강도, 감도, 낚시인의 피로도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규격입니다. 본인의 낚시대, 저울에 한번 재보십시오. 제조사가 내놓은 값과 일치합니까 ? 저울이 없으시다구요. 제 마눌님은 식영과를 전공한 아줌마답게 2kg까지 잴 수 있는 가정용 바늘저울을 사놓고 쓰더군요. 물론 다이어트 체중계는 너무 무디어 낚시대 무게 잴 수 없습니다. 오차를 어떻게 보정하냐구요. 한번은 큰 백화점에 들렀는데 보통 지하매장에 가면 식음점이 있어 저울로 그것도 국내유명사의 정밀한 전자저울로 달아서 팝니다. 핸드폰을 그 위에 탁 올렸죠. 올드미스왈, 고객님 달아보시게요 ? (미소는 왜 날리남) 제가 나이는 40대 초반인데 좀 동안이거든요. 물론 제 바지가랑이잡고 아이스크림 핥고 있는 제 딸아이에게는 백화점에서는 이미 삼촌이라고 교육을 시켰습니다. 그 미스, 제 핸드폰을 다시 잡더니 zero 버튼을 눌러서 다시 그 위에 올려 놓습니다. 좀 유식한 말로 zeroing 이라고 합니다. 영점을 잡는다는 말. 138.0g 이 딱 나오더군요. 제 핸드폰이 138g이 되는 순간입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저울의 영 눈금을 다시 맞추고 핸드폰을 그 위에 올려놓습니다. 바늘이 140 조금 못 미쳐 멈춥니다. 137로 보기엔 너무 돌아가 있고 139로 보기엔 조금 못 미치고 138로 찍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즉 측정오차는 +/-1g이 됩니다.
시중의 낚시대는 같은 1호대 인데도 140g대에서 220g까지 다양하게 출시됩니다. 동일회사의 제품인데도 모델에 따라 무게가 다릅니다. 동일한 모델인데도 본사생산품하고 오이엠(OEM) 생산품하고 무게가 다를지도 모릅니다. 이상하게 내거만 무겁다 하지 마시고 백화점에 들고 가셔서 꼭 한번씩 재보세요. 그런데 제조오차를 얼마나 봐줄까요 ? 그래도 +/-5%인 +/-10g 정도까지는 봐줍시다 (다른 공산품에 비하면 엄청 후하지만). 15g을 벗어나면 더럽게 재수없네 하고 욕한번 하고 그냥 사용합시다. 다음엔 그 회사제품 사지 말아야죠. 20g을 벗어나면 가차없이 반품시킵시다. 이와같은 기준에서 본다면 제겐 이미 반품되었야 할 렉세스1.75호가 있습니다.
150g대 쪽으로 갈수록 가느다라면서 날렵한 경량대, 220g쪽으로 갈수록 두툼하며 묵직한 중량대로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어느 대를 골라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좀 복잡합니다. 경량대는 가벼워서 장시간 낚시시 피로감에서 유리할 것 같고, 반면 중량대는 어딘지 모르게 든든하며 대물도 쉽사리 제압할 것 같고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 휨새도 봐야하고 무게 밸런스도 느껴봐야 하는데 이는 수치화된 규격도 없으니 더욱 답답합니다. 오늘은 그냥 규격만 얘기하겠습니다.
절수, 마디수
가장 이상적인 낚시대는 원피스(one piece) 즉 1절 낚시대로 봐야 될 겁니다. 뭐 옛날에 시골할머님들이 가을에 감 딸려고 뒷간에 세워둔 대나무 간지대도 아니고, 상상해보세요. 1m 정도되는 우산도 길다고 접어서 사용하는 판에, 5m 이상이나 되는 긴 대를 접지 않고서 휴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 몇 번 접느냐 하는 문제 즉, 마디가 몇 절이냐하는 것 역시 휴대성과 조화되어야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국산품이든 수입품이든 5절대가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국산품에선 간혹 6.3m, 6절대(유양사의 프로기)도 있습니다. 수입품에선 4절대도 간혹 보입니다만 초보조사님 5절대냐 4절대냐의 문제로 고민하시 마시고, 그냥 5절대 로 하심 됩니다. 오히려 마디마다의 이음새가 잘 맞물리는지, 헐렁한지, 빡빡한지를 보아야 할 것입니다. 너무 빡빡하면 펴다가 접다가 낚시대 부러뜨려 먹습니다. 낚시 마치면 못잡아서 피로해지고, 잡더라도 가슴이 떨리고 손이 덜덜 떨리면서 정신집중이 안되면 초리대 끊어 먹기 쉽습니다. 기대 이상의 대물을 건지면 자신도 모르게 어찌어찌하여 뜰채질까지 해서 고기 담고는 곧바로 경험하는 수족 떨림증, 손이 덜덜 떨려 담배 한대 피워야 진정이 되고 가지고간 캔커피 한통이라도 따야 진정이 됩니다. 남의 생명을 빼앗는일 특히 행운이 아니고는 찾아오지 않을 저들 대장이나 간부급의 목숨을 빼앗는 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너무 헐렁하면 챔질시 부러지거나 고기와 다툴시 마디 지들끼리 돌아가서 감이 좋지 않습니다. 불량이 아니고선 요즘 어디 그런 낚시대 생산자가 있을까마는 한마디로 따로 논다고 해야 할까요.
접은길이
말그대로 낚시대를 접어서 손잡이대 뒤끝에서 초리대 가이드 끝까지 잰 길이입니다. 각 회사마다, 각 호수마다 이 수치는 각각 다르지만, 전장 500~540cm의 5절 대는 보통 110-120cm 정도입니다. 접은 길이는 당연히 휴대방법, 보관방법과 관련이 있습니다. 시판중인 낚시가방은 이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대개 130cm 길이가 많습니다. 물론 자동차의 트렁크나 뒷좌석에 들어가야 안전하게 이동이 됩니다. 초리대를 보호하기 위해 가이드 캡을 씌우면 전체적인 접은 길이는 약 3cm 정도 늘어납니다.
추부하, 추무게, 봉돌무게
릴찌 낚시대에서 추 무게 사양이 왜 갑자기 튀어나올까요 ? 저도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다 이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실제 낚시할 때, 낚시줄에는 어신찌, 수중찌, 봉돌, 바늘, 미끼 등 이거저것 많이 달죠. 낚시대를 수평으로 하고 한번 들어보시면 낚시줄에 달린 이것저것 들의 무게 때문에 초리대가 밑으로 휠 것입니다. 즉 낚시줄에 매달린 이것저것들을 추라고 보시면 됩니다. 추부하 1호는 3.75g입니다. 1호대 적정 추부하가 1~3호까지라면 낚시줄에 달린 이것저것들의 무게의 총합이 3.75~11.25g 사이가 적정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보통 감성동, 벵에돔 용 찌 자체의 공기중 무게는 10g 안팎입니다. 예들들어 자중10g인 1.0호 부력의 구멍찌를 가지고 채비를 할 때 총 추부하는 얼마나 나갈까요 ? 찌자체의 자중 10g에 1.0호 부력을 상쇄시키기 위한 수중찌의 자중, 좁쌀봉돌, 도래, 바늘, 미끼를 다 합하면 최소한 15g 이상은 되리라 예상합니다.(언젠가 한번 재 봐야지, 결국엔 돼지털 저울을 하나 장만해야 되겠군. 총각조사님들, 꼭 혼수품목록에 올리시도록) 적정부하가 11.25g까지인데 15g의 추를 달아 캐스팅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 당연히 낚시대에 특히 초리대에 무리가 올 게 뻔합니다. 처음 몇 번은 아니더라도 누적하여 1000회 이상 던진다고 가정하면, 1회 출조시 평균적으로 50회면 캐스팅하면 20회 출조 시에는 정상적인 초리대이더라도 마침내 초리대가 탄성을 잃게 되지 않을까요 ? 그런 의미에서 초리대는 소모품입니다. 실제로는 부주의 때문에 더 많이 망가지지만. 낚시대 제조사가 초리대의 피로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지만 이렇게 예측하는게 무리는 아닐 겁니다.
초보조사님들, 당황되시죠 ? 조류나 수심, 포인트를 봐선 꼭 1호찌는 달아서 캐스팅 해야 되겠는데 낚시대에 무리가 간다니 비싸게 구입한 장비가 걱정되시죠. 답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그냥 쓰십시오. 제조사의 규격은 적정 추부하입니다. 즉 낚시대를 망가뜨릴 만큼의 최대 추부하 규격이 아닙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적정부하의 150% 선은 넘지 말아야 한다는게 저의 소신이며 낚시대를 보호하는 지름길입니다. 둘째는 자신이 그날 가지고 간 낚시대 중에서 한 호수 올리십시오. 입질이 막 시작되었는데 바꿀 시간이 없으시다고요. 그럼 계속하시되 백사장에서 원투 하듯이는 하지 마십시오. 마지막으로 정답은 아니지만 저의 이런 내용을 무시하십시오. 우선은 갯바위에 어렵게 자리를 했으니 잡을 수 있는 고기는 잡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 집에 와서 초리대 부드럽게 마사지 함 해주고 얘가 힘을 잃게 되는 날이 언제 일까하고 한번만 생각해주세요.
그런데 조사님들,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찌의 자중을 대충이라도 아시고 계십니까 ? 일부 국산찌 제조사들, 찌 물고 좀 반성하여야 합니다. 도대체 찌 살 때 자중에 대한 정보를 알 수가 없으니, 대충 눈짐작, 손 감각에 의지해 구입하여야 하는 실정이니 안타깝습니다. 낚시대 제조사들은 추부하 규격을 내놓는데 (다 내놓는건 아니지만), 찌 제조사들은 자중을 무시한다 ? 이거 손발이 안맞아도 한참 안맞는거 아닙니까 ? 그래서 저는 찌를 고를 때 부력호수, 사이즈, 모양도 중요하지만 자중 정보를 알 수 있는 제품에 더 신뢰를 두며, 갯바위에서 손이 더 자주 갑니다. 그만큼 소비를 하니까 해당 찌 제조사는 저 때문에라도 한 개 더 팔게 됩니다.
적정목줄
적정 추부하처럼 해당 낚시대에 가장 적정한 호수의 목줄(일어로는 하리스) 호수규격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원줄이 아니고 목줄일까요 ? 목줄은 거의 대부분 비중이 매우 높아 물에 쉽게 가라 앉은 플로로카본(fluoro carbon)사로 만들며 신축성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원줄은 물에 뜨거나 표면근처에 머물 정도로 비중이 가벼운 모노필라멘트 나이론사로 만들어지며 신축성이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낚시할 때 목줄의 길이는 대개 1~5m이지만 원줄은 수10m, 아니 극단적으로 릴의 스풀에 감긴 길이만큼 풀 수 있습니다. 고기가 물고 늘어질 때, 원줄은 신축성이 좋기 때문에 스프링의 역할을 하며 잘 버팁니다. 반면 목줄은 신축적이지 아니하므로 극단의 경우에 원줄보다 먼저, 낚시대가 부러지기 전에 먼저 끊어져, 원줄과 낚시대를 보호합니다. 원줄이 50m 전방에서 끊어지거나 낚시대가 댕강 부러지면 그날 낚시는 종치는 것입니다.
위 호수에서도 언급되었지만 목줄의 적정호수는 낚시대의 호수와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적정호수는 낚시대의 강도, 휨새 등을 고려하여 결정되었습니다. 만약 최저 적정호수보다 적은호수의 목줄을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목줄이 너무 약하여 낚시대 들기도 전에 목줄이 끊어질 것입니다. 반대로 최대 적정목줄보다 센 목줄을 사용하면, 이번에는 낚시대가 부러지겠죠 ? 적정목줄은 말 그대로 적정한 값이니 약간의 여유는 있지만 그래도 제조사가 시험하여 내놓은 적정범위를 넘어서면 어떤 식으로든 간에 낚시대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들어뽕 좋아하시는 분들, 앞에서도 낚시대의 피로도에 대해 잠깐 언급한 것처럼, 허리힘 쥑인다고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선경, 앞지름, 끝지름
초리대 끝의 직경을 mm 단위로 나타내는 규격인데, 선경(先徑), 앞지름, 끝지름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초리대 끝가이드의 금속부분 직경이 아닌 순순한 카본만의 직경입니다. 선경이란 말은 일본식 한자표기를 우리 발음대로 따온 것 같은데 제 개인적으로는 끝지름이 가장 직관적인 용어가 아닐까 합니다. 가늘게는 0.6mm(선우에이스진기)부터 2~4호에 이르면 2mm 정도까지 낚시대의 호수에 따라, 동일한 호수이더라도 제조사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끝지름은 낮은 호수일수록 가늘어지며 섬세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원경, 손지름
손잡이대 끝부분의 외경을 mm 단위로 나타낸 수치입니다. 보통 끝 부분은 고무재질로 마감처리가 되어 있는데 이러한 외장재질을 제외한 수순한 카본만의 직경입니다. 원경(元徑) 역시 일본식한자 표기를 우리발음 대로 읽은 것이며, 손지름이 더 직관적 표현입니다. 대부분 20-25mm 범위안에 있습니다. 사실 이 사양은 사양 자체로의 의미이고, 제조사로선 끝지름/손지름과 결부되어 낚시대를 어떤 휨새로, 어떤 밸런스로 디자인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낚시인에겐 오히려 릴시트 손잡이 부분의 두께가 얼마냐는게 더 실감나는 사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릴시트손잡이대의 직경이 낚시인의 손 사이즈와 어울려야 장시간 피로를 덜 느끼며 불편해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멘트, 체감중량, 체감무게
이 사양은 약간의 물리적인 지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모멘트란 힘이 어느 점을 중심으로 물체를 회전시키려는 작용입니다. 모멘트 양은 일본 가마카츠사 제품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사양인데 (낚시대자중)x(낚시대 뒤끝에서 무게중심까지의 거리)로 계산되는 수치이고 단위는 gcm 또는 kgm 이 됩니다. 체감중량 또는 체감무게로 부르면 이해하기 쉬우며, 수치가 작을수록 무게감을 덜 느낀다고 보면 됩니다. 제가 제품사용기에 올린 “낚시대의 체감무게에 대하여”란 글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에,또 머가 빠졌나 ?
카본비
낚시대는 카본재질(카본섬유)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죠 ? 카본비는 낚시대에 사용된 카본의 무게함유량을 %단위로 표시한 것입니다. 물론 가이드, 릴시트, 도장 등의 외장재를 제외한 순수한 낚시대 제조에 사용한 재질에 대한 것입니다. 가마카츠사의 G3 1호대는 카본비가 99.9%이고 어텐더1호대는 99.6%입니다. 나머지 0.1%와 0.4%는 유리섬유의 함유량입니다. 100% 카본섬유로만 제조되는 낚시대는 없습니다. 각 마디마다 탄성의 적절한 조화를 위하여 탄소섬유와 유리섬유의 배합을 달리하여 서로 다른 탄성을 갖게 합니다. 흔히 듣는 말 중에 46톤 카본이니 30톤 카본이니 하는 카본톤수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 카본섬유의 인장한계입니다. 즉 면적인 1mm제곱인 카본섬유에 30t의 무게로 인장하였을 때 늘어나더라도 원상복구가 되어 변형이 없다면 이는 30톤 카본이 됩니다. 30톤 카본섬유에 40톤의 무게로 늘리면 늘어나서 원상복구가 되지 않거나 끊어지겠죠. 카본톤수가 높을수록 고탄성이 되며 이른바 짱짱하고 허리힘이 쥑이는 낚시대가 됩니다. 사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낚시인의 입장에서 카본재질의 함유량을 감시할 방법은 없습니다. 제조사의 정직함을 신뢰하는 수 밖에는 달리 방도가 없습니다.
오늘은 다 아시는 내용을 한번 짚어보았습니다. 경험으로는 다 알지만 글로 정리된 것이 없어서 제가 맡았다고 생각하시면 큰 무리없습니다. 제가 틀린내용이 있거나 하시면 리플 팍팍 달아주세요. "티타늄가이드가 머다요?" 라고 물을 수 밖에 없는 초보조사님들, “티타늄가이드가 머꼬?” 라는 다음 글을 기대해 주세요. 이제 낚시대 사양을 알았으니 다음 진도- 낚시대 기능편으로 나가야죠?
(출처 인터넷바다낚시회원 ID: 스펙트라)